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19.12.13 금 20:28
> 뉴스 > 환경/문화
   
"대구 식수원 안전 위협, 4대강 자전거길 중단해야"
강정고령보 죽곡-매곡취수장..."사고 위험, 선로 변경" / 대구시 "위험 없다. 중단 못해"
2012년 12월 11일 (화) 01:39:00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pnnews@pn.or.kr

대구시의 낙동강 취수원 위 4대강 자전거길 조성에 대해 시민사회단체가 "환경훼손과 식수오염이 우려된다"며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영남자연생태보존회',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를 포함한 대구지역 13개 단체는 10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시건설본부가 달성군 강정고령보 상류 우안 죽곡-매곡취수장을 잇는 1.472km 수상 구간 위에 4대강 자전거길 공사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대구시가 식수원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공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 '대구 취수원 위 4대강 자전거길 중단 촉구 기자회견'(2012.12.10.대구시청 앞)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식수원 앞으로 교량을 놓고 산까지 깎아 자전거길을 조성하겠다는 수자원공사도 문제지만, 관리 주체인 대구시가 사업을 직접 시공하는 것은 더 큰 문제"라며 "일반인 출입까지 통제하며 엄격한 관리가 필요한 곳에 자전거길이 생겨 누가 오물이나 독극물이라도 투척하면 큰 사고로 번질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대구시는 페놀사태를 겪어 누구보다 식수원 안전에 민감한 대구시민 정서는 고려하지 않고 완전히 다른 정책을 펴고 있다"며 "국민 혈세를 투입해 굳이 식수원 앞으로 자전거길을 닦는 목적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때문에, "식수원 위가 아닌 우회도로나 산지 임도를 이용해 자전거길 선로를 변경하고, 충분한 공론화를 거친 후에 사업 재개 유무를 따져야 한다"며 “만약 이것이 지켜지지 않을 시에는 사업을 막기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강정고령보 앞 죽곡-매곡취수장을 잇는 4대강 자전거길(2012.12.5)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앞서, 지난 8월 22일부터 건설본부는 달성군 강정고령보 상류 우안 죽곡-매곡취수장을 잇는 수상 구간 위에 4대강 자전거길 공사를 진행했다. 이 공사는 1,757km에 이르는 4대강 자전거길 전체 구간 중 한 부분으로 예산 73억원이 투입됐고 수자원공사가 전액 지급했다.

이에 따라, 건설본부는 10일 현재까지 죽곡취수장 강변 구간 위에 강관파일 218개를 박고, 그 위로 3.5m 넓이의 콘크리트길을 만들었으며 펜스와 그물망, CCTV 설치를 제외한 대부분 공사를 완료해 95%의 공정률을 달성한 상태다. 완공일은 오는 19일이다.  

그러나, 취수장과 붙은 보가 강 흐름을 막아 '녹조'라도 일어나면 오염물질이 취수구로 유입될 위험성이 있고, 보 최대 수위보다 강관파일 높이가 낮아 폭우가 쏟아지면 자전거길은 강물에 잠길 수도 있다. 게다가, 죽곡취수장은 대구지역 산업단지가 공업용수로, 매곡취수장은 대구시민이 식수로 사용해 관리에 작은 틈만 생겨도 큰 사고를 불러올 수 있다.

   
▲ (왼쪽부터)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 류승원 영남자연생태보존회 회장, 전형권 전교조 대구지부장(2012.12.10)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은 "식수원은 시민 생명줄"이라며 "쥐약 같은 독극물이라도 빠지면 생명이 위험해진다"고 지적했다. 류승원 영남자연생태보존회 회장은 "나랏돈쓰는 데에는 우선순위가 있다"며 "겉 보기만 좋고 누구에게도 도움 되지 않는 사업에는 절대 투자해서는 안된다"고 질타했다. 전형권 전교조 대구지부장도 "대구시가 시민들에게 동의도 구하지 않고 무식하게 사업을 진행했다"며 "일방적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정규철 대구시건설본부 계장은 "공사가 거의 완료돼 중단하거나 철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터널 그물망과 펜스, CCTV 등 안전장치를 설치하기 때문에 식수 오염과 안전 위험은 없다"고 반박했다. 또, "자전거길은 공업용취수장 위를 지나가지 식수원과는 떨어져있다"며 "때문에, 식수원에 직접적으로 오염물을 투척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 '식수원 위 자전거길 중단' 촉구 퍼포먼스(2012.12.10)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 글이 좋으시면 손가락 모양의 추천 버튼을 눌러주세요.
포털 daum view(블로그뉴스)에도 실린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관련기사
· 대구시, 취수원 위 4대강 자전거길 조성 논란· 낙동강 칠곡보, 강바닥 내려앉아 "안전 심각"
· '4대강 재앙'과 '녹색정치'의 대선 과제· '4대강 보' 태풍피해...무너지고 깎이고 뽑히고
· '4대강' 낙동강 생태공원..."생태는 없다"· 녹조가 날씨 탓?..."4대강 사업이 최적의 조건 만들었다"
· "낙동강 독성 남조류 대구까지 확대, 먹는물 위험"· '4대강 보'에 갇힌 물길, '낙동강'을 할퀴다
· '4대강' 노동자 임금체불, 6개월만에 해결· 4대강 노동자 "임금체불 해결" 천막농성
· '4대강' 건설노동자, 임금체불에 연행까지...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본 신문에 게재된 기사, 링크에 대한 모든 법적권리와 책임은 기사작성자 평화뉴스 에게 있습니다.
* 평화뉴스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신문윤리강령과 신문윤리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 제호 : 평화뉴스 * 편집.발행인 : 유지웅 * 창간.발행일 : 2004년 2월 28일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대구 아00010 * 정기간행물 등록 연월일 : 2007년 3월 14일
(우)41266 대구시 동구 국채보상로 155길 54 (상가동 202호) | 대표전화 053-421-6151 | 팩스 0505-421-61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유지웅
Copyright 2008 평화뉴스. All rights reserved. 전자메일 pnnews@pn.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