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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년 조봉암 72%, 1971년 김대중 31.8%...대구 '보수 몰표' 이전의 역사
제3대 대선, 대구 조봉암 vs 이승만 27%
1967년~2017년, 50년간 '보수 몰표'...70~80% 득표
민주당은 1971년 김대중 31.8% 최고...2017년 문재인 21.7%
역대 초박빙 대선...이재명, TK 30% 벽 넘을까?
2022년 03월 08일 (화) 18:20:12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제20대 대통령선거는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대부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초접전' 양상이었다. 3월 9일 투표를 하루 앞둔 지금도 언론은 '예측불가'를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은 민주당이 '30% 득표'를 목표로 할만큼 윤석열 후보의 지지세가 강하다. 특히 대구경북은 역대 대선에서 '보수 몰표'라고 할 정도로 보수정당 후보에 치우친 표심을 보였다.

실제로 대통령 직선제가 부활한 1987년 이후 대구경북은 전국 투표성향과 너무 다른 '보수 몰표'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7년 19대 대선에서 전국 41.08%의 득표율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대구에서 21.76%, 경북에서 21.73% 득표에 그쳤다. 반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전국 득표율이 24.04%에 불과했으나 대구 45.36%, 경북에서는 48.62%로 절반에 가까운 표를 얻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전국 21.41% 득표)는 대구14.97%와 경북 14.92%를 얻었고,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전국 6.76% 득표)는 대구 12.60%와 경북 8.75%를, ▶정의당 심상정 후보(전국 6.17% 득표)는 대구 4.72%, 경북에서 5.17%를 득표했다. 보수 성향인 홍준표·안철수·유승민 후보의 대구지역 득표율은 모두 72.93%에 이른다.
 
제19대 대통령선거 결과 - 2017.5.9
   
▲ (19대)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앞서 ▶2012년 18대 대선 역시 문재인 후보는 대구 19.53%, 경북 18.61%로 20%에 미치지 못한 반면 박근혜 후보는 대구 80.14%, 경북 80.62%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2007년 17대 대선도 대통합민주당 정동영 후보가 대구 6.0%, 경북 6.79%에 그친 반면 이명박 후보는 대구 69.37%, 경북 72.58%를 얻었다. ▶2002년 16대 대선에서 당선된 노무현 후보 역시 대구 18.67%, 경북 21.65%로, 이회창 후보(대구 77.75%, 경북 73.46%)에 크게 뒤졌고, ▶1997년 15대 대선에서 첫 정권교체를 이룬 김대중 후보도 대구 12.53%, 경북 13.66%(이회창 후보 대구 72.65%, 경북 61.92%)에 그쳐 전국 여론과 큰 차이를 보였다.

▶김영삼 후보가 '3당 합당'으로 민주자유당 후보로 출마한 1992년 제14대 대통령선거 역시 대구 유권자들은 김영삼 후보에게 59.59%를 준 반면, 민주당 김대중 후보에게는 7.82%로 인색했다. 당시 선거에서 '보수' 성향의 통일국민당 정주영 후보가 19.39%를 득표한 것을 감안하면 대구는 78.98%를 '보수' 후보에게 몰아준 셈이다.
 
제 13대 대통령선거(1987년) 대구지역 득표율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제 14대 대통령선거(1992년) 대구지역 득표율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제 15대 대통령선거(1997년) 대구지역 득표율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민주화', '군정종식' 구호 속에 15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진 1987년 제13대 대통령선거도 비슷했다. 대구는 '군정'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당시 집권세력인 민주정의당 노태우 후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70.69%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한 반면, 통일민주당 김영삼 후보는 24.28%, 평화민주당 김대중 후보는 2.63%에 그쳤다. 당시 노 후보가 전국 득표율 36.64%로 당선됐고, 김영삼과 김대중 후보가 각각 28.03%와 27.04%를 득표한 것과 비교하면 대구의 '보수 몰표'는 기록적이었다.

그러나, 대구경북의 '보수 몰표' 이전의 역사는 달랐다.

