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1.4.23 금 18:34
> 뉴스 > 언론/미디어
   
"매일신문 '5.18 모욕', 폐간 운동 불사"...대구경북 137개 단체 반발
5.18 피해자 등 광주서도 기자회견 참석 "만평·칼럼 민주화운동 폄훼 반복, 언론의 자유 금도 넘었다"
'사과문·작가퇴출' 요구 전달에 편집국장 "악의적 의도 없어, 좀 과했다...이미 광주시민에게 사과했다"
2021년 03월 23일 (화) 13:38:20 평화뉴스 김영화, 김두영 기자 movie@pn.or.kr, twozero@pn.or.kr

"매일신문으로부터 깊은 상처를 입었다. 더 이상 인내력에 한계가 와 참을 수 없다"

대구경북 지역 일간지 <매일신문> 대구 중구 계산동 본사 앞에서 23일 5.18 피해자인 이상술 5.18구속부상자회대구경북지부장의 말이다. 이 지부장은 5.18 만평 논란과 관련해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정부 비판에 얼마든지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도 전두환 계엄군이 공수부대를 투입해 광주시민들을 짓밟은 장면을 패러디하다니...분노와 모멸감으로 가슴을 억누를 수 없다"며 "<매일신문>은 지금 당장 거듭날 것인지 아닌지 선택하라. 그렇지 않으면 폐간 운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 "매일신문은 5.18 모독 공식 사과하라" 이상술 5.18구속부상자회 대구경북지부장(왼쪽 두번째), 차명숙 대구경북 5.18동지회 공동대표(2021.3.23.매일신문 대구 중구 계산동 본사 앞)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대구경북 137개 단체 "매일신문 5.18 모독 만평 규탄" 기자회견(2021.3.23)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매일신문>의 5.18광주민주화운동 만평 논란과 관련해 지역사회에서 "폐간 운동" 주장까지 나왔다.  해당 언론사가 입장문을 통해 해명했지만 대구경북을 넘어 다른 지역으로까지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5.18구속부상자회대구경북지부, 대구경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등 대구경북 137개 시민단체는 23일 대구 중구 계산동 매일신문사 본사 앞에서 '5.18민주화운동 모욕 매일신문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1980년 5월 당시 전두환 계엄군의 만행을 고발하는 '금남로 가두방송'을 하다 체포돼 고문 받은 차명숙 대구경북 5.18동지회 공동대표와 당시 대구에서 전두환 신군부에 맞서 학생 운동을 벌이다가 고문 받은 이상술 5.18구속부상자회 대구경북지부 상임대표 등 5.18 피해자들이 이 자리에서 참석했다. 5.18기념재단, 5.18민주화운동서울기념사업회 등 광주와 서울에서도 이날 대구 기자회견에 참여했다.

   
▲ "5.18 무장공격 민주화운동으로 볼 수 없어" 매일신문의 칼럼(2021.3.23)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반복된 매일신문의 5.18 정신 훼손 규탄"(2021.3.23)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들 단체는 "5.18 당시 공수부대가 무고한 광주시민을 곤봉으로 구타하는 실제 사진을 그대로 베낀 <매일신문>의 지난 19일자 김경수 작가 '매일희평' 만평은 민주화운동을 모욕하고 희화화한 반인권적 행위"라며 "'언론의 자유'도 금도가 있고 기준이 있는데 이를 넘어선 또 다른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매일신문>은 만평을 통해 광주시민을 폭행하고 학살한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을 현 정부로 비유해 이를 보는 이들로 하여금 공수부대에게 학살당한 광주시민들과 같은 피해자인 것처럼 왜곡했다"며 "이는 도덕적 문제를 넘어 '5.18특별법 역사왜곡처벌법' 위반 소지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매일신문>의 5.18 폄훼·왜곡은 처음이 아닌 것으로 안다"면서 "지난해 8월 23일 만평에서도 김 작가는 '친문' 완장을 두른 계엄군이 8.15 집회를 허용한 법원을 몽둥이로 내리치는 장면을 담았다"고 꼬집었다. 때문에 "▲공식 사과문 전면 게시 ▲이상택 사장 사과 ▲김 작가 퇴출"을 요구했다.

