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보수' 대구에 진보정당 10여명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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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한민정 '대구시장', 양희 '대구시의원 비례'
정의당 '기초의원' 임아현(동구), 백소현·정유진(북구), 김성년(수성구)
진보당 '기초의원' 황순규(동구), 조정훈(달성)
기본소득당 신원호 '대구시장' / 녹색당 장정희 '시의원 비례' 출마


20대 대선에 곧이어 치러지는 '6.1 지방선거'에 대구지역 진보정당들은 모두 10여명의 후보가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자 명부와 5개 진보정당 대구시당에 확인한 결과, 6월 1일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정의당은 대구시장 후보를 비롯해 대구시의원 비례대표와 기초의원 지역구 후보 4명 등 모두 6명의 출마가 확정됐다. 또 진보당은 기초의원 지역구 후보 2명, 기본소득당은 대구시장 후보 1명, 녹색당은 대구시의원 비례대표 1명이 각각 출마하고 노동당은 출마여부가 불투명하다.

앞서, 지난 3월 9일 치러진 제20대 대선에서는 녹색당을 제외한 진보4당이 후보를 냈다. 정의당 심상정(기호3), 기본소득당 오준호(기호5), 노동당 이백윤(기호7), 진보당 김재연(기호 12) 후보가 출마했다. 그러나 득표율은 심상정 후보 2.37% 오준호 후보 0.05%, 이백윤 후보 0.02%, 김재연 후보는 0.11%에 그쳤다.   

정당별로 보면, 정의당은 한민정(49) 대구시당위원장이 대구시장 선거에 나선다. 지난 2월 7일 가장 먼저 예비후보로 등록한 한 위원장은 (사)청소년교육·문화센터 우리세상 사무국장과 이사, 동구청소년문화의집 사무장, 대구4.16연대 집행위원을 지냈고, 2014년과 2018년 지방선거 때 각각 달서구의원 후보로, 2020년 국회의원 총선 때 '달서구을' 후보로 출마했다.
 
'정의당' 한민정 대구시당위원장 / 양희 동구지역위원장
'정의당' 한민정 대구시당위원장 / 양희 동구지역위원장

정의당 대구시의원 비례대표 후보로는 양희(58) 정의당 동구지역위원장이 나선다. 양희 위원장은 '대구참여연대 동구주민회' 운영위원장과 '대구민간공항 지키기 운동본부'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 대구시의원 비례대표로, 2020년 총선 때는 '동구갑' 후보로 출마했다.

정의당의 기초의원 후보로는 4명이 출마한다. '동구 다' 선거구에 임아현(25), '북구 마'선거구에 백소현(34), '북구 사' 선거구에 정유진(44)씨가 지난 2월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해 뛰고 있다. 임아현 예비후보는 청년정의당 대구시당위원장과 '대구청년연대은행 디딤' 사무국장을 맡고 있고, 백소현 예비후보는 정의당 북구을위원장과 정의당 정책당대회 부의장을, 정유진 예비후보는 정의당 북구을위원회 여성위원장과 '팔거천지킴이' 대표를 맡고 있다.
 
'정의당' 임아현 '동구 다' 예비후보 / 백소현 '북구 마' 예비후보
'정의당' 임아현 '동구 다' 예비후보 / 백소현 '북구 마' 예비후보
'정의당' 정유진 '북구 사' 예비후보 / 김성년 수성구의원
'정의당' 정유진 '북구 사' 예비후보 / 김성년 수성구의원

이들 외에 김성년(44) 수성구의원이 '수성구 라' 선거구에서 4선에 도전한다. 이 곳에서 내리 3선을 연임한 김 의원은 수성구의회 부의장을 거쳐 정의당 수성구위원회장과 '대구민간공항 지키기 운동본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한민정 대구시당위원장은 "달서구의원 후보 1명도 거론되고 있으나 출마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며 "현재로서는 지방선거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포함해 모두 6명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장태수(50) 전 서구의원과 이영재(55) 전 북구의원은 각각 중앙당 대표 비서실장과 조직본부장을 맡고 있어 이번 지방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당은 동구와 달성군에 기초의원 후보 2명이 나선다. '동구 바' 선거구에는 황순규(41) 진보당 대구시당위원장이, '달성군 라' 선거구에는 조정훈(47) 진보당 달성군지역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뛰고 있다.
 
