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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이츠, 폐업 515일 만에 해고자들과 국제교섭...농성 해제
미국 게이츠사, 서울 대성산업 단식농성 해제조건 교섭재개 제안→노사 실무논의 후 12.2일 본교섭
작년 6월 대구 공장 폐업·147명 해고 1년 5개월만...해고자 19명 "투기자본 횡포중단·생존권 보장"
2021년 11월 22일 (월) 18:03:50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한국게이츠가 대구 공장 폐업 515일 만에 국제교섭에 나서기로 하자 해고자들이 단식농성을 풀었다. 

전국금속노조(위원장 김호규)와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본부장 이길우)는 22일 "한국게이츠가 해고노동자들과 내달 국제교섭에 나서기로 약속했다"며 "이에 따라 그간의 모든 농성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서울 신도림 대성산업 본사 앞 천막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교섭재개에 따라 노조는 지난 9일부터 대성산업 서울 본사 사무실 점거농성과 지난 13일부터 진행한 단식농성을 22일자로 모두 풀었다. 대성산업은 한국게이츠 대구 공장 부지를 매입한 기업이다. 노조는 이들 기업에 그 동안 "고용승계" 등을 촉구해왔다. 농성 과정에서 이길우 민주노총대구본부장을 비롯한 일부 노동자들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현재는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게이츠 해고 투쟁 515일째 문제 해결 촉구 기자회견(2021.11.22) / 사진.민주노총대구본부
   
▲ 대성산업에서 단식 농성을 접는 한국게이츠 해고자들(2021.11.22) / 사진.민주노총대구본부

노조가 농성을 푼 배경은 대구 공장 폐업 사태 1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한국게이츠 모회사인 미국 게이츠사가 교섭 의사를 알려왔기 때문이다. 미국 게이츠사는 대구지역 해고노동자들이 대구 공장 부지를 매각한 기업의 서울 본사까지 찾아가 농성을 시작하면서 사회적 관심이 커지자, 국내 법률대리인 김앤장을 통해 노조 측에 교섭 재개를 제안했다. 대신 '농성 해제' 등을 교섭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에 따라 해고자들·노조는 곧 김앤장 측과 실무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노사가 실무논의를 통해 요구안 조건을 정하면 오는 12월 2일 미국 게이츠사와 본교섭을 통해 현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 해고투쟁 515일째, 한국게이츠 문제해결 촉구 기자회견(2021.11.22) / 사진.민주노총대구본부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외국자본 유치로 광범위한 특혜를 누리면서 30년간 매년 평균 60억원 넘는 순이익을 낸 흑자기업이, 폐업을 통보하고 순식간에 노동자들을 해고했다"며 "해고자들은 외국투기자본 먹튀 저지와 생존권 사수를 위해 500일 넘게 투쟁해왔다"고 밝혔다. 또 "부당한 대량해고 속에서 살기 위해 싸운 해고자들은 곡기를 끊는 투쟁 끝에 드디어 교섭을 진행하려고 한다"면서 "지금도 많이 늦었다. 문제 심각성을 인지하고 책임있는 자세로 교섭에 임해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생존권을 지키고 일터로 돌아가는 그 날까지 끊임없이 투쟁하겠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 한국게이츠는 지난해 6월 26일 대구 달성공단 공장 폐업을 발표했다. 미국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대주주인 한국게이츠는 "코로나 대유행과 구조조정 일환으로 한국 공장을  철수한다"고 밝혔다. 김앤장은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절차를 진행했다. 노동자 147명이 실직했다. 금속노조 대구지부 한국게이츠지회(지회장 채붕석) 소속 노동자 19명은 '흑자·위장폐업' 의혹을 제기하며 대구·서울에서 농성을 벌였다. 공장 부지를 사들인 대성산업 서울 본사에서도 농성을 하며 "고용승계·사회적 책임"을 촉구했지만, 대성산업은 "법적 근거가 없다"며 요구 수용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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