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성주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괴담을 색출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를 포함해 박대출 정책위원회 의장과 이철규 사무총장 등 국민의힘 대표단은 지난 26일 오후 경북 성주군청과 농산물 산지유통센터, 농업경영인회관 등을 찾았다. 민생현장 방문 일정의 일환이다.
환경부 유제철 차관은 국민의힘 대표단을 상대로 사드 환경영향평가 승인 관련 브리핑을 진행했다.
환경부는 "전자파가 인체 보호 기준의 53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며 "공신력 이쓴 기관이 5개 지점에서 40여 차례에 걸쳐 측정한 값"이라고 브리핑에서 밝혔다.
앞서 1일 국방부·환경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전자파 측정 최대값은 인체 보호 기준 0.2% 수준"이라며 "측정 최대값은 0.018870W/㎡로 인체 보호 기준 10W/㎡의 0.19%로 영향은 미미하다"고 했다.
김기현 대표는 환경영향평가 브리핑을 듣고 나서 "문재인 정부가 그 동안 중국 눈치를 보기만하면서 환경영향평가를 지연시킨 탓에 주민들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대표단은 이어 농산물산지유통센터로 장소를 옮겼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이 성주 참외에 대해 "전자파 참외라는 괴담을 유포해 경제가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하며 이 자리에서 참외를 먹었다.
사드 기지 인근 성주와 김천 주민들은 "여당 대표가 7년 만에 와서 괴담을 유포한다"고 규탄했다.
사드철회 성주대책위원회와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성주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드 자체가 괴담"이라며 "불법적으로 배치한 사드를 철거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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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주대책위, 김천대책위의 '국민의힘 대표단 방문 규탄' 기자회견(2023.6.26) / 사진.소성리상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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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희 성주대책위 공동위원장은 "집권 여당 대표가 주민들이 7년간 투쟁할 동안은 뭐하고, 이제 와서 참외를 정쟁의 도구로 만드냐"며 "주민을 희화화하는 것도 모자라 참으로 졸렬하다"고 비판했다.
또 "사드 레이더 전자파 미미? 휴대폰 보다 적다? 전부 거짓말"이라며 "휴대폰 보다 훨씬 큰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가 더 적다는 환경영향평가 결과는 절대 믿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태정 김천대책위원장은 "사드 기지로부터 우리 집 과수원은 500m 도 채 안된다"면서 "사드가 안전하다? 전자파가 적다? 김기현 대표가 우리 집에 와서 살아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00명 사는 노곡리에 암 환자만 11명"이라며 "전자파 탓인지 아닌지 역학조사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안전해? 거짓말이다. 환경평가도 제대로 안했다. 안한 것을 했다고 말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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