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에서 '야당 승리'로 정부를 견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절반을 넘어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8일 발표한 12월 1주 조사(12.5~7. 전국 만18세 이상 1,000명) 결과, 내년 22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여론이 51%로 과반을 차지했다.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여론은 35%에 그쳤고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 같은 '야당 승리(정부 견제론)' 여론은 한국갤럽이 같은 조사를 시작한 2022년 12월 이후 가장 높다. 또 지난 11월 조사와 비교해 '야당 승리'와 '여당 승리(정부 지원론)'의 격차가 6%p(46% vs 40%)→16%p(51% vs 35%)로 크게 벌어졌다.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 결과는 여권에 경종을 울린다"며 "10~11월 연속 감소했던 양론 격차가 12월 들어 크게 벌어졌다(6%포인트→16%포인트)"고 밝혔다.
그러나 대구경북에서는 '여당 승리'가 66%로 '야당 승리'(20%)보다 압도적으로 높아 전국 여론과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같은 영남권인 부산·울산·경남이 38%(여당 승리) vs 46%(야당 승리)로 '정부 견제론'이 높은 것과 대비될 뿐 아니라, 전국에서 '여당 승리'는 가장 높은 반면 '야당 승리'는 가장 낮았다.
내년 총선의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각각 37%로 동률을 보였고, 정의당은 7%, 기타 3%, 투표 의향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浮動)층이 17%로 조사됐다.
이번 주 정당 지지도와 비례대표 투표 의향을 비교하면, 국민의힘(35%→37%, +2%p)보다 야당(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타 합산 37%→47%, +10%p)에 표심이 더해졌다.
중도층은 비례대표 투표 의향은 국민의힘 27%, 더불어민주당 43%, 정의당 9%, 기타 2%를 선택해, 여당 vs 야당 합산 비율이 27% vs 54%로 나타났다. 19%는 어느 정당도 선택하지 않았다.
대구경북의 비례대표 투표 의향은 국민의힘 66%, 더불어민주당 11%, 정의당 4%로 전국 여론과 큰 차이를 보였다. 부동층은 19%였다.
이번 조사에서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국민의힘 35%, 더불어민주당 33%, 정의당 4%,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7%로, 지난 주(11월 5주)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2%p, 정의당은 1%p 올랐고 민주당은 1%p 내렸다. 대구경북의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66%, 민주당 9%, 정의당 1%로 여전히 국민의힘이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무당층은 24%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에서는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 32%,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59%, 의견 유보 9%(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6%)였다. 지난 주와 비교해 긍정평가는 똑같았고 부정평가는 1%p 내렸지만 여전히 30%대 초중반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구경북의 윤 대통령 국정수행 여론은 긍정평가 52%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과반을 차지했고, 부정평가는 37%, 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6%로 조사됐다.
[조사 개요]
조사기간: 2023년 12월 5~7일 / 표본추출: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13.1%(총 통화 7,652명 중 1,000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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