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택흥 '달서갑', 대구 민주당 첫 총선 출마선언..."시대적 소명, 대구의 변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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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공약 '성서산단 그린산단·성서행정타운 공공개발'
"GRDP 30년 꼴찌, 청년세대 떠나는 대구의 현주소"
"경쟁과 다양성 실종, 권력 쟁취만...민생 정치할 것"


권택흥(54) 더불어민주당 대구 달서구갑 지역위원장이 대구 민주당에서 첫 총선 출마선언을 했다. 

권 지역위원장은 19일 민주당 대구시당 김대중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4.10총선에 민주당 후보로 달서구갑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슬로건은 '대구중심, 성서시대'를 내걸었다.

● 출마 선언문에서 권 지역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주민 열망에도 낙선했다"며 "주민들께서 포기하지 말고 노력하라는 격려를 보내 4년간 오롯이 대구를 지켰다"고 밝혔다. 이어 "22대 총선에서 대구의 변화를 바라는 시민과 함께 지역정치 혁신과 다양성이 보장되는 시대적 소명을 이루겠다"고 했다.
 

권택흥 달서구갑 지역위원장의 22대총선 출마선언 기자회견(2023.12.19)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권택흥 달서구갑 지역위원장의 22대총선 출마선언 기자회견(2023.12.19)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그는 "30년간 지속되는 GRDP(지역내총생산) 전국 최하위 대구, 대구를 떠나는 청년세대의 절망감은 대구의 현주소"라며 "대기업의 하청업체로 전락한 대구 제조산업의 구조는 기업인들에게 무력감을, 시민들에게는 질낮은 일자리와 저임금 구조를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지속가능한 경제기반 구축과 대기업에 종속된 사업구조를 자립가능한 산업구조로 전환시키는 것은 시민들과 청년세대가 대구에서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20년간 산업현장에서 이 과제를 해결하고자 한 제가 정치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현재 정치는 혐오와 양극단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경제도, 민생도, 평화도 실종됐다"고 규탄했다. 또 "경쟁과 다양성이 실종된 대구의 정치는 권력의 나팔수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때문에 "권력 쟁취가 아닌 시민들 삶을 지키고 미래를 준비하는 진짜 정치,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민생 정치를 보여드리겠다"며 "민주당 후보라도 제대로 하면 밀어주겠다는 시민들의 속마음을 증명하고 싶다. 대구에서도 다른 목소리를 내는 시민들의 대변인이 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 5대 공약은 ▲성서산업단지 '킬러 규제' 개혁을 통한 '스마트그린산단' 완성 ▲'성서행정타운' 부지 매각 후 공공개발 전제 ▲'성서열병합발전소' 고압 가스 배관 공사 주민 안전 대책 ▲대구시 쓰레기 매립장 악취 저감과 주민 지원 대책 ▲2030년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따른 대책 촉구 등이다. 
 

권택흥 지역위원장이 총선 출마선언 이유를 밝히고 있다.(2023.12.19)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권택흥 지역위원장이 총선 출마선언 이유를 밝히고 있다.(2023.12.19)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권 지역위원장은 30여년간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했다. 2014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에 출마했으나 '보수 텃밭' 대구의 정치 성향 탓에 늘 고배를 마셨다. 이번이 세번째 도전이다. 달서구갑 현역 국회의원은 국민의힘 홍석준(57) 의원으로, 이 곳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적이 한번도 없다.  

● 프로필을 보면, 권 지역위원장은 경북 선산군 출신으로 구미 오상중학교, 오상고를 졸업하고 영남대학교 법학대에 입학했다. 1996년에는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그리고 영남대 대학원 공법학과 사회법 석사를 졸업했다. 이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대구지역본부장을 역임했고, 민주노총 대구지역 일반노조 위원장과 대구 지방자치단체 민간위탁 환경미화원 권리찾기 운동본부장을 통해 '비정규직 차별 철폐' 운동을 펼쳤다. 2014년 지방선거 당시 통합진보당 후보로 동구청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민주당에 입당해 2020년 제21대 총선에 달서구갑 후보로 출마했지만 26.88% 득표율로 2위에 그쳤다. 제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대선 캠프 대구선거대책본부장,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을 거쳤다. 

한편, 권 위원장을 시작으로 대구 민주당에서도 출마선언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19일 오후 박형룡(58) 달성군 지역위원장이 출판기념회를 열고, 신효철 동구갑 지역위원장은 1월 출마선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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