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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당선자 못낸 TK 야4당..."인물·이슈 리빌딩으로 2년 뒤 지방선거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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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의원 총선은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 175석을 비롯해 야권이 192석을 가져가는 압도적 승리로 막을 내렸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포함해 108석에 그치며 민심의 회초리를 맞아야 했다. 그러나 대구경북은 25석 모두 국민의힘이 차지하며 4년 전과 똑같은 '보수 싹쓸이'가 되풀이 됐다. 

4월 10일 치러진 총선, '당선자 없음'의 성적표를 받아든 대구경북의 야4당은 11일 총선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지지와 성원에 대한 감사,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는 인사, 그리고 다시 힘을 내겠다는 각오가 담겼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11일 논평에서 "총선 결과를 겸허사게 받아들인다"면서 "뭐라 하든 선거는 결과로 말을 하고, 시민의 명령에 대구민주당은 심기일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대구 12개 선거구 가운데 8명이 출마해 강민구(수성구갑) 후보가 30.33%, 다른 7명의 후보들도 20%대 중후반의 득표율을 보였지만 아무도 당선에 이르지 못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야당에서 이만큼 득표를 했다는 것은 대구시민이 변하고 있다는 증표로 믿고 싶다. 절대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갈 길이 멀다는 것도 증명됐다"며 "구도·인물·이슈·조직에서 다시 리빌딩해야 하는 숙제를 받았고 치열하게 2년 뒤 지방선거 준비에 돌입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경북 13개 선거구에 11명의 후보를 낸 민주당 경북도당도 "김현권(구미을) 후보 33.36%를 비롯해 민주당 후보 평균 25%의 득표율을 보여 도민들의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수도권 일극주의와 지방소멸을 극복하기 위한 '국공립대학 지방인재 특별전형 확대', '지방 아기 기본소득 지급' 등 10대 핵심공약이 호응을 얻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로 임미애 전 경북도당위원장이 당선돼 대구경북 유일한 민주당 국회의원으로 공약 실행에 탄력을 받게 됐다"며 "망국적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정치 경쟁력 확보를 통해 경북 발전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 야당 후보들...(사진 왼쪽부터) 민주당 강민구, 녹색정의당 김성년, 새진보연합 오준호, 진보당 황순규 후보 / 사진. 평화뉴스, 강민구 TV
대구 야당 후보들...(사진 왼쪽부터) 민주당 강민구, 녹색정의당 김성년, 새진보연합 오준호, 진보당 황순규 후보 / 사진. 평화뉴스, 강민구 TV

이번 총선에서 1석도 얻지 못해 '원외 정당'으로 바뀐 녹색정의당 대구시당도 "유권자들의 준엄한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 더 성찰하고 철저하게 혁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녹색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3선 기초의원 출신으로 대구에 김성년(수성구갑), 경북에 엄정애(경산시) 후보가 나섰지만 각각 2.17%, 6.29% 득표에 그쳤다. 

녹색정의당 대구시당은 "조금 더 힘든 여정을 이어갈 것"이라며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노동자·농민·사회적약자·소수자들과 함께 한국사회의 새로운 상식을 만들기 위한 진보정치에 더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진보당은 대구경북에 황순규(동구·군위군을), 최영오(달서구병), 남수정(경산시) 후보까지 3명이 나섰지만 당선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다만 민주당과 '야권연대', '민주진보단일후보'로 출마한 황순규 후보는 19.47%, 최영오 후보는 16.08%의 득표율로 선거비 보전 기준(득표율 15%)을 넘겼다. '야권연대'가 없었던 남수정 후보는 7.99%에 그쳤다. 

황순규 대구시당위원장은 "정권 심판의 분명한 민심을 기대만큼 모아내지 못한 스스로가 아쉽지만 더 잘 준비하겠다는 마음 단단히 먹겠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밝혔다. 황 위원장은 "결국 대구의 '변화'도 바라고 일구는 사람들이 있어야 가능한 일 아니겠냐"며 "21,190명(득표율 19.47%)의 지지와 성원과 함께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대구 '수성구을'에 출마한 새진보연합 오준호 후보도 '낙선 인사'를 통해 "채 4주가 못 되는 짧은 선거운동에도 불구하고 15.56% 득표로 2위에 올랐다"며 "14,271명의 유권자께서 신인이나 다름없는 저를 믿고 지지해주셨다. 그 믿음과 응원을 결코 잊지 않고 더 나은 수성과 대한민국 위해 제 할 일을 찾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 심판'을 향한 민심을 선명하게 확인했고, '윤석열 심판을 위한 야권연합’이라는 새진보연합의 기조가 옳았다는 것도 확인했다"면서 "정부여당은 이 거대한 민심 앞에 마땅히 고개 숙이고 국정기조를 바꿔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구경북에서 보수정당 일당독점의 벽은 높다는 것도 확인했다"며 "그 벽에 도전하기 위해 뭉쳐 싸운 대구 민주진보연합 후보들, '기본사회 수성, 기본소득 대한민국' 향한 여정에 함께해주신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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