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대선 '3자 가상대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위를 이어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하락한 반면, 최근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경선에서 이긴 김문수 후보는 상승세를 보였다. 또 '야권의 정권교체'와 '여권의 정권연장' 여론,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그 격차가 좁혀진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5일 발표한 5월 1주차 정기조사(4.30~5.2, 전국 18세이상 1,509명) 결과, '대선 3자 가상대결' 지지도에서 이재명 46.6%, 김문수 27.8%, 개혁신당 이준석 7.5%로,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18.8%p 앞섰다. 지난주 대비 이재명 후보는 4.3%p 내린 반면 김문수 후보는 4.5%p 올랐다.
최근 대선 출마를 선언(5.1)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포함한 3자 대결에서는 이재명 46.5%, 한덕수 34.3%, 이준석 5.9%로, 이재명 후보가 한덕수 후보를 12.2%p 앞섰다.
리얼미터는 이 같은 여론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공직선거법 위반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유죄 취지 파기환송(5.1) 소식에 지지율이 하락한 반면, 한덕수 후보는 출마선언과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가능성, 김문수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 컨벤션효과 등 보수층 결집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차기 대선의 '보수 단일 후보'와 관련해서는 한덕후 후보 30.0%, 김문수 후보 21.9%로, 한 후보가 김 후보를 오차범위(±2.5%p) 밖인 8.1%p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한 후보가 49.7%로 김 후보(24.2%)보다 두 배 가까운 강세를 보였다. 다만 '없음' 응답이 40.2%, '잘모름'이 8.0%로 높게 나타났다.
'정권교체'와 '정권연장' 여론의 격차는 한 자릿수로 줄어들었다. 차기 대선 집권세력 선호도 조사 결과, '민주당 등 야권의 정권교체'는 51.5%, '국민의힘 등 범여권의 정권연장'은 42.8%였다. 지난주 대비 '정권교체'는 5.3%p 하락(56.8%→51.5%p)한 반면 '정권연장'은 5.1%p 상승(37.7%→42.8%p)했다.
리얼미터는 "정권교체 여론이 10주 연속 오차범위 밖 우세를 유지했지만 정권연장과 격차는 꾸준히 줄고 있다"며 "정권연장 여론은 최근 국민의힘 경선 이슈 부각과 보수진영 단일화 기대감에 따라 점진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정당 지지도 역시 '초접전' 양상으로 좁혀졌다. 민주당은 42.1%, 국민의힘은 41.6%였는데, 지난주 대비 민주당은 4.7%p 내린 반면 국민의힘은 7.0%p 상승하면서 그 차이가 0.5%p에 불과했다. 개혁신당은 3.5%, 조국혁신당 2.5%, 진보당 0.7%, 기타 정당 1.7%, 무당층은 7.8%였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의 경선 컨벤션 효과와 한덕수 등판에 따른 보수진영 단일화 효과 등이 지지을 상승을 견인한 반면,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의 대법원 파기환송에 따른 법적 리스크 확대가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4월 30일(수)부터 5월 2일(금)까지 사흘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3,455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9명이 응답을 완료, 6.4%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고, 통계보정은 2025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조사의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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