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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 누적 득표율 89.77%..."내란 종식해 구시대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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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지역 경선 '누적' 득표율 89%
김동연·김경수 제치고 압도적 1위
"정권교체해 네번째 민주정부될 것"
"불평등→잘사니즘, 국민행복 시대"

이재명 후보가 제21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된 이후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2025.4.27) / 사진.민주당 생중계
이재명 후보가 제21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된 이후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2025.4.27) / 사진.민주당 생중계

이재명(61)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21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지역 경선 누적 득표율 89.77%로 역대 대선 경선 후보 중 가장 높은 득표율로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2전시장에서 마지막 전국 순회 경선 일정으로 '수도권, 강원, 제주 경선 및 최종 후보자 선출 대회'를 열었다. 

그 결과, 이 후보가 지난 16일부터 12일 동안 누적된 전국 권리당원, 대의원 투표 결과와 국민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합산해 득표율 89.77%로 압승을 거뒀다. 

민주당 계열 정당 역사상 1987년 민주화 후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역대 최고 득표율을 얻은 셈이다. 

4번 지역 경선 누적 투표율 89.77%...민주화 후 대선 경선 후보 중 역대 최고 압승

경선 전체 비중 가운데 50%를 차지하는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에서 득표율 89.21%를 기록한 이 후보는 다른 두명의 후보를 누르고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2위는 누적 6.87%의 득표율을 기록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누적 득표율 3.36%를 기록해 3위에 그쳤다. 

앞서 4차례 지역 경선 결과를 보면 이 후보는 전국에서 80~90%의 높은 득표율을 보이며 이른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 후보는 이재명)' 대세론을 굳혔다. 

수도권, 강원, 제주 경선에서 이 후보는 32만1,044표(91.54%)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6일 호남권(광주, 전남, 전북) 경선에서도 이 후보는 합산 88.69% 득표율을 기록했다. 앞서 충청권(대전, 충남, 세종, 충북) 경선에서는 88.1%, 영남권(대구, 경북, 부산, 울산, 경남) 경선에서는 90.81%를 득표했다. 

김경수, 이재명, 김동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 3명이 제21대 대선 경선 수도권, 강원, 제주 선출대회에서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2025.4.27.경기 킨텍스) / 사진.민주당 생중계
김경수, 이재명, 김동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 3명이 제21대 대선 경선 수도권, 강원, 제주 선출대회에서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2025.4.27.경기 킨텍스) / 사진.민주당 생중계

"내란 종식→네번째 민주정부...불평등 구시대 청산, '잘사니즘' 국민행복 시대 열 것"

이 후보는 수락 연설문을 통해 "정권 탈환을 통해 새로운 나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기회를 주셨다"며 "간절하고 엄중한 명령을 겸허히 받들어 네번째 민주정부가 새겨질 수 있게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란 종식과 위기 극복, 통합과 국민 행복을 갈망하는 모든 국민의 후보가 되겠다"면서 "다가오는 6월 3일 불평등과 절망, 갈등과 대결로 얼룩진 구시대를 청산하고, 국민행복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과거 이력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지난 2014년 3월 28일 성남시민들의 꿈인 시립공공병원을 부정한 기득권자들이 좌절시키자, 성남시장이 되어서라도 이루려고 시장에 출마했다"며 "시립병원 설립운동 10년이 지난 마침내 성남시장이 되어 시립의료원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또 "짧은 기간이지만 경기도민 부름을 받아 경기도지사가 되어 경기도를 바꾸었고, 민주당원들 소망을 따라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었다"면서 "이제 국민과 함께 진짜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AI(인공지능) 인재들이 일자리를 찾으러 몰려오는 첨단 산업 강국, 농촌·산촌·어촌에 사람들이 돌아오는 균형발전 국가, 최첨단 무기로 조국 수호에 전념한느 튼튼한 안보강국을 만들 것"이라며 "콘텐츠 세계 표준을 다시 쓸 문화강국, 모범적 민주국가, '잘사니즘'의 품격 있는 나라를 만들어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1대 대선 본후보자 등록은 오는 5월 10일~11일 이틀간이다. 이어 오는 5월 1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사전투표는 5월 29일~30일이고, 본투표는 6월 3일이다. 

소년공→변호사→시민운동→성남시장·경기지사·국회의원→민주당 대표

이재명 후보는 1963년 경북 안동 산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에 입학하는 대신 공장에 들어가 '소년공'으로 생활전선에서 일을 했다. 이후 공장 동력 벨트에 손가락이 휘감겨 산업재해를 당했다. 프레스기에 손목이 눌려 평생 팔이 굽는 장애를 지녔다. 이후 공부에 매진해 고입과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해다. 중앙대 법학과에 진학해 1986년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성남에서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활동을 했다. 1995년 '성남시민모임'을 만들어 시민운동을 펼쳤다. '파크뷰 특혜 분양 사건', '백궁·정자지구 용도변경 특혜의혹' 등 사건을을 담당하며 인권변호사를 자처해다.

정치권에는 지난 2005년 8월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며 입문했다. 2010년 성남시장에 출마해 당선돼 재선 시장을 지냈다. 2018년 경기도지사에 도전해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앞서 2017년 제19대 대선 당시 처음으로 대권에 도전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문재인, 안희정 후보에 이어 3위에 그쳐 탈락했다. 2021년 제20대 대선 경선에 다시 도전해 이낙연 후보를 누르고 처음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됐다. 하지만 본선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0.76% 차이로 졌다. 이후 2022년 6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처음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같은 해 8월 민주당 대표에 선출됐다.

하지만 ◇무고 공무원자격사칭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공용물건손상 특수공무집행방해 ◇공직선거법 위반(벌금 50만원) 등 4개의 전과로 인해 '사법 리스크'라는 주홍글씨가 늘 따라다니고 있다. 민주당은 "시민운동과 정치활동 등 공익을 위해 뛰었던 내용"이라고 이 후보를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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