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정지지율 24%, TK도 38%까지 하락..."국힘·민주, 집권 후 첫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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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한국갤럽]
국정 28%→24% 하락, 부정평가 62%→66% 상승
민주당 36%→39% 상승 vs 국민의힘 36%→34% 하락
동물에게 법적 지위 부여..."찬성" 48% vs "반대" 37%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24%까지 떨어지며 두 달째 끝모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구경북의 윤 대통령 지지율도 38%까지 떨어져 40%선이 무너졌다. 여당 국민의힘 지지율도 하락하며 집권 후 처음으로 민주당에 뒤지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정부·여당의 총체적 난국인 셈이다.

한국갤럽이 5일 발표한 8월 1주 조사(8.2~4, 전국 만18세 이상 1,001명 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24%,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6%, 의견 유보 10%(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8%)로 집계됐다.

지난주 대비 직무 긍정률은 28%→24%로 4%p 하락했고 부정률은 62%→66%로 4%p 올랐다.

특히 윤 대통령 지지율은 6월 2주(53%)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다. 이 기간 지지율은 53%(6월2주)→49%(6월3주)→47%(6월4주)→43%(6월5주)→37%(7월1주)→32%(7월2주)로 5주 연속 하락한 뒤, 7월 3주에 32%로 보합세를 보였으나 7월 4주에 28%로 내려앉으며 30%선이 무너졌고 8월1주에는 24%까지 내려앉았다.
 
자료. 한국갤럽(2022.8.5)
자료. 한국갤럽(2022.8.5)

앞서 전임 두 대통령이 이와 비슷한 지지율을 기록한 것은 각각 3,4년차로,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취임 3년8개월 즈음인 2016년 10월3주(국정개입 의혹 증폭) 25%와, 제19대 문재인 대통령 취임 4년 막바지인 2021년 4월5주의 29%였다.

'보수 텃밭'으로 불리며 윤 대통령의 최대 지지기반으로 꼽히는 대구경북의 지지율도 38%까지 떨어지며 40%선이 무너졌다. 반면 부정평가는 지난주 47%→48%로 올랐다.

대구경북의 윤 대통령 지지율은 6월 4주(6.21~23 조사) 71%까지 올랐으나 그 다음주에 51%(6월 5주, 6.28~30 조사)로 20%p 하락했고, 7월 들어서도 54%(7월 1주, 7.5~7 조사)→53%(7월 2주, 7.12~14 조사)로 50대 초중반에 머물다 7월 3주 45%→7월 4주 40%까지 떨어졌고 이번 8월 1주에 38%까지 하락했다. 6월 4주부터 8월 1주까지 71%→38%로 33%p나 급락한 셈이다.
 
자료. 한국갤럽(2022.8.5)
자료. 한국갤럽(2022.8.5)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자들은 그 이유로(244명, 자유응답)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6%), '전 정권 극복', '경제/민생', '주관/소신'(이상 5%) 등을 꼽았으나 지난주 최상위였던 '공정/정의/원칙' 관련 언급이 많이 줄었다.

반면 직무수행 부정평가자들(661명, 자유응답)은 '인사(人事)'(23%),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0%), '독단적/일방적'(8%), '소통 미흡'(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추진',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이상 5%), '직무 태도', '외교'(이상 3%) 등을 문제로 들었다. 특히 지난주 금요일 불거진 '취학 연령 하향' 이슈가 부정평가 이유에 더해졌다.
 
자료. 한국갤럽(2022.8.5)
자료. 한국갤럽(2022.8.5)

윤 대통령과 함께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도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9%, 국민의힘 34%,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3%, 정의당 4% 순으로, 지난주 대비 민주당은 36%→39%로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은 36%→34%로 하락했다.

한국갤럽은 "여당과 제1야당 지지도 역전 기록은 현 정부 출범 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또 "윤석열 대통령 취임과 함께 국민의힘은 상승하고 더불어민주당은 하락해 격차가 커졌으나, 국민의힘은 6월 지방선거 이후 점진 하락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30% 안팎에 머물다 최근 상승해 우열이 뒤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자료. 한국갤럽(2022.8.5)
자료. 한국갤럽(2022.8.5)
자료. 한국갤럽(2022.8.5)
자료. 한국갤럽(2022.8.5)

이번 조사에서는 또, 현행 민법에서 '물건' 또는 소유자의 '재산'으로 분류되는 동물에게 생명체로서의 법적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찬성" 48%, "반대" 37%, "의견 유보" 15%로 나타났다. 과학자들이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 즉 '과학계 동물실험'에 대해서는 "건강, 의학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으므로 허용해야 한다" 63%, "동물을 상해하고 고통을 주기 때문에 금지해야 한다" 25%, "의견 유보" 12%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은 "동물에게 생명체 법적 지위 부여 찬성자는 저연령일수록(20대 62%; 70대 이상 36%) 많고, 동물 반려인(301명) 중에서는 찬성(60%)이 반대(30%)를 앞서지만, 비반려인(700명)은 찬반(43%, 40%)이 팽팽하게 갈렸고, 과학계 동물실험 금지론자(255명) 중에서는 72%가 동물 법적 지위 부여를 원했다"고 밝혔다. 다만 "동물의 법적 지위 변경에 따른 후속 조치를 특정하고 질문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 사안별 여론 진폭은 클 수 있다"며 "이 결과는 한국인 절반가량이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데 공감한다는 정도로 해석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자료. 한국갤럽(2022.8.5)
자료. 한국갤럽(2022.8.5)

개고기를 먹는 '개 식용'에 대해서는 "좋게 본다"17%, "좋지 않게 본다" 64%로 조사됐고, '동물이 사람처럼 희로애락 감정을 느끼는 존재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91%가 "동의"한 반면,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에 그쳤다.

[조사 개요]
조사기간: 2022년 8월 2~4일 / 표본추출: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 /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11.7%(총 통화 8,539명 중 1,001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 이 조사의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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