'진보당' 황순규 '동구 바' 예비후보 / 조정훈 '달성군 라' 예비후보
'진보당' 황순규 '동구 바' 예비후보 / 조정훈 '달성군 라' 예비후보

황순규 예비후보는 제5회 지방선거 때 민주노동당 후보로 당선돼 '동구의원'을 지낸 뒤 2016년 국회의원 총선(동구갑)과 2018년 지방선거 동구의원에 도전했다. '대구광역시 학자금 이자지원 조례제정 동구운동본부장'과 '사랑의 몰래산타 대구운동본부' 본부장을 지냈다. 조정훈 예비후보는 달성군에서만 4번째 출마로, 지난 2016년 국회의원 총선, 2018년 지방선거 대구시의원 선거, 2020년 국회의원 총선에 잇따라 나섰다. 민주노총 대구본부 수석부본부장과 금속노조 상신브레이크 지회장을 지냈다.

황순규 대구시당위원장은 "지역구 후보 2명 외에 대구시의원 비례대표 후보 1명도 출마할 예정"이라며 "무엇보다 기초의원 선거구와 관련해, 하나의 선거구에 특정 정당이 2명 이상 공천하는 '복수공천' 금지와, 3~5인 선거구를 2인 선거구로 쪼개는 '분할' 금지 등 정치개혁을 위해 다른 진보정당·시민사회와 함께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본소득당은 신원호(36) 대구시당 상임위원장이 '대구시장' 후보로 나선다. 신 위원장은 공직선거가 이번이 처음으로, '기본소득 대구네트워크' 집행위원장과 '기본소득당(오준호 대통령후보) 부동산불평등해소' 특보를 지냈다. 신 위원장은 "3월 말 당원 온라인 투표를 거쳐 후보가 확정되면 4월 초에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라며 "이번 지방선거에는 대구시장 후보 외에 대구시의원 비례대표 후보 1명의 출마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본소득당' 신원호 대구시당 상임위원장 / '녹색당' 장정희 대구시당 사무처장
기본소득당' 신원호 대구시당 상임위원장 / '녹색당' 장정희 대구시당 사무처장

녹색당은 장정희(38) 대구시당 사무처장이 대구시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다. 공직선거 첫 출마인 장 처장은 대구시당 창당발기인으로 참여한 뒤 대구시당 운영위원을 거쳐 2020년부터 사무처장을 맡고 있다. '대구기후위기 비상행동' 집행위원을 지냈다. 장 처장은 "당내 공직후보자 인준 절차를 거쳐 조만간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라며 "녹색당은 이번 지방선거에 지역구 후보 없이 시의원 비례대표 1명만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동당은 아직 지방선거 출마 계획이 없다. 노동당 정철효 대구시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방선거 후보를 공모하고 있으나, 비대위 상황이기도 해서 이번에 대구에 출마할 후보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진보정당은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을 당선시켰으나 갈수록 어려움을 겪고 있다. 12년 전 제5회 지방선거(2010) 때 민주노동당 2명(황순규 동구, 이영재 북구)과 진보신당 2명(장태수 서구, 김성년 수성구) 등 4명이 기초의원에 당선됐으나, 8년 전 제6회 지방선거(2014) 때는 정의당 2명(김성년 수성구, 이영재 북구)과 노동당 1명(장태수 서구) 등 3명으로 줄었고, 4년 전 제7회 지방선거(2018) 때는 정의당 김성년 수성구의원 1명만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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