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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하지 않는 국정원, 해체 수준의 개혁이 해답"
대구 3차 시국대회 / 진선미 의원 "철저한 국정조사"...교수ㆍ여성ㆍ대학생 '시국선언'
2013년 07월 14일 (일) 03:27:20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pnnews@pn.or.kr

   
▲ '국정원 민주주의 파괴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촉구 3차 대구시민 시국대회'에서 국정원 사태에 대해 강연하는 진선미 의원(2013.7.13.동성로)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국가정보원의 '선거개입' 국정조사와 관련해 새누리당은 나에게 '부적격자'라고 한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단언한다. 국정조사에서 가장 적격한 사람이 있다면 바로 나다. 여당과 국정원의 증거 은폐 현장에 항상 내가 있었기 때문이다. 공정성 운운하지 마라. 나는 국정조사 특위에서 빠지지 않겠다"


진선미(45.비례) 민주당 국회의원은 13일 대구 '국정원' 규탄 시국대회에서 새누리당이 국정조사 특별위원으로 진 의원을 "부적격자"로 지목해 "배제"를 요구한 것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또, "국정원은 이명박 정권 내내 정권 비판 목소리를 '종북'으로 모는 비겁한 댓글을 달았다"며 "밝혀진 것만 A4용지 2,200페이지다.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이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드는 있을 수 없는 일을 저질렀다. 그러고도 여전히 반성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 말처럼 국정원의 '셀프개혁'을 믿을 수 없다. 철저한 국정조사와 해체 수준의 개혁이 해답"이라고 주장했다.

   
▲ '국정원 민주주의 파괴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촉구 3차 대구시민 시국대회'(2013.7.13.동성로)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국정원 '선거개입'을 규탄하는 대구 시민들의 주말 촛불집회가 3주째 이어졌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와 '대구지역전문가단체협의회'를 포함한 53개 단체로 구성된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민주주의 수호 대구시국회의>는 13일 저녁 중구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국정원 민주주의 파괴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촉구 3차 대구시민 시국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국정원 제18대 대통령 선거개입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통한 진상규명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ㆍ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등 책임자 처벌 ▷국정원 개혁 ▷박근혜 대통령 책임을 촉구했고, 집회 마무리쯤에는 "국정원 해체"와 "박근혜 대통령 사퇴" 구호를 외치며 요구 수위를 높였다.  

   
▲ 국정원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촉구"하는 고등학생들(2013.7.13.동성로)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한 시민이 "국정원 개혁"과 "박 대통령 책임"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2013.7.13.동성로)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날 3차 시국대회는 '동성로 한복판에서 국정원에 납치된 민주주의를 찾습니다'라는 주제로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2시간가량 진행됐다. 사회는 남은주 대구여성회 사무처장이 맡았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진선미, 홍의락 의원을 비롯해 정당인과 시민단체 활동가 등 시민 35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5백여명이 참석한 1-2차 시국대회에 비해 규모는 줄었지만 가족과 함께 온 10대와 각종 동아리 명의로 참석한 대학생 비율이 늘어나 활기찬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이날 집회에서는 진 의원의 국정원 사태에 대한 '길거리 강연'이 20분 동안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주최 측은 "진 의원은 국정원 사태에 가장 선두에 선 사람이고 국정조사 특위 소속이기도 해 강연을 요청했다"며 "본질을 파악하고 자세한 내용을 알리는데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 시국대회에서 촛불을 들고 "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는 어린이(2013.7.13.동성로)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또, 대구대민주화교수협의회,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ㆍ 전국여성노조 대구경북지부, 대구지역 대학생 정치 모임 참치의 '국정원 사태 규탄 시국선언'과 시민자유발언, 문화공연도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촛불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거나 박수를 치며 호응했고 피켓을 들어 인증사진을 찍기도 했다. 자유발언대에 선 시민들의 요구사항은 "국정원 개혁"과 "박 대통령 사과"로 초점이 모아졌다.

대구대 민주화교수협의회 대표로 자유발언대에 선 최병두(지리교육학과) 교수는 "박근혜 정부가 사태를 축소하거나 책임을 회피하면서 이 시기를 모면하려는 잘못된 방향을 택하고 있다"면서 "심각한 민심이반을 경험한 이명박 정부의 전철을 밟을 것이 아니라 국민 앞에 진솔하게 사과하고 대대적 권력기관 개혁을 단행해 정상적 민주정치를 회복하라. 정부기관의 정치적 중립을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 '시국선언' 중인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와 전국여성노조 대구경북지부(2013.7.13.동성로)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ㆍ전국여성노조 대구경북지부는 '시국선언문'을 통해 "선거개입을 무마하려 남북정상회담 회의록까지 공개해 여론을 호도하는 국정원을 보며 우려와 분노로 이 자리에 섰다"며 "국정조사를 통해 국정원이 올바른 정보기관으로 거듭나는 개혁조치가 이뤄지길 바란다. 만약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여성들은 현 정권이 과거 권위주의 정권과 무엇이 다른지 자문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대구지역 대학생 정치 모임 '참치'에서 활동 중인 영남대와 대구대 2학년 학생 2명은 자유발언대에서 '시국성명'을 발표하고 "원 전 국정원장이 대선에 개입해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 것은 우리나라 헌법 정신을 훼손한 것"이라며 "우리 대학생들은 불의에 맞서 싸운 4.19혁명과 3.1운동 정신에 입각해 여당이 국정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과 관련자 처벌, 국정원 개혁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민주주의 수호 대구시국회의>는 오는 19일 금요일 저녁7시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4차 대구시민 시국대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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