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에 깃발 꽂고...대구 청년 후보들의 '친환경·무소음' 선거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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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전거 유세, 친환경 현수막...4년 전 어깨띠 다시 쓰기도
선거운동복에 기호·이름 인쇄 않고 광목천·펠트지 붙여 사용


대구 청년후보들의 친환경·무소음 선거운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유세차량 대신 자전거에 깃발을 꽂고 다니는가 하면, 종이박스를 재활용해 피켓을 만들거나 선거운동복에 기호와 이름을 인쇄하지 않고 광목천이나 펠트지를 오려 붙여 쓰고 있다.

6.1지방선거 남구의원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정현(38.남구가 선거구), 정연우(43.남구나), 강민욱(32.남구다) 후보는 소리 큰 유세차량 대신 전기자전거를 타고 골목 곳곳을 다니며 '무소음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친환경"과 함께 "조용하지만 강한 선거운동"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남구의원 정연우·이정현·강민욱 후보의 '자전거 선거운동' / 사진 제공. 이정현 후보
더불어민주당 남구의원 정연우·이정현·강민욱 후보의 '자전거 선거운동' / 사진 제공. 이정현 후보

특히 이정현 후보는 4년 전 지방선거 때 쓴 어깨띠를 다시 두르고, 4년 전 피켓도 선거사무소 벽면을 꾸미는데 재활용했다.

수성구의원 선거에 나선 민주당 정대현(30.수성가) 후보도 거리 현수막과 공보물, 명함을 모두 '친환경'으로 제작했다. 정 후보는 "현수막은 사탕수수와 사탕무 추출물로 만들어 완전히 분해되는 친환경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정의당 백소현(34.북구사), 정유진 북구의원 후보, 녹색당 장정희(38.동구라) 동구의원 후보도 자전거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또, 쓴 피켓에 종이를 덮어 다시 쓰고 명함과 홍보물에 재생용지를 사용하며 '기후위기 대응'과 '친환경'을 실천하고 있다.
 
선거운동복에 인쇄 대신 펠트지를 오려붙이기는 정의당 정유진 후보 선거운동원 / 종이박스를 재활용해 피켓으로 쓰고 있는 정의당 백소현 후보 / 사진 출처. 정유진.백소현 후보 페이스북
선거운동복에 인쇄 대신 펠트지를 오려붙이기는 정의당 정유진 후보 선거운동원 / 종이박스를 재활용해 피켓으로 쓰고 있는 정의당 백소현 후보 / 사진 출처. 정유진.백소현 후보 페이스북

특히 백소현 후보는 종이박스를 재활용해 피켓으로 쓰고, 재생플라스틱으로 만든 현수막을 내걸었을 뿐 아니라 선거운동복에 기호와 이름을 인쇄하지 않고 광목천으로 붙여 쓰고 있다. 정유진 후보도 쓰고 버리는 선거운동복이 되지 않기 위해 운동복에 펠트지를 오려 붙이고, 캠페인에 쓴 헌 피켓에 시트지를 붙여 다시 사용하고 있다. 선거공보와 벽보는 이미 재생종이로 제작했고, 현수막도 폐플라스틱 재질 현수막을 쓰고 있다.

백소현 후보는 "선거운동복은 선거가 끝나면 이름이 새겨져 있어서 집에서 잠옷으로만 입을 수 있다"며 "그래서  광목천에 이름과 번호를 프린트한 뒤 옷핀으로 고정해 쓰고 있다"고 밝혔다. 광목천은 나중에 손수건으로 쓸 생각이다. "기후위기 대응"과 "친환경"을 위한 선거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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