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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보수 텃밭' TK 민심...국민의힘 지지, TK 발전에 "도움 안됨" 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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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대구경북 여론조사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의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지난 4월 국회의원 총선에서 대구경북 25개 선거구를 모두 국민의힘에 내주며 '보수 싹쓸이'를 이어갔지만, 이런 절대적인 국민의힘 지지가 대구경북 발전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여론이 절반을 넘었다. 

대구에 본사를 둔 <영남일보>가 창간 79주년을 맞아 지난 10월 6일과 7일 이틀동안 대구경북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1,004명을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가 TK 발전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도움 되지 않았다"는 응답이 51.1%(도움되지 않은 편 24.9%, 전혀 도움되지 않았다 26.2%)로 부정적인 의견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움 됨" 의견은 41.3%(매우 도움됐다 16.9%, 도움이 된 편 24.4%)에 그쳤다. 

특히 대구는 "도움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56.8%로 "도움 됨"(35.7%)보다 부정적인 평가가 21.2%포인트 더 높았다. 경북은 "도움됨"(46.4%)과 "도움되지 않음"(45.8%) 의견이 비슷했다. <영남일보>는 이 같은 여론을 전하며 "TK 시도민은 '국민의힘 지지와 지역 발전은 크게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월 11일자 신문에서 보도했다. 

영남일보 2024년 10월 11일자 3면(특집)
영남일보 2024년 10월 11일자 3면(특집)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여론도 싸늘했다. 윤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해 "잘못"이라는 응답이 52.8%(매우 잘못 35.7%, 잘못 17.1%)로 절반 이상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1.6%(매우 20.2%, 다소 21.4%)였다. 앞서 영남일보의 지난 2023년 10월 조사에서는 윤 대통령 긍정평가가 57.3%였다. 1년 사이에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고 지지도가 15.7%포인트 크게 하락한 셈이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53.3%, 더불어민주당 15.7%, 조국혁신당 6.1%, 개혁신당 4.9%, 진보당 2.2%로 여전히 국민의힘 지지도가 절반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 역시 지난해 10월 조사와 비교하면 국민의힘 지지도가 60.1%에서 53.3%로 6.8%포인트 떨어졌다. 

영남일보는 TK의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도 하락과 관련해 "대구경북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 "민심 이탈의 조짐도 나타났다", "윤 대통령에 대한 TK 민심은 다소 냉담했다"고 보도했다. 

영남일보 2024년 10월 11일자 1면(종합)
영남일보 2024년 10월 11일자 1면(종합)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에 대한 평가도 하락했다. 홍 시장에 대한 긍정평가는 38.2%, 부정평가는 49.3%, 잘 모름 12.5%로 조사됐는데, 지난해 10월 조사(52.5%)와 비교해 홍 시장 긍정평가는 14.3%포인트 떨어졌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긍정평가 47.6%, 부정평가 34.9%, 잘 모름 17.5%로 긍정평가가 높았지만 지난해 10월 조사(57.3%)보다는 9.78%포인트 하락했다. <영남일보>는 "홍 시장과 이 도지사의 지지율 하락은 TK 행정통합 관련 의견 불일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TK 행정통합'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았다. "통합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45.1%로 "통합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38.8%)보다 6.3%포인트 높았다. 잘 모름은 16.1%였다. 

영남일보 2024년 10월 11일자 2면(특집)
영남일보 2024년 10월 11일자 2면(특집)

이 조사에서 차기 지도자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29.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16.4%), 홍준표 대구시장(8.7%),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8.2%), 오세훈 서울시장(7.9%), 이준석 국회의원(5.7%) 등의 순으로 꼽혔다. 

또 대구경북 시도민들은 '의대 정원', '의정 갈등'과 관련해 '내년에는 이미 발표한 입시요강에 따라 증원된 의대 신입생을 선발하되, 2026년에는 의대 증원 유예 및 규모를 재논의하자'는 안에 대해 "찬성" 48.1%, "반대" 26.6%, "잘 모름" 25.3%로 찬성 의견이 반대보다 21.5%포인트 높았다. 경북에서의 '찬성" 응답(52.1%)이 대구(43.7%)보다 8.4%포인트 더 높았다. 

[조사개요] 조사의뢰 : 영남일보 / 조사기관 : 에이스리서치 / 조사일시 : 2024년 10월 06일 ~ 10월 07일(2일간) /  대상: 대구, 경북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천4명 / 조사방법 :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 조사 / 피조사자 선정 방법 : 무선 가상번호(SKT, KT, LGU+ 이동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100% / 응답률 : 4.9% / 오차 보정 방법 : 2024년 8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기준 셀가중 방식으로 성별·연령대별·권역별 가중치 부여 /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  이 조사의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및 에이스리서치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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