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0.5.29 금 16:24
> 뉴스 > 정치/경제 | 2016 총선-대구
   
'탈당 선언' 홍의락 "이제 놓아달라" 복귀 거부, 왜?
"탈당계 처리" 요청...김종인 '컷오프' 구제 분명한 입장 없고 번복된 전례도 없어
2016년 03월 09일 (수) 14:31:01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더불어민주당의 '컷오프'에 반발해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홍의락(61.비례) 의원이 당 복귀를 거부했다.

   
▲ 홍의락 의원(2016.3.9 기자회견) / 사진 제공. 홍의락선거사무소
홍 의원은 9일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 후보로서 남은 선거준비에 매진할 것"이라며 "탈당계를 조속히 처리해달라"고 밝혔다. 특히 '탈당계' 처리 요청에 대해 "당을 떠나는 마지막 간곡한 요청이자 충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탈당 선언은 스스로 절벽에 선 것이며 정치적 생명을 건 것"이라며 "대구에 대한 당의 시각과 인식이 제고되었으면 하는 절박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이 대구ㆍ영남의 당세 확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꼭 지켜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의 기자회견문 제목은 "당은 이제 저를 놓아주십시오"였다.

'탈당 선언' 보름동안...'후보등록' 보름 남았는데

홍 의원은 지난 2월 24일 더민주당이 발표한 '컷오프' 대상에 포함되자 다음 날 25일 곧바로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북구을' 예비후보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홍 의원은 탈당선언 이틀 뒤 탈당계를 제출했으나 중앙당이 아직까지 탈당계를 처리하지 않아 현역 국회의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홍 의원이 이처럼 당 복귀를 거부한 9일은 홍 의원이 탈당을 선언한 지 보름째 되는 날이며, 20대 총선 후보등록(3.24-25)을 보름 앞둔 날이기도 하다. 때문에 "당의 컷오프 번복 여부를 기다릴만큼 기다렸다는 의미와 함께, 후보등록을 보름 앞두고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현실적 문제도 있다"는 것이 홍 의원측의 설명이다.

게다가 김종인(76) 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8일 대구 방문에서도 '컷오프 번복' 등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 역시 '복귀 거부'의 한 원인이 됐다. 김종인 대표는 대구 방문에서 홍 의원에 대한 '구제'를 시사하며 "기다려달라","지켜봐달라"고는 말했으나 구체적인 구제 시기나 방법에 대해서는 "확실히 말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김종인, 만나자는 얘기도 없었다...컷오프 번복된 전례도 없어"

홍 의원측 관계자는 "김종인 대표의 대구 방문도 간접적으로 전해들었을 뿐 만나자는 얘기도, 어떠한 사전 조율도 없었다"면서 "공식 후보등록이 보름 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무슨 '어깨띠'를 매야 할 지도 난감한 상황"이라고 복귀 거부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 "그동안 당의 컷오프 결과가 번복된 전례도 없었고, 자칫 탈당과 복귀로 이랬다 저랬다 하는 안좋은 이미지로 비칠 수 있기 때문에 현재의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홍 의원은 9일 기자회견에서 "(8일 대구를 방문한)김종인 대표를 만나지 못한 점은 깊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또 "탈당을 선언한 지 보름이 지났다. 그동안 기다렸던 건 대구시민에 대한 당의 진정어린 메시지였다"며 당의 '진정어린 메시지'가 나오지 않은 점에 대한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다.

   
▲ 홍의락 의원 '탈당 선언' 기자회견(2016.2.25 선거사무소). 홍 의원은 "이제 당이 아니라 주민들만 보고 가겠다"며 더민주당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북구을)를 선언했다.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물론 "김 대표가 컷오프 결과를 번복할 여지를 미리 차단할 필요가 있느냐"는 문제로 9일 아침까지도 캠프 내부에서 격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탈당 선언' 보름동안 아무런 변화도 없는 당 지도부와, 후보등록이 보름 밖에 남지 않은 시기적 현실, 유권자들에게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하는 예비후보로서의 절박함 등이 '복귀 거부'로 이어졌다는 것이 홍 의원측의 설명이다. 다만 "당이 후보등록 이전에 컷오프 사과와 번복 등 지금과 다른 최종 입장이 나온다면 또 다른 변수가 될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에 따라 더민주당은 대구지역에 사실상 2명('수성갑' 김부겸, '수성구을' 정기철)의 예비후보만 남게 됐다. 중남구 김동열, 동구을 이승천, 달서구을 김태용 지역위원장 등이 출마 여부를 검토하고 있지만 9일 현재까지 출마 선언은 나오지 않고 있다.

한편, 9일 오후 2시 현재 대구지역의 총선 예비후보는 61명으로, 새누리당 소속이 51명, 정의당.노동당,녹색당 등 진보정당이 각각 1명씩이다.
     관련기사
· 김종인 "홍의락 구제와 TK 비례대표, 지켜봐달라"· 후보조차 드문 제1야당의 대구, 아직도 '출마 고민 중'
· 홍의락 "당이 대구를 버렸다"...탈당해 무소속 출마· 더민주 '홍의락 컷오프' 반발 확산..."번복 안되면 중대 결심"
· 대구 중·남구, 여권 11명 난립 속 야권 첫 출마· 대구 수성갑 김문수·김부겸, 첫 공약은 '교통' vs '일자리'
· 또 '색깔론'...김부겸, '허위유포' 혐의 김문수 측 무더기 고발· 김부겸의 첫 공약 '청년일자리'..."취업활동자금 지급"
· '연대'로 치열했던 4년 전과 너무 다른 2016 총선 대구· 대구 유일한 ‘야권연대’ 대상, ‘북구을’ 두 후보는?
· '흙수저' 청년과 노동자·농민...민중정치연합 대구·경북 '창당'· 청년들, 최경환·김무성에게 국회의원 '자격'을 묻다
· '거리의 변호사' 권영국, 용산참사 '김석기'에 맞서 경주 출마· 총선 100일 앞, 대구 야당은 명함 돌리는 후보조차 '감감'
· 녹색당, 대구 첫 총선 출마..."회색 국회에 초록의 균열을"· 용산참사 유가족의 절규..."김석기, 국회의원 자격 없다"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본 신문에 게재된 기사, 링크에 대한 모든 법적권리와 책임은 기사작성자 평화뉴스 에게 있습니다.
* 평화뉴스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신문윤리강령과 신문윤리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 제호 : 평화뉴스 * 편집.발행인 : 유지웅 * 창간.발행일 : 2004년 2월 28일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대구 아00010 * 정기간행물 등록 연월일 : 2007년 3월 14일
(우)41266 대구시 동구 국채보상로 155길 54 (상가동 202호) | 대표전화 053-421-6151 | 팩스 0505-421-61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유지웅
Copyright 2008 평화뉴스. All rights reserved. 전자메일 pnnews@pn.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