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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첫 '민주당 의장' 낸 수성구의회, 2022 지방선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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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민주당이 대구 첫 '의회 다수당' 차지
2022년, 첫 '5인 선거구'에 2명 복수공천...'지역구' 6곳에 7명 출마


민주당이 대구에서 처음으로 '의회 다수당'을 차지했던 4년 전 수성구의회 의원 선거. 2022년 6.1지방선거는 어떨까?

제8회 지방선거에서 수성구의원은 지역구 19명과 비례대표 2명을 포함해 모두 21명을 선출한다. 특히 지역구 선거에는 대구 첫 '5인 선거구'(수성마)를 비롯해 6개 선거구에서 19명을 뽑게 된다. '4인 선거구' 1곳(수성바), '3인 선거구' 2곳(수성가·수성라), '2인 선거구' 2곳(수성나·수성다)이다.

'지역구' 의원 19석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7명, 국민의힘 16, 정의당과 진보당 각 1명, 무소속 6명 등 모두 31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민주당은 한 선거구에 5명을 뽑은 '5인 선거구'인 수성마 선거구에 2명의 후보를 냈고, 나머지 5개 선거구에는 각 1명씩 공천했다. 국민의힘은 '수성마' 선거구에 4명을, 다른 5개 선거구에는 2~3명씩 후보를 냈다. 정의당은 '수성라'에 김성년(44) 수성구의원을, 진보당은 '수성마'에 이용순(40) 공공연대노동조합 대구본부 조직국장을 각각 1명씩 공천했다.

수성구의회는 4년 전 '민주당 첫 의회 다수당'의 성적을 거뒀다. 민주당은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수성구 지역구 의원 18명 중 9명이나 당선돼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8명)보다 1명이 더 많았다. 정의당도 1명(김성년) 당선됐다. 여기에 비례대표로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각각 1석씩 나눠가지며 민주당은 '의회 다수당' 자격으로 전후반기 의장(김희섭·조용성)을 차지하기도 했다.
 
제7회 지방선거(2018) 수성구의원 선거 정당별 당선인 수
당선인, 정의당 1명(수성라 선거구) /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당선인, 정의당 1명(수성라 선거구) /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때문에 이번 제8회 지방선거에도 '수성구의원' 선거는 관심을 받고 있다. 민주당이 4년 전 '다수당'을 수성할 지 여부다. 그러나 민주당의 지역구 후보 7명이 모두 당선되더라도 의원 정수 19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민주당이 '5인 선거구' 한 곳을 빼고는 나머지 5곳에 모두 1명씩만 공천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공천 반발'로 4년 전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된 의원 3명(박정권·류지호·조용성)이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데다, 20대 대선(2022.3.9) 패배와 민주당 지지율 하락으로 '전원 당선'마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

민주당 수성구의원 후보를 보면, ▶'수성가' 선거구에 정대현(30) 민주당 대구시당 청년위원장 ▶'수성나'에 김희섭(63) 제8대 수성구의회 전반기 의장 ▶'수성다'에 최홍석(54) 민주당 대구시당 상무위원 ▶'수성라'에 황혜진(61) 현 수성구의원 ▶'수성마'에 차현민(45) 현 수성구의원과 김희윤(54)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수성바'에 정경은(53)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이 출마했다.
 
