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일주일 만에 6%p 떨어지며 '주간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은 "지난주 IAEA 최종 보고서 공개 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확정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4일 발표한 7월 2주 조사(7.11~13,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32%는 긍정평가한 반면 57%는 부정평가했다. 의견 유보는 11%(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8%)였다.
지난 주와 비교해 긍정률은 38%→32%로 6%p 하락했고 부정률은 54%→57%로 3%p 올랐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변화(38%→32%)는 주간 낙폭 기준 최대치로, 1년 전(2022년 6월 5주 43%→7월 1주 37%)에 이어 두 번째"라고 밝혔다. 1년 전 당시는 인사(人事), 발언 부주의 등 잇단 논란으로 취임 초 긍정률 50%대에서 8월 1주 24%까지 떨어진 시기였다.
한국갤럽은 긍정률 하락과 관련해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무당층, 정치 저관심층(성향 유보자, '평소 정치에 관심 없다'), 광주·전라와 부산·울산·경남, 자영업 종사자 등에서 상대적으로 변화가 컸다"며 "이는 지난 주 IAEA 최종 보고서 공개 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확정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또 "가능성의 기정사실화, 야권의 공세 강화 등이 그간 관망했던 정치 저관심층, 해양수산 관련업 비중이 큰 남부권에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짐작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부정평가자(569명, 자유응답)들은 그 이유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외교'(이상 14%)를 가장 많이 지적했다. 반면 긍정평가자(323명, 자유응답)들은 '외교'(32%), '결단력/추진력/뚝심'(7%), '노조 대응'(6%) 순으로 꼽았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3%, 더불어민주당 32%, 정의당 5%,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30%로,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 주와 같았고 정의당은 1%p 올랐다.
대구경북의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53%, 민주당 18%, 정의당 2%였다.
[조사 개요]
조사기간: 2023년 7월 11~13일 / 표본추출: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 전화조사 표본설계 보고서: 무선전화 가상번호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14.3%(총 통화 7,005명 중 1,001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 이 조사의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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