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의원을 뽑는 대구경북 4.27재보궐선거가 '한나라당 싹쓸이'로 끝이 났다.
4월 27일 치러진 재보궐선거 개표 결과, ▶대구 '서구 가'(내당1,2.3동,4동) 선거구에 한나라당 안영철(53) 후보 ▶'달서구 라'(진천.월성1.2) 선거구에 한나라당 배보용(61) ▶'달서구 마'(상인1.3동) 선거구에 한나라당 이성순(53) ▶경북 '예천군 라' 선거구에 한나라당 이준상(55) 후보가 당선됐다.
'서구 가'.'달서 라' 압승...'달서 마' 접전
특히, 대구 '서구 가'의 안영철 후보는 52.53%, '달서구 라'의 배보용 후보는 42.22%의 득표율로 각각 2위 후보를 두배 안팎으로 크게 누르고 당선됐다. ▶'서구 가'는 무소속 봉원희 후보 23.98%, 무소속 윤정현 후보 9.76%, 민주당 정재현 후보 8.51%, 무소속 권영미 후보 5.19% 순이었다. ▶'달서구 라'는 민주당 김찬일 후보 22%, 무소속 전해진 12.46%, 무소속 박배일 14.84%, 무소속 정종환 후보는 8.46%를 득표했다.
반면, 여.야.무소속 후보가 3파전을 벌인 '달서구 마' 선거구는 세 후보 모두 30% 안팎의 득표율로 접전을 펼친 가운데, 한나라당 이성순 후보가 39.19%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무소속 권용선 후보는 31.81%, 야5당 단일후보로 출마한 민주노동당 이미경 후보는 28.99%를 얻었다.
야권연대, 김찬일.이미경 "비교적 선전"
'야5당 단일후보'는 3곳 모두 한나라당 벽 앞에 무너졌다.
특히, '달서 라'에 출마한 민주당 김찬일 후보만 22%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했을 뿐, '달서 마'의 민주노동당 이미경 후보는 3명 중 3위, '서구 가'의 민주당 정재현 후보는 5명 중 4위에 그쳤다. 그나마 정재현 후보의 득표율은 8.51%에 그쳤다.
그러나, 2위를 차지한 김찬일 후보와 30%에 가까운 득표를 한 이미경 후보는 각각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민주.민노당은 평가하고 있다. 민주.민노.진보.창조.참여당은 지난 4월 7일 '야5당 단일후보'를 확정한 뒤, '무상급식'을 비롯한 5가지 공동공약을 채택하고 2차례의 '공동유세'를 펼치기도 했다.
대구지역 보궐선거 투표율은 평균 16.5%로, '서구 가' 16%, '달서구 라' 15.5%, '달서구 마' 18.5%였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논평을 내고 "한나라당의 무책임과 무능력에 분노한 대구 민심의 심판이 투표율 저하로 이어졌다"며 "유권자들의 성원에 보답하지 못한 아쉬움이 많다"고 밝혔다. 또, "내년 총선과 대선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정책을 개발하고 야권연대를 강화해 대구시민의 선택을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대구시당은 "30% 가까운 지지를 보내 준 유권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더 열심히 준비해 내년 총선에 시민들의 평가를 다시 받겠다"고 밝혔다. 송영우 사무처장은 "이번 선거에서 야권연대의 가능성을 확인했으나, 한나라당을 심판할 준비가 충분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 '예천군 라' 선거구에서는 ▶한나라당 이준상 후보가 50.46%의 득표율로 ▶무소속 김은수 후보(49.53%)를 58표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투표율은 63.4%로 대구지역 평균 16.5%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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