   
▲ (왼쪽부터) '수성가' 정대현(30), '수성나' 김희섭(63), '수성다' 최홍석(54) 후보
   
▲ (왼쪽부터) '수성라' 황혜진(61), '수성마' 차현민(45), 김희윤(54) 후보
   
▲ (왼쪽부터) '수성바' 정경은(53) 후보, '비례대표' 최명숙(57) 후보 / 사진 출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명부
대구 첫 '5인 선거구'로 민주당이 2명(차현민.김희윤)을 공천한 '수성마' 선거구에는, ▶국민의힘에서 김경민(26) 청년진로단체 스케치 회장, 김소은(59) 사단법인 자연보호중앙연맹 이사, 홍경임(48) 현 수성구의원, 조규화(73) 현 수성구의원 등 4명이 나섰고, ▶진보당도 이용순(40) 공공연대노동조합 대구본부 조직국장까지 모두 7명이 겨룬다. 7명 중 5명이 당선되고 2명이 탈락하는데,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들의 표 분산과 결집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4명을 뽑는 '수성바' 선거구에도 7명이 출마했다. ▶민주당 정경은 후보를 비롯해 ▶국민의힘에서 박충배(45) 국민대 경영대학원 겸임교수, 박새롬(30) 한국청소년본부 청소년지원단장, 김재현(61) 수성구의원 등 3명이 나섰고 ▶무소속도 석철(60) 전 수성구의원, 조용성(54) 현 수성구의회 의장, 장원태(68) 전 대구시 지방행정직 공무원 등 3명이 출마했다. 조용성 후보는 공천을 받지 못하자 지난 4월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3명을 뽑는 '수성가'에는 민주당 정대현 후보를 비롯해 국민의힘 3명과 무소속 1명이 나섰다. ▶국민의힘 박영숙(51) 대구시당 대외협력위원회 부위원장 ▶국민의힘 전영태(68) 수성구의원 ▶국민의힘 지진환(53) 대구시체육회 대외협력관 ▶무소속 박정권(50) 현 수성구의원까지 모두 5명이 출마했다. 4년 전 민주당으로 당선된 박정권 후보는 이번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역시 '3인 선거구인' 수성라 선거구에는 민주당 1명과 국민의힘 2명, 정의당과 무소속 각 1명씩 모두 5명이 겨룬다. ▶민주당 황혜진 후보를 비롯해 ▶국민의힘 배광호(48.고산3동 주민자치위원장)·황치모(55.수성갑지역 운영위원) ▶정의당 김성년(44) 현 수성구의원, 무소속 정주봉(65) 아파트관리과장이 출마했다.
 
수성구 기초의원 선거구 / 정수 / 읍면동 현황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2인 선거구' 두 곳에는 3~4명씩 출마했다. '수성나' 선거구에는 ▶민주당 김희섭 후보와 ▶국민의힘 남정호(45.수성구 새마을회 이사)·황기호(56.수성구의원) 후보가 3파전을 치른다. '수성다'에는 민주당 최홍석 후보와 국민의힘 김중곤(49.수성구체육회 부회장)·최진태(62.수성구의원) ▶무소속 류지호(50.수성구의원) 후보 등 4명이 2자리를 놓고 겨룬다. 류지호 후보도 민주당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했다.

'비례대표' 후보로는 ▶민주당 최명숙(57) 대통령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성구지회 보건환경분과위원장, ▶국민의힘 최현숙(58.국민의힘 대구시당 부위원장)·백지은(41.전 국민의힘 수성을 당원협의회 홍보위원장)·권민정(58.대구 취수원이전 범시민 추진위원회 부대표) 후보 등 4명이 겨룬다.

앞서, 민주당은 대구지역 기초의원 선거에서 2014년까지 고전하다 2018년 선거 때 큰 성과를 거뒀다.

'기초의원 정당공천제'가 처음 도입된 2006년 제4회 지방선거 때 '지역구' 당선자 102명 가운데 99명, '비례대표' 14명 가운데 13명을 한나라당이 싹쓸이 한 반면 당시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 후보는 지역구 2명과 비례대표 1명 당선에 그쳤다. 5회 지방선거(2010)도 지역구 기초의원 102명 가운데 한나라당 후보가 70명 당선된 반면 '민주당은 지역구 4명 당선에 그쳤고 비례대표 당선자는 1명도 없었다.
 
제7회 지방선거 대구 기초의원 정당별 당선자 현황 - 지역구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2014년 6회 지방선거 역시 비슷했으나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지역구 9명과 비례대표 4명 등 13명 당선되며 선전했다. 그리고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대구 전체 116석 가운데 무려 50석(지역구 45, 비례 5)를 차지하며 자유한국당 62석(지역구 53, 비례 9)과 거의 대등한 수준까지 올랐고, 수성구의회는 대구에서 처음으로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했다.

2022년 제8회 지방선거는 어떨까? 민주당이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낼 지, 6.1지방선거 유권자들의 선택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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