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정의당 TK 총선 후보 4명 확정...수성갑 김성년·경산 엄정애, 비례 허승규·권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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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2명, 3선 기초의원 김성년·엄정애 
비례 2번 안동 풀뿌리활동가 청년 허승규
4번 노동인권 '거리의 변호사' 권영국 배치
"기후악당 심판, 정의로운 노동 선택한다면"
"거대 양당과 위성정당에 소외된 을들 대변"

녹색당과 정의당이 총선을 앞두고 힘을 합친 '녹색정의당' 대구경북 국회의원 후보는 4명이다.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야권+시민사회 총선용 위성정당에 들어가지 않고, 녹색과 노동을 위한 자신들의 선명한 진보 정치를 선보인다. 보수 텃밭에서도 출마자 진영을 갖췄다.  

녹색정의당 대구경북 시.도당에 19일 확인한 결과, 대구경북 지역구에 각 1명이 출마한다. 김성년(46) 전 대구 수성구의원은 수성구갑, 엄정애(53) 전 경산시의원은 경북 경산시에 출마한다. 

(왼쪽부터)녹색정의당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대구 수성구갑 김성년, 경북 경산시 엄정애, 비례 2번 허승규, 비례 4번 권영국 후보 / 사진.녹색정의당
(왼쪽부터)녹색정의당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대구 수성구갑 김성년, 경북 경산시 엄정애, 비례 2번 허승규, 비례 4번 권영국 후보 / 사진.녹색정의당

4년 전 총선과 비교하면 지역구 출마자는 크게 줄었다. 2020년 선거 당시 정의당 대구경북 후보는 9명이다. 더 어려워진 진보정치 상황이 투영됐다. 그럼에도 거대 양당 틈바구니 속에서 후보들을 발굴해 더 선명한 정책을 선보인다. 


지역구 후보 2명은 모두 3선 대구경북지역 기초의원 출신들이다. 


대구 유일한 출마자 김성년 후보는 3선 수성구의원이다. 김 후보는 12일 기자회견에서 "거대양당 구도를 깨뜨려 불평등과 기후위기를 해결할 대안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공약은 ▲대중교통 1만원 기후패스 무상교통 ▲전세사기 피해지원 ▲대구회생법원·금융복지상담센터 설치 ▲제2대구의료원 재추진이다. 

김 후보는 1977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영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 진보신당 후보로 수성구의원 라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정의당 후보로서 2018년 지방선거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4선에 도전했지만 낙선했다. 현재는 정의당 대구시당 사무처장을 맡고 있다.  

경북지역의 엄정애 후보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산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엄 후보는 "시민을 닮은 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공약은 ▲경산복한 서민금융지원센터 설립 ▲대구경북 개인회생법원 설립 ▲경산시와 지역 대학간의 발전 전문기관 설립 ▲대임지구 복합환승센터 추진 ▲경산시 공공병원 설립으로 경산의료복지 허브 구축이다. 

엄 후보는 1970년 경북 문경군 점촌읍에서 태어나 동아대학교 고고미술사학을 졸업하고, 경북대학교 행정학 석사 도시정책을 전공했다. 지난 2010년 제5회 지방선거 당시 진보신당 후보로 경산시의원에 출마해 첫 배지를 달았다. 정의당 간판으로 지방선거에 출마해 내리 3선 경산시의원에 당선됐다. 2020년부터 정의당 경북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정의로운 기후정치, 녹색의 진보정치를"...녹색정의당 대표단 대구방문 기자회견(왼쪽에서 세번째) 엄정애 후보, (가장 마지막) 허승규 비례 후보(2024.2.2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전체 비례대표 후보 14명 중 경북의 청년 풀뿌리 활동가와 노동인권 변호사 2명을 배치했다. 


비례 순번 2번에는 안동청년공감네트워크 대표 허승규(35) 후보다. 그는 1989년 안동 출생으로 연세대 사회과학대학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동네대학, 안동시민예산학교, 버스타기좋은안동, 청년공익커뮤니티 등 시민교육과 공익활동을 하는 지역 풀뿌리 활동가다. 2018년과 2022년 지방선거에 녹색당 후보로 안동시의원(안동 마선거구)에 출마했으나 득표율 16.5%, 18.00%로 모두 떨어졌다. 이후 기후위기안동비상행동 집행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허 후보는 "기후악당을 심판하고, 정의로운 노동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기후위기 극복 ▲식량주권 실현 ▲전국 소싸움대회 예산 폐지 ▲동물권 강화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공공재생에너지 전환 ▲영풍 석포제련소  페쇄와 이전 등이 대표 공약이다.  

'거리의 변호사'인 노동인권 변호사 권영국(60) 후보는 비례 4번을 배정받았다. 권 후보는 페이스북에 "거대 양당에서 소외되고 희생된 을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노동정치 한길을 가겠다"면서 "위성정당을 거부한, 비례 투표 용지에 유일한 진보정당 녹색정의당에 대한 지지와 격려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공약은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중대재해수사청 신설 등이다. 

권 후보는 1963년 강원도 삼척군 장성읍에서 태어나 서울대 공과대학 금속공학과를 졸업했다. 제41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가 됐다. 김용균 사망사고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법률팀장, 구의역 김군 사망재해 진상조사단장,세월호 참사 조사 특별위원장, 용산참사 진상규명단 조사팀장 등을 맡았다.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법률 상담에 헌신했다. 2016년 무소속으로 경북 경주시 국회의원 선거에 첫 출마해 낙선했고, 2020년에는 정의당 간판으로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용산참사 당시 철거민을 지원한 변호사로서 참사를 지휘한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이 새누리당 후보로 경주에 출마하자 이에 맞서기 위해 정치에 입문했다. 이어 경북에서 주로 활동했다. 경북노동인권센터장, 경북도 장애인권익 옹호기관 학대판정위원 등을 맡고 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녹색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14명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2024.3.15.국회 본청 223호) / 사진.녹색정의당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녹색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14명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2024.3.15.국회 본청 223호) / 사진.녹색정의당

정의당 과거 선거 이력을 보면 비례 1~5번까지 무난히 국회에 입성했다. 이에 비춰보면 이들 2명은 당선권이다. 하지만 이번은 미지수다. 앞 순번이라도 득표율에 따라 당락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3%를 넘길지가 관건이다. 만약 비례 1명이 당선된다 해도 4년 임기를 채우진 못한다. 녹색정의당은 비례대표 2년 순환제를 도입하고 있다. 비례 국회의원의 임기를 2년씩 쪼개 돌아가면서 맡는 자체 순환제도다.

녹색정의당이 확정한 비례대표는 14명이다. 순번은 1번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2번 허승규 안동청년공감네트워크 대표, 3번 이보라미 전 영암군의원 , 4번 권영국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노동위원장, 5번 김옥임 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6번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 7번 문정은 전 광주광역시 청년센터장, 8번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 9번 신현자 녹색정의당 여성위원장, 10번 정미정 음성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 11번 정유현 녹색정의당 공동사무처장, 12번 이효성 춘천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 13번 김민정 녹색정의당 대변인, 14번 팽명도 가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운영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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