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쌓인 적폐, 지속적으로 따져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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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뉴스 9차 독자위] "보건복지의료, 지자체 국비사업, 4대강...지역현안도 계속 관심을"


평화뉴스 독자위원회 9차 회의가 5월 25일 저녁 평화뉴스 사무실에서 열렸다.

9차 회의는 위원장을 맡은 최용식(41.전 대구일보 기자) 위원을 비롯해 이제상(49.전 영남일보 기자)ㆍ김영모(45.TBC PD)ㆍ김선주(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사무팀장)ㆍ권현숙(31.회사원) 위원 등 11명의 위원 가운데 5명이 참석해 2시간 가까이 토론했다. 이은정(45.회사원)ㆍ계대욱(34.대구환경운동연합활동가)ㆍ이시훈(31.대학원생)ㆍ최유리(30.대구청년유니온위원장)ㆍ김도균(24.대학원생)ㆍ박인화(24.장애인근로지원인) 위원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독자위원들은 지난 5월 9일 치러진 대통령선거 보도를 평가하면서 대선 이후에도 우리 사회 곳곳에 쌓인 '적폐'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도록 당부했다.

평화뉴스 독자위원회 9차 회의...(왼쪽부터) 김선주ㆍ권현숙ㆍ김영모ㆍ이제상 위원(2017.5.25 평화뉴스 사무실)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평화뉴스 독자위원회 9차 회의...(왼쪽부터) 김선주ㆍ권현숙ㆍ김영모ㆍ이제상 위원(2017.5.25 평화뉴스 사무실)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대선 보도와 관련해, 권현숙 위원은 "대선 보도량이 많고, 기사도 다 좋았다"며 "특히 여러 수치나 표를 통해 여론이나 현안을 잘 설명해줘 다른 뉴스를 보지 않더라도 대선 상황이 이해되고 좋았다"고 말했다. 김영모 위원과 김선주 위원도 "대선 보도량이나 수준이 좋았다"고 평가하면서, 대선 직후 보도한 <'적폐'에 저항한 사람들..."통합의 전제는 청산이다"> 기사에 대해 "이슈 분야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됐고 이런 분들이 고생했다는 사실을 새삼 알게 됐다"며 "우리 주변 활동가들의 이야기가 잘 전해졌다"고 말했다. 이제상 위원도 "기자 3명이서 하루 4~5개의 현장기사나 분석기사를 쓰는게 많이 힘들었을 것인데 대체로 좋았다"고 말했다.

다만 이제상 위원은 <문재인 포항서 "어대문 안돼...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기사와 <안철수, 뚜벅이 유세? 복잡한 환승센터서 '민폐' 논란> 기사를 비교하며 "안철수 후보 유세 기사에 굳이 '민폐'라는 제목을 붙여야 했었나. 문재인 후보 기사와 비교된다"고 지적했다.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는 이에 대해 "안철수 후보의 '뚜벅이 유세' 반응이 좋았지만 동대구복합환승센터 내 유세는 분명히 '민폐'가 있었다"면서 "후보들의 발언만 전한 채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식의 기사보다는 유세 현장의 상황을 독자들에게 전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주요 후보들의 유세 발언과 취지는 여러 기사에서 충분히 전했다"면서 "특정 후보 유세 현장의 문제는 <홍준표 유세에 쫓겨난 서문시장 거리 예술가들> 기사 역시 같은 취지"라고 덧붙였다.

독자위원들은 이번 대선이 대통령 파면에 따른 '조기대선'으로 치러진만큼 전 정부에서 시행된 잘못된 정책과 적폐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보도를 당부했다.

김영모 위원은 "곳곳에 쌓인 적폐들이 있다"며 "구미시의 박정희 우상화 프로젝트를 비롯해 박근혜 정권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했던 많은 국비 지원 사업들, 구시대적 발상에서 시작돼 거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정책에 대해서도 꼭 필요한지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사드 문제는 문재인 정부에서 부담을 많이 느끼는 사안이겠지만 이 의제를 어떻게 확산시킬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선주 위원은 "의료계 규제 완화를 비롯해 줄기세포 치료나 원격의료 같은 문제도 크다"면서 "보건의료복지 쪽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권현숙 위원도 "요즘 4대강이 다시 이슈가 되고 있는데, 강정보 근처에 사는 사람들이 물비린내 냄새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한다. 거기 가서 현장의 상황을 기사로 쓰면 좋겠다"고 말했다.

평화뉴스 독자위원회 9차 회의...(왼쪽부터) 최용식ㆍ김선주ㆍ권현숙ㆍ김영모ㆍ이제상 위원(2017.5.25 평화뉴스 사무실)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평화뉴스 독자위원회 9차 회의...(왼쪽부터) 최용식ㆍ김선주ㆍ권현숙ㆍ김영모ㆍ이제상 위원(2017.5.25 평화뉴스 사무실)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이제상 위원은 <대구, 교수·변호사·노동자...당 밖의 '지지' 선언자들> 기사와 <대구, 당 밖에서 '대선 캠프' 뛰는 사람들> 기사를 예로 들며 "대선 때 당 밖에서 뛰어든 사람들이나 지지선언을 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이후 행보를 조명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지역사회 현안으로 최용식 위원은 <탑마트 입점 논란, 대구 중구청 '졸속추진'에 '뒷돈' 의혹> 기사와 <대구 이전 공공기관, 지역인재 '계약직' 뽑아 1%만 정규직 전환> 기사를, 김선주 위원은 <천주교대구대교구, 희망원 팀장 8명 사표 반년만에 수리 약속> 등 '대구시립희망원 비리' 관련 기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지역 현안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앞서 지난 3월 30일에는 독자위원회 8차 회의가 열렸다. 김선주ㆍ김도균ㆍ박인화 위원이 참석한 이 회의에서는 국정농단에 대한 '촛불집회'와 '박근혜 탄핵' 기사를 평가했다. 박인화 위원은 "탄핵이나 대선이라는 큰 이슈가 있는데도 어느 한 쪽에 치우치거나 편중되지 않고 사드ㆍ희망원ㆍ국정교과서 같은 여러 현안들의 기사가 골고루 취재돼 있어 좋았다"고 말했고, 김도균 위원은 <달성보, 수문 열리고 강물 흐르자 모래가 돌아왔다> 기사를 예로 들며 "앞으로도 좋은 탐사보도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 김선주 위원은 "적은 취재인력으로 이렇게 많은 기사를 썼다는 것에 놀랍고, 그럼에도 아쉽다는 기사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평화뉴스 독자위원회 8차 회의...(왼쪽부터) 김도균ㆍ김선주ㆍ박인화 위원(2017.3.30 평화뉴스 사무실)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평화뉴스 독자위원회 8차 회의...(왼쪽부터) 김도균ㆍ김선주ㆍ박인화 위원(2017.3.30 평화뉴스 사무실)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한편 평화뉴스는 지난 2016년 7월 취재원과 후원인, 독자 등 11명을 독자위원으로 위촉해 8월 8일 첫 회의를 열었으며, 매월 1회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평화뉴스 기사와 편집를 평가하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 대선 취재 관계로 4월 회의는 쉬었으며, 다음 10차 회의는 6월 29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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