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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방법 구체적 묘사는 위험한 보도"
[신문윤리] <영남><부산><전북도민> '모방 우려' / <매일><영남> '상업적 보도'
2013년 11월 12일 (화) 15:08:48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영남일보>와 <부산일보>, <전북도민일보>가 '자살' 보도와 관련해 한국신문윤리위원회로부터 '주의'를 받았다.  또 <매일신문>과 <영남일보>는 '특정업체의 영리를 위한 보도"라는 지적과 함께 '주의'를 받았다.

신문윤리위원회는 2013년 10월 기사 심의를 통해 전국 일간신문의 기사 70건에 대해 경고(3건)와 주의(67건)를 줬다. 대구경북 일간신문 가운데 영남일보가 2건, 매일신문이 1건의 주의를 받았다. 또,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중앙일보>는 "오직 특정 상업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별지 섹션, 또는 별도의 지면을 제작하는 것은 신문 윤리를 전적으로 위반하는 행태"라는 이유로 '경고'를 받았다.

"자살 방법 구체적 묘사, 위험한 보도"

영남일보와 부산일보, 전북도민일보는 '자살' 보도와 관련해 '주의'를 받았다.

   
▲ (왼쪽부터) <영남일보> 2013년 10월 9일자 1면, <부산일보> 10월 7일자 8면(사회), <전북도민일보> 10월 9일자 5면(사회)

<영남일보>는 10월 9일자 1면에「병들고…외롭고…자식에 짐 되기 싫어서/스스로 목숨 끊는 어르신」제목으로 최근 잇따르고 있는 노인 자살사건의 사례와 통계를 실었다. 그러나, 신문윤리위는 이 기사의『한 공중화장실 바닥에서 A씨(75)가 독극물을 마시고』,『요양원에서 치매로 투병 중이던 B씨(79)가 건물 5층에서 뛰어내려』,『한 주택에서도 C씨(74)가 목을 매』라는 표현과 제목에 대해 "기사는 자살방법과 장소를 상술하고 편집자는 자살동기를 제목으로 뽑아 모방 자살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윤리위는 <부산일보> 10월 7일자 8면「40대 수산업자, 6세 장애아들 데리고 자살」제목의 기사와 <전북도민일보> 10월 9일자 5면「완주서 남성 3명 동반자살」제목의 기사와 사진에 대해서도 각각 "자살이 삶의 고통을 해결하는 수단으로 오판하게 할 수도 있는 내용", "자살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것은 위험한 보도"라며 '주의'를 줬다.

특히, "이들 기사들은 사회면 톱기사, 혹은 1면 주요기사로 크게 다뤄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보도라는 지적을 면키 어렵다"면서 "자살의 대대적인 보도이후 자살사건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감안한다면 이 같은 보도는 자칫 자살의 전염력을 높여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에게 또 다시 자살의 계기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자살 보도를 신중하게 할 것을 규정한 신문윤리강령에 어긋나며, 자살의 부도덕성과 자살에 대한 경계심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주의' 이유를 밝혔다.(신문윤리실천요강 제7조「범죄보도와 인권존중」④(자살 보도의 신중) 위반)

"최상급의 표현, 광고문구와 같은 제목"

<영남일보>는 또 <매일신문>과 함께 "특정업체의 영리를 위한 보도"라는 이유로도 '주의'를 받았다.

   
▲ <영남일보> 2013년 10월 2일자 16면(특집) / <매일신문> 9월 24일자 15면(자동차)

<영남일보>는 10월 2일자 16면과 17면에「대구테크노폴리스 특집」을, <매일신문>은 9월 24일자 15면에「시승기 렉서스 IS250/ "독일차 돌풍 잠재워라" 일본의 승부수」기사와 제목을 실었다. 영남일보는 기사와 함께 해당 기업의 광고를, 매일신문은 자동차 내외부의 컬러 사진을 크게 실었다.

신문윤리위는 <영남일보> 보도에 대해 "대구테크노폴리스와 이 건설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건설업체를 장점 일변도로 소개하고 해당 광고를 게재했다"며 "최상급의 표현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러한 제작태도는 자사와 특정기업의 영리를 위해 기사의 정확성ㆍ객관성ㆍ공정성 원칙을 저버린 것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면서 "기업에게 유리한 편향된 정보를 독자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면서 동시에 해당 기업의 광고를 싣는 것은 신문의 신뢰를 크게 훼손할 수 있다"고 '주의' 이유를 밝혔다.(신문윤리실천요강 제1조「언론의 자유 · 책임 · 독립」②(사회 · 경제 세력으로부터의 독립), 제3조「보도준칙」⑤(보도자료의 검증) 위반)

<매일신문>에 대해서도 "자동차 기획면을 통해 최근 특정업체가 출시한 승용차의 시승기를 싣고 장점 일색으로 소개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한편, 이 기사의 작은 제목「조용/시속 160km에서도 정숙」「강력/최첨단 패널 접착 '단단'」「날렵/민첩한 핸들링 응답성」「편안/넓어진 실내 낮아진 시트」에 대해 "광고문구와 같은 제목을 달았다"고 밝혔다.

특히 "차량의 장.단점을 두루 지적하며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보다는 광고카피를 연상케 하는 감성적인 제목과 홍보성 짙은 문구를 곁들여 장점 일변도로 소개하고 있다"며 "이 같은 기사들은 특정업체의 영리를 도우려는 상업적 보도라는 의심을 살 소지가 크고 신문의 신뢰를 크게 훼손할 수 있다"고 '주의'를 줬다.(신문윤리실천요강 제3조「보도준칙」⑤(보도자료의 검증) 위반)

한편, 한국신문윤리위원회는 매월 하순에 기사.광고 등에 대해 심의한 뒤, 이에 따른 조치 사항을 해당 언론사에 통보하고 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심의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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