김종인 "홍의락 구제와 TK 비례대표, 지켜봐달라"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16.03.0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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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총선후보 간담회 / "영남권, 일당 지배 타파해야...좋은 사람 찾아 후보 낼 것"


"홍의락 의원 구제는 확실히 말 못한다. 어느 정도 재량권이 있어 잘 판단해 결정하겠다. 지켜봐달라"

김종인(76)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8일 더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컷오프' 발표 후 더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홍의락(61.비례) 의원 구제 의사를 시사했다. 그는 "홍 의원을 만날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시지 않아 만나지 못했다"며 "가능하면 뵙고 가려 한다. 아직 탈당계도 처리 안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홍 의원 구제 여부에 대해서는 분명한 답을 하지 않았다.  

김종인 더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2016.3.8.더민주당 대구시당)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김종인 더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2016.3.8.더민주당 대구시당)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김 대표가 더민주당 입당 후 처음으로 대구에 왔다. 그는 "왜 이 곳에 관심을 쏟지 않았는지 탐색도 할겸 후보 격려 차원에서 왔다"고 밝혔다. 특히 "대구는 우리나라를 이끄는 중요한 곳인데 왜 대구 사람을 영입하지 않고 빈 공간으로 두는지 이해되지 않았다"며 "나라를 발전시키려면 한 당만 지배하는 현상으로 안된다. 이를 타파하지 않으면 절름발이 민주주의"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가 특정 정당으로 꽉차면 공천만 받으면 되지 지역에서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서 "그런 점에서 새 인물을 발굴해 지속적으로 대구나 영남권에서 당세 확장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컷오프 논란에 대해서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갈등이 심해 까다로운 규정을 만들다보니 그런 것"이라며 "아무리 대표라도 해결 권한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런 기계적 운영으로는 안된다고 판단해 정무적 권한을 달라 했고 어느 정도 재량권을 확보했다"며 "구제가 아닌 전략상 필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불모지 대구는 후보를 만드는 것이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현재 후보가 3명인데 어떻게 더 만들 것인가. 공천 마무리 때까지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례대표도 좋은 사람을 찾는대로 후보로 낸다. 지켜봐달라"고 했다.

김 대표는 기자간담회 앞서 총선 후보들과 비공개 회의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수성구갑과 수성구을에 출마한 김부겸(58)·정기철(54) 후보, 중남구에 출마 준비 중인 김동열(49) 더민주당 대구시당 중남구 위원장, 비례대표를 신청한 조기석(57) 더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김혜정(55) 대구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왼쪽부터)더민주당 김혜정 대구시의원, 수성구갑 김부겸 후보, 김종인 대표, 조기석 대구시당위원장, 김동열 대구시당 중남구 지역위원장, 수성구을 정기철 후보(2016.3.8)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왼쪽부터)더민주당 김혜정 대구시의원, 수성구갑 김부겸 후보, 김종인 대표, 조기석 대구시당위원장, 김동열 대구시당 중남구 지역위원장, 수성구을 정기철 후보(2016.3.8)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뿐만 아니라 홍의락 의원 지지자 10여명도 참석해 플래카드를 들고 김 대표에게 홍 의원 컷오프를 항의했다. 지지자들은 "사과해야 한다. 장권교체 여망하면 대구에 홍 의원같은 분이 컷오프 되어선 안된다"고 구제를 촉구했다. 김 대표는 "대단히 죄송하다고 이미 말했다"고 선을 그었다.

대구경북의 유일한 야당 국회의원인 홍의락 의원은 지난달 24일 더민주당 '컷오프' 대상자로 발표되자 25일 '탈당'과 '무소속 출마'(대구 북구을)를 선언했다. 비례대표 의원은 탈당계가 접수되면 국회의원직을 상실한다. 더민주당은 홍 의원에 대한 탈당계를 아직 처리하지 않고 있다.

한편 4.13총선 대구 12개 선거구 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더민주당 후보는 탈당을 선언한 홍 의원을 제외하면 김부겸·정기철 후보 2명뿐이다. 김동열 더민주당대구시당 중남구 지역위원장이 중남구 후보로 등록해도 제1야당 대구 국회의원 후보는 3명에 불과하다.

반면 비례대표에는 모두 6명이 당내 공천 신청을 했다. 김진태(62) 전 경북관광개발공사 사장을 비롯해 더민주당대구시당 남칠우(57) 수성구을 지역위원장, 이승천(54) 동구을 지역위원장, 이현주(51) 북구갑 전 지역위원장, 임대윤(59) 동구갑 전 지역위원장, 조기석(57) 대구시당위원장 등 6명이다. 대구·경북·울산·강원 4개 지역은 더민주당 전략(열세)지역으로 총선에서 비례대표 2명을 우선 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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