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4.19민주혁명 정신을 파괴하는 박정희 우상화사업 반대한다
64주년 4.19민주혁명 정신 계승
2.28민주의거 기념 광장을 2.28 자유광장으로 개명 반대
2.28민주정신과 4.19정신을 무너뜨린 박정희 우상화 사업 반대
‘4.19민주혁명 정신을 파괴하는 박정희 우상화사업 반대한다.’
올해는 2.28민주운동과 4.19민주혁명이 일어난지 64주년이 되는 해이다.
4.19민주혁명은 이승만정권의 독재에 항거해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이룬 시민혁명이다.
우리나라 헌법은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은 4.19민주혁명을 통해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다.
4.19민주혁명은 한국민주주의의 첫 승리였고 근현대사에서 처음으로 시민들이 직접 불의한 독재정권을 끌어내렸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의를 가지며, 이후 1987년 6월 민주항쟁과 2000년대 촛불항쟁으로 그 정신이 계승되고 있다.
시민들에 의해 완성한 4.19민주혁명은 박정희 군사반란에 의해 좌절되었다.
민주화를 열망하는 시민들의 의지가 친일 반민족 군인인 박정희 군사정권의 총칼에 의해 좌절당한 것이다.
4.19 민주혁명 64주년이 되는 올해 대구에서 느닷없는 박정희 우상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박정희 우상화 사업은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미군기지 반환 부지에 조성되고 있는 대구도서관에 박정희 공원을 조성하고 그곳에 박정희 동상을 각 한 개씩 두 개를 세우려는 것이다.
이는, 명백히 독재에 항거하고 불의한 정권을 무너뜨린 4.19 민주혁명을 부정하는 반민주, 반역사적 행위이다.
4.19 민주혁명을 총칼로 무력화시킨 독재자 박정희의 동상을 세우겠다는 것은, 대한민국 헌법정신을 부정하겠다는 것이고 민주주의와 민족 통일의 길을 열고자 했던 4.19 민주혁명의 근본정신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그간의 대한민국 사회의 발전 과정 전체를 뒤엎는 시대 역행의 반민주 폭거 행위라 할 수 있다.
‘대구·경북 대전환 원로시민회의 준비위원회’는 홍준표 시장의 박정희 우상화 사업 전면 폐기를 강력하게 요구한다.
우리가 간단없이 계승하고 또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대구의 시민정신은 불의에 맞서 4.19 민주혁명의 도화선이 된 2.28 민주정신과 10월 항쟁의 정신임을 다시금 명백히 밝히는 바이다.
대구의 미래세대에게 독재자의 유산을 남겨줄 수는 없다.
대구의 관문인 동대구역에 독재자 박정희의 동상을 세우고, 청소년들의 학습공간에 독재자의 동상을 세우겠다는 것은 절대적으로 청산해야 할 독재자의 유산을 미래 세대에게 떠넘겨 돌이킬 수 없는 시대적 아픔을 또다시 후세대에게 짐 지우는 행위이다.
2.28 민주의거와 4.19 민주혁명을 거쳐 박정희 군사독재정권의 암울한 시대를 온몸으로 살아온 우리 대구경북 원로시민들은 지속 가능한 민주, 통일사회로 나아가고자 하는 대구시민들의 자긍심에 박정희 우상화사업으로 더 이상의 상처를 주지 말 것을 다시 한 번 요구한다.
박정희가 저지른 친일 행적과 군사쿠데타, 군부독재 등의 헌법유린은 역사적 사실이고 온 국민이 알고 있는 역사이다.
이뿐만 아니라 평화와 통일, 민주 지향의 사회 구성원들에 대한 탄압과 유신헌법, 긴급조치 남발 등으로 대한민국의 민주 발전을 퇴행시키고, 산업화라는 미명하에 노동자, 농민을 도시 빈민으로 내몬 산업화의 뒷면에 가려진 어두운 그림자를 우리는 기억한다.
전체주의 국가에서나 있을법한 독재자 동상을 세우는 우상화 행위와 2.28 민주의거의 정신이 살아있는 광장을 2.28 자유광장으로 개명하고자 하는 것을 우리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
평화로운 사회, 지속가능한 민주사회를 지향하는 ‘대구·경북 대전환 원로시민회의’는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강력히 촉구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 시민정신을 부정하는 박정희 우상화 사업 즉각 중단하라!
2024년 4월 19일
대구·경북 대전환 원로 시민회의 준비위원 165명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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