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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열사 53주기..."행복했던 고향 대구" 기념관 건립 시민모금
남산동 옛집 매입 후 3년간 지연...시민모금 재추진
건축위 등 구성 보존 방향 등 정해 내년 9월 개관 목표
체험·전시공간 조성, 시민 모임 장소로 활용 계획
"가장 행복했던 남산동, 영원히 머물 공간으로 재탄생"
2023년 11월 13일 (월) 20:44:18 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june@pn.or.kr

1970년 11월 13일, 22살의 나이에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며 노동자들의 권리를 외치고 산화한 고(故) 전태일 열사.

그가 "내 생에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라고 표현했던 대구 중구 남산동 옛집에 '전태일 기념관' 건립을 위해 시민모금을 추진한다.
 
   
▲ '전태일 53주기 기념식' (2023.11.13) / 사진. 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 "기준법을 준수하라"...옛집에 붙어 있는 글귀(2023.11.13) / 사진. 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사단법인 '전태일의 친구들(이사장 송필경)'은 13일 오후 전태일 열사의 옛집인 대구시 중구 남산동 2178-1에서 '전태일 53주기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에는 송필경 전태일의 친구들 이사장과 이재동 전 이사장, 최기현 이사를 포함해 대구 시민 50여명이 참석했다. 오후 4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송필경 이사장의 인사말, 전태일 옛집 살리기 경과보고·건축 계획안 발표, 추모시 낭송 순으로 진행됐다.

추모제에 온 시민들은 주인집 벽에 붙어 있는 전 열사의 일기를 읽어보거나, 책상에 놓인 열사의 사진을 한동안 지켜보기도 했다.
 
   
▲ (왼쪽부터) 송필경 (사)전태일의 친구들 이사장,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순옥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2023.11.13) / 사진. 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송필경 (사)전태일의 친구들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전태일 열사의 수기를 보면, 항상 마음의 고향으로 삼았던 곳이 남산동 옛집"이라면서 "전 열사가 열다섯, 열여섯 살 사춘기에 사상의 밑거름을 다진 곳"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우리가 이 자리를 도덕적 모범으로 삼는 장소로 마련하기 위해 대구 시민들의 성원이 필요하다"며 "많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 전순옥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도 참석해 옛집 복원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오빠 전태일이 일생에서 가장 행복해했던 이곳에 기념관이 마련되면 영원히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가족들도 벽돌 하나라도 함께 쌓으려 하는 마음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 전태일 열사 옛집 복원 배치도(2023.11.13) / 사진. 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전태일 기념관' 건립 방안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사)전태일의친구들은 기념관 건립을 위해 '제2차 시민 모금 운동'을 결의했다. 지난 2020년 열사 50주기 시민 성금을 통해 옛집을 매입했다. 하지만 코로나19와 대구시의 예산 지원·운영 권한 등을 놓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기념관 건립이 미뤄져 왔다.

이번 시민 모금 운동의 목표 금액은 3억원이다. 이를 위해 2021년부터 건축위원회를 구성해 옛집 보존 방향, 건축비 마련 방안 등을 논의했다. 모금이 완료되면 내년 3~4월 착공에 들어가 9월에 옛집을 복원하고 기념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전 열사를 포함해 6명의 가족이 살았던 2평 남짓한 터에는 체험공간을 조성한다. 기울어져 붕괴 위험이 있는 주인집은 바로 세우고 지붕을 교체해 전시 공간과 시민 모임 장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 최기현 전태일의 친구들 이사가 기념관 건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3.11.13) / 사진. 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최기현 (사)전태일의 친구들 이사는 "남산동 옛집은 전 열사의 삶의 흔적이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곳"이라고 밝혔다. 또 "주인집은 시민들의 모임 장소로 활용할 수 있게 구성하고 있다"면서 "주인집 뒤편 공간도 전시 공간으로 조성하려 한다"고 말했다.

앞서 (사)전태일의 친구들은 전태일 열사가 살아온 생애와 노동존중 정신을 기억하기 위해 고향 대구에 전태일 기념관 건립 시민 모금 운동을 펼쳤다. 2020년 11월 3,200여명의 시민이 5억5,000여만원을 후원했다. 이 돈으로 옛집을 매입해 지난해 봄부터 전 열사가 살던 판잣집 터를 발굴했다. (사)전태일의 친구들은 옛집을 원형과 가까이 재현하고, 수리해 '전태일 기념관'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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