   
▲ "5.18 모욕 만평, 대구경북인 분노" 매일신문 편집실 항의 면담(2021.3.23) / 사진.평화뉴스 김두영 기자
   
▲ (가운데)이동관 편집국장과 면담 후 요구서를 전했다 / 사진.곽병인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사무처장 제공

기자회견 이후 이들은 이동관 매일신문 편집국장과 비공개 면담을 갖고 해당 내용이 담긴 요구서를 전달했다. 당초 이 사장에게 면담을 요청했으나 성사되지 못해 이 국장과 대신 면담을 하게 됐다.

이 국장은 면담 자리에서 "악의적 의도는 없었고 정부 정책을 비판하다보니 좀 과한 부분이 있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구를 벗어나 전국적으로 인터넷에 퍼졌을 때 다른 시·도민들이 생각하는 감은 다를 수도 있겠다"면서 "이 판단을 간과한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이미 매일신문에서 광주시민들에게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요구하는 식의 사과는 할 이유가 없지 않냐"며 "요구서를 받았으니 내부 검토한 이후에 답변을 주겠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면담에 참석한 백현국 대구경북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사태를 엄중히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붓을 꺾는 수준의 폐간 운동 등 저항 운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매일신문> 만평에 대해 '5.18왜곡처벌법' 검토 의견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광주 광산구을) 의원이 지난 22일 국회 정무위 제1법안심사소위에서 이남우 보훈처 차장에게 이번 사태에 대해 물었고 답변 중 이 차장이 "희생자 폄하다. 법안 내용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매일신문 '5.18 만평' 논란 확산...5.18재단 "법적 대응 검토"· 대구에서 5.18대회..."망언 3인방 퇴출·역사왜곡처벌법 제정"
· 달빛 품어준 빛고을...광주시 "입원 못한 대구 경증 환자들 받겠다"· '대구시 인권지킴이단' 단톡방에서 "세월호·5.18" 망언 논란
· 대구시, '세월호·518 망언' 인권지킴이단 단톡방 폐쇄..."재발 방지"· "달빛 품어준 빛고을...역사왜곡처벌법 제정으로 5월 정신을"
· 5월 대구와 광주, 우리의 우애· "아, 민주주의"...횃불시위에 18km 행진, 대구의 40년 전 오월
· 대구에서 되새긴 40년 5.18..."역사왜곡처벌법 제정해 진상규명"· 5.18단체, 대구 동성로서 "5.18 왜곡" 친박단체에 법적 대응
· 대구 검찰, '5.18 왜곡, 명예훼손' 불기소 처분 논란· '5.18 매도' 국회의원 제명...국민 10명 중 6명 이상 "찬성"
· 아직도 '5.18 폭동'이라니..."적폐, 자유한국당 해산하라"· '5.18 망언' 후폭풍...TK, 한국당 지지율 며칠새 20%p 폭락
· 경북대·영남대, 5.18 왜곡한 '전두환 회고록' 버젓이 대출· 대구 66개 단체 '5.18 망언'에 분노..."한국당, 쓰레기통으로"
· 한국당 대구 유세장, 또 쏟아진 '5.18 망언'..."도 넘은 광기"· 대구교육청도 '5.18 왜곡' 막는 민주주의 역사 교육한다
· 권영진 대구시장, '5.18 망언 규탄' 시·도지사 성명 불참...왜?· 이낙연 총리 "2.28 대구ㆍ5.18 광주...한반도 평화의 길 함께"
· 대구 시민단체, 다시 촛불 "5.18·세월호 왜곡과 망언...자유한국당 해체"· 강용주 "고문과 국가폭력의 피해...치유와 과거청산을 위한 온 사회의 관심을"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본 신문에 게재된 기사, 링크에 대한 모든 법적권리와 책임은 기사작성자 평화뉴스 에게 있습니다.
* 평화뉴스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신문윤리강령과 신문윤리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 제호 : 평화뉴스 * 편집.발행인 : 유지웅 * 창간.발행일 : 2004년 2월 28일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대구 아00010 * 정기간행물 등록 연월일 : 2007년 3월 14일
(우)41266 대구시 동구 국채보상로 155길 54 (상가동 202호) | 대표전화 053-421-6151 | 팩스 0505-421-61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유지웅
Copyright 2008 평화뉴스. All rights reserved. 전자메일 pnnews@pn.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