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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해고자 다룬 '들꽃, 공단에 피다' 지역출판대상 수상
3년째 '부당해고' 맞선 해고자 22명과 대구 '한티재' 출판사 '천인독자상' 공동 수상
심사위 "사회적 약자인 노동자 목소리 기록으로 남긴 소중한 작업" 내달 8일 시상식
2018년 08월 20일 (월) 19:00:24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구미 아사히글라스 해고자들 투쟁을 기록한 '들꽃, 공단에 피다'가 한국지역출판대상 대상에 선정됐다.

'2018 수원한국지역도서전 조직위원회'는 제2회 한국지역출판대상 천인독자상 대상에 대구 출판사 '한티재'와 아사히 해고자 22명이 공동저술한 '들꽃, 공단에 피다(2017)'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 한국지역출판대상 천인독자상 대상에 선정된 '들꽃, 공단에 피다(2017)' / 사진.도서출판 한티재

심사위원회(홍일선. 2018 수원한국지역도서전 위원장, 시인) 9명은 61권의 공모 작품 중 지역성과 기획의 우수성, 작품의 우수성 등을 기준으로 다수결 합의제 방식으로 대상을 선정했다. 공로상에는 '청사포에 해녀가 산다(저자.배은희·최봉기, 부산 출판사 빨간집.2017)', '정약용, 길을 걷다(저자.권혁진, 춘천 도서출판 산책.2017)'가 선정됐다. 천인독자상은 독자 1,000명이 상금을 모아 지역출판사와 저자 활동을 응원한다는 의미다. 시상식은 오는 9월 8일 선경도서관 강당에서 열린다.

특히 심사위는 대상 선정 이유로 "노동자 22명이 저자인 이 책은 지역출판사가 현재 진행되는 지역 노동문제와 현실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아내기 어려운 실정임에도 사회적 약자인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담아 노동현장을 기록으로 남긴 소중한 작업"이라며 "현장 노동자들과 지역작가들, 지역출판사의 협업이 돋보이는 책으로 이런 작업은 지역출판이 지역공동체에 출판 저변을 넓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오은지(47) 도서출판 한티재 대표는 "아사히글라스 해고자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길 바란다"며 "하루 빨리 해고자들이 복직돼 현장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아사히글라스 '불법파견' 무혐의 처분 대구지검 규탄 기자회견(2017.1.9)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아사히글라스'는 경북 구미시 산동면에 있는 일본 다국적 유리제조기업으로 2015년 하청업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노조(금속노조구미지부 아사히비정규직지회(지회장 차헌호)'를 만든 지 한 달여만에 비정규직 178명을 문자 해고했다. 이어 해고자들은 불법파견과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사측 대표 등을 노동청에 고발했다. 대구고용노동청 구미지청은 2년여만인 지난해 11월 사측의 불법파견을 인정하고 해고자 전원 직고용을 지시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사측은 여전히 거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구지방검찰청 김천지청은 2017년 12월 사측의 불법파견 혐의에 대해 "입증이 어렵다"며 불기소 처분했다. 결정서에서 "원청이 하청업체 직원채용, 업무재배치에 관여한 사실을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고, 지시가 있어도 도급계약 목적 수행을 위한 범위의 지시였다"는 이유다. 노조는 올 1월 대구고검에 항고장을 제출하고 사건을 담당한 김천지청 김모 검사를 '직권남용' 혐의로 고소했다. 또 중앙노동위원회의 '부당해고' 판정에 대해 노사간 행정소송과 근로자지위확인소송을 진행 중이다. 앞서 5월 대구고등검찰청은 노조 측 항고를 받아들여 사측의 불법파견에 대해 재조사를 지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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