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임시정부 100년...'위안부' 연극 <할매의 방> 대구서 막 오른다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19.01.24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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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대시민모임·극단 함세상, '100주년' 기념해서 공동 제작→2월 19~23일 첫 공연
"할머니들의 만세운동은 끝나지 않았다"...다큐 영화 <풍문으로 들었소>도 제작 준비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대구에서 '위안부'를 다룬 연극 <할매의 방> 막이 오른다.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대표.안이정선)과 극단 함께사는 세상(대표 박연희)은 오는 2월 19~23일까지 매일 오후 7시 30분 대구 남구 대명동에 있는 소극장 함세상에서 <할매의 방> 공연을 펼친다고 24일 밝혔다. 김인경 작가와 극단 함세상이 함께하는 이 작품은 두 단체가 공동 제작했다.

이들 단체는 "3.1만세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서 지난해부터 준비한 이번 연극은 일본군 위안부 성노예 문제를 소재로 하고 있다"며 "많은 시민들이 연극을 관람하러 와서 위안부 성노예 문제에 한 발짝 더 다가가 위안부 문제를 오래 동안 기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적십자사 소책자에 실린 1919년 3.1만세운동 당시 사진. 3.1운동 당일 공원에 모인 독립시위 조선인들은 손을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듯 보인다. 무장을 한 사람은 한 명도 없다. / 사진.3.1운동00주념기념사업추진위원회
적십자사 소책자에 실린 1919년 3.1만세운동 당시 사진. 3.1운동 당일 공원에 모인 독립시위 조선인들은 손을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듯 보인다. 무장을 한 사람은 한 명도 없다. / 사진.3.1운동00주념기념사업추진위원회
대구지역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인 이용수 할머니를 비롯한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 위안부 피해 생존자 할머니들과 시민들이 수요시위에 참석해 다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사진.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구지역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인 이용수 할머니를 비롯한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 위안부 피해 생존자 할머니들과 시민들이 수요시위에 참석해 다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사진.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또 "위안부 문제는 단순 일제강점기라는 역사적 문제를 뛰어넘어 오늘날 우리가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유산"이라며 "무책임한 일본정부와 불쌍한 피해자 문제로 국한하지 말고, 한국을 넘어 동아시아의 문제, 여성인권·반전·평화라는 세계적 문제로 봐주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연극을 관람한 모두가 위안부 문제 해결의 주체가 되어 달라"면서 "위안부 피해는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문제다. 3.1운동과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다시 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송현주 정신대시민모임 사무처장은 "위안부 피해 생존자인 할머니들에게 만세운동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전국적으로 열리는 많은 행사들 중 <할매의 방> 연극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연극 <할매의 방> 공연을 준비 중인 극단 함세상 제작진들 / 사진.정신대시민모임 페이스북
연극 <할매의 방> 공연을 준비 중인 극단 함세상 제작진들 / 사진.정신대시민모임 페이스북

이 밖에도 정신대시민모임은 가제 <풍문으로 들었소>라는 제목의 대구지역 위안부 할머니들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도 준비 중이다. 일제강점기 당시 지역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강제 징집, 이동 경로, 피해 상황 등을 구술로 모아 다큐로 만들어 오는 8월 14일 기림일 즈음 개봉을 목표로 한다. 이 작품 감독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반대 운동을 펼쳤던 경북 성주군 주민들의 투쟁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파란나비효과.2017>의 박문칠(41) 감독이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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