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총장 부재 2년만에 교육부에 '총장 재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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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추위 투표, 1.2순위 김사열.김상동 교수 16일 임용제청 예정...교수회.총학 "정상화 위해 수용"


제18대 총장임용후보자 추천위원회의 재추천 찬반 투표(2016.8.8)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제18대 총장임용후보자 추천위원회의 재추천 찬반 투표(2016.8.8)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경북대학교가 총장 부재 사태 2년만에 총장후보자 1,2 순위인 김사열(60.생명과학부), 김상동(56.수학과)교수를 오는 8월 중순 교육부에 다시 임용제청하기로 결정했다.  

'경북대학교 총장후보자 선정관리위원회(위원장 권찬호)'는 8일 오후 경북대 글로벌플라자에서 '제18대 총장임용후보자 추천위원회'를 열고, 앞서 총장후보 선거에서 1, 2순위로 뽑힌 김사열, 김상동 교수를 교육부에 재추천 여부를 정하는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48명의 총추위(교수, 교직원, 학생, 외부인사) 중 44명이 참여해 찬성 36표, 반대 8표로 교육부에 1,2순위 후보 재추천이 확정됐다. 선관위는 곧 공직자 임용에 관한 서류를 갖춘 뒤 교수윤리위원회를 열고 빠르면 오는 16일, 늦으면 이달 말 교육부에 후보자를 재추천할 계획이다.

경북대학교 본관(2016.8.8)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경북대학교 본관(2016.8.8)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지난 2014년 6월 1차 투표, 같은 해 10월 2차 투표 후 23개월만이다. 경북대는 지난 7월 7일 교육부가 후보자 재추천 요청 공문을 보내 이날 투표를 진행하게 됐다. 다만 대학본부는 총장후보자 선정관리위원회를 다시 꾸리지 않고 2014년 당시 선관위를 재소집해 지난달 기존 후보자들을 재추천하기로 했다.

권찬호 선관위원장은 "총장부재는 경북대 70년 역사 사상 초유의 사태"라며 "2년째 계속되고 있는 총장공석을 끝내고, 대학을 정상화시키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 1순위인 김사열 교수는 이 자리에서 "자율성 회복과 대학구성원 단결, 지역발전 위해 적극 나서겠다"며 "총장임용문제를 합리적으로 풀어 대학 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힘을 한 곳으로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2순위 김상동 교수도 "총장공석사태 해결로 대학이 빠른 시일 내 정상화돼야 한다"며 "대학 구성원들의 화합과 소통을 통해 학교를 질적으로 변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결과에 대해 경북대 교수회와 총학생회는 "환영한다"며 "수용한다"고 밝혔다. 윤재석 경북대교수회 의장은 "교육부 공문에 따라 현재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는 한 셈"이라며 "늦었지만 교육부의 입장이 변함에 따라 해결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상연 경북대 총학생회장도 "당연한 결과"라면서도 "이번 총추위에서는 투표만 했을 뿐 구성원들은 끊임없이 총장임용을 요구해왔다. 교육부가 앞으로도 상식적인 행동을 보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재추천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 중인 총추위원들(2016.8.8)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재추천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 중인 총추위원들(2016.8.8)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경북대는 2014년 8월 31일자로 전임 함인석 총장의 임기가 끝나고 '경북대학교 총장임용후보자 선정에 관한 규정'에 따라 김사열(생명과학부), 김상동(수학과)교수를 각각 1, 2순위 총장 후보로 선출했다. 당시 황석근 부총장은 두 사람을 교육부장관에게 총장후보자로 추천했지만 교육부는 현재까지 임용을 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2014년 9월 1일부터 22개월 넘게 총장은 공석이며 총장 직무대리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손동철(2015.3.1.~) 총장 직무대리까지 직무대리만 세 번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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