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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학교 소멸' 위기...경북 초중고 344개교 '입학생 10명 이하' 전국 최다

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 입력 2023.10.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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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 올해 입학생 10명 이하 학교 전국 2,138개교
경북, 졸업생 10명 이하 학교도 289개교...전국 두번째
안민석 "서울보다 좋은 교육여건 만들어 인구 유출 최소화해야"


경북지역 초중고 입학생 수 10명 이하인 학교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경기 오산시) 국회의원이 공개한 '전국 초중고 입학생·졸업생 10명 이하 학교 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경북지역 초중고 입학생이 10명 이하인 학교는 344개교다. 경북의 초중고 수는 모두 954개교(초등학교 502개교, 중학교 267개교, 고등학교 185개교)로, 36.6%의 학교가 입학생이 10명이 되지 않는 셈이다.
 
입학생, 졸업생 10명 이하인 전국 소멸위기 학교 현황 / 자료. 안민석 의원실
입학생, 졸업생 10명 이하인 전국 소멸위기 학교 현황 / 자료. 안민석 의원실

전국 초중고 1만2,164개교 중 올해 입학생이 10명 이하인 학교는 17.6%인 2,138개교다. 초등학교 1,693개교, 중학교 401개교, 고등학교 44교로 나타났다. 올해 입학생이 0명인 학교도 164개교에 이른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 344개교 ▲전남 343개교 ▲전북 301개교 ▲강원 252개교 ▲충남·경남 233개교 ▲경기 156개교 ▲충북 139개교 ▲제주 34개교 ▲인천 32개교 ▲부산 20개교 ▲울산 12개교 ▲광주 11개교 ▲대전 9개교 ▲세종·서울 7개교 ▲대구 5개교 순이다.

올해 졸업 예정인 학생 수가 10명 이하인 곳도 전국 1,926개교(15.8%)에 이른다. 이 중 졸업예정자가 한 명도 없는 학교는 2곳이다. 경북은 졸업생 10명 이하 학교 수도 전국 두 번째로 많았다.

전남이 295개교로 가장 많았고, 경북 289개교, 전북 270개교, 강원 244개교, 충남 200개교, 경남 196개교, 경기 152개교, 충북 131개교, 인천 36개교, 제주 24개교, 부산 20개교, 서울 16개교, 대전 14개교, 대구 12개교, 광주·울산 10개교, 세종 7개교 순이다.
 
대구의 한 초등학교 수업 / 사진 출처. 대구시교육청 홈페이지
대구의 한 초등학교 수업 / 사진 출처. 대구시교육청 홈페이지

이런 상황에서 전국 학령인구 수도 감소하고 있다. 교육부 교육통계에 따르면, 2000년 795만명이던 초중고 학생 수는 2013년 648만명, 올해 528만명으로 급감했다. 2026년에는 487만명으로 500만명 선마저 무너질 것으로 전망됐다.
 
안민석 의원
안민석 의원

안민석 의원은 "지방 학교소멸은 지방소멸을 가속화하기 때문에 국가 차원의 일자리 창출과 정주여건 개선 등 종합적인 대책과 지방교육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초지자체마다 교육비 부담 없는 우수학교 모델을 많이 만들어 인구 유출을 최소화해야 한다"면서 "우수한 교원과 시설, 프로그램 등 서울 명문학교보다 더 좋은 교육여건을 만들어 교육 때문에 이사 가는 일이 없도록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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