▶1956년 제3대 대통령선거에서 무소속 조봉암 후보는 대구에서 무려 72.38%를 얻어 자유당 이승만 후보(27%)를 압도했다. 당시 대구는 3개의 선거구였는데, 제2선거구는 조봉암 후보가 무려 75%를 얻었고, 1선거구는 71.65%, 3선거구는 70.41%를 득표한 반면 이승만 후보는 24~29%에 그쳤다. 조봉암 후보는 낙선한 뒤 그 해 '진보당'을 창당해 위원장으로 정치활동을 하다 1958년 국가보안법위반으로 체포돼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당시 자유당에 대한 분노와 민주당 신익희 후보의 급사에 따른 반사이익을 감안하더라도 대구는 '진보의 아성'이라 불릴만 했다.
 
제 3대 대통령선거(1956년) 대구지역 득표율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또 5.16쿠데타를 일으킨 박정희가 처음 출마한 1963년 제5대 대선에서도 대구는 '고향 사람' 박정희 후보에게 몰표를 주지는 않았다. 당시 민주공화당 박정희 후보는 전국에서 46.64%를 얻어 민정당 윤보선 후보(45.09%)와 불과 1.5%p 차이로 당선됐는데, 대구(5개 선거구) 유권자들은 박정희 후보에게 평균 51.2%를 줬지만 민주당 윤보선 후보에게도 평균 43.8%의 만만찮은 지지를 보냈다. 그 차이는 7%정도에 불과했다.

대구의 이런 표심은 1967년부터 달라져, 2017년까지 무려 50년간 '보수 몰표'가 이어졌다.
 
   
▲ (사)대구민주화운동기념보존회(대구시 중구 남산동) 앞 벽에 게시된 사진과 글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대구는 1967년 제6대 대선부터 '보수 몰표'의 역사를 시작했다. 민주공화당 박정희 후보에게 71.86%(당시 대구 5개 선거구 평균)의 높은 지지율 보낸 반면, 신민당 윤보선 후보 득표율은 평균 23.3%에 불과했다. 당시 박 후보의 전국 득표율은 51.44%, 윤 후보는 40.93%였다.

▶1971년 제7대 대선 역시 대구(5개 선거구)는 민주공화당 박정희 후보에게 평균 67.4%의 지지를 보냈다. 신민당 김대중 후보는 평균 31.89%에 그쳤다. 당시 전국 득표율은 박정희 53.19%, 김대중 45.25%였다.
 
제 7대 대통령선거(1971년) 대구지역 득표율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그나마 김대중 후보가 당시 대구에서 얻은 31.89%의 득표율은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구에서 찾아볼 수 없는 '민주당 최다 득표'로 기록되고 있다. 1997년 김대중 후보가 당선될 때 대구 득표율은 12.53%였고, 2002년 노무현 후보가 당선될 때도 대구는 18.67% 밖에 표를 주지 않았다.

대구 유권자들은 1956년 대선에서 조봉암 후보에게 72.38%를 안겨줬다. 그러나 1967년 박정희(71.86%)부터 2012년 박근혜(80.14%), 2017년 홍준표·안철수·유승민(72.93%)까지 대구는 50년동안 '보수 몰표'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계열의 후보로 대통령에 당선된 1997년 김대중(12.53%)과 2002년 노무현(18.67%)은 10%대에 그쳤고 2017년 문재인(21.76%) 역시 20%에 턱걸이 하는 수준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구경북에서 '이재명 30% 득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보수 몰표'가 이어진 1967년 이후 민주당 후보의 대구 최다 득표는 1971년 김대중 후보의 31.89%였다. 20대 대선, 민주당 후보가 50년간 이어진 대구 '보수 몰표'의 벽을 넘을 수 있을까?
 
   
▲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거벽보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한편, 역대 대선에서 가장 적은 표차로 당락이 갈린 것은 ▶1997년 15대 대선으로, 당시 김대중(40.27%)과 이회창 (38.7%) 후보의 득표 차이는 1.53%, 39만557표였다. 다음으로 ▶2002년 16대 대선의 노무현(48.91%)과 이회창(46.58%) 후보의 2.33%, 57만980표 차이, ▶2012년 18대 대선 박근혜(51.55%)와 문재인(48.02%) 후보의 3.53%, 108만496표 차이가 뒤를 이었다.

역대 대통령선거 실시 현황
   
▲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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