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보기

"대한독립만세!" 발자취를 따라...대구 곳곳에서 '광복 80주년' 기념행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5개 단체 2.28공원 대구경북 8.15대회
"친일·내란 청산, 분단 넘어 평화통일로"
독립운동가 장진홍·이육사의 행적을 찾아
대구근대역사관 도보 답사와 기획전시 등
정만진 작가, 8월 독립유적 120곳 사진전

"함께하는 독립운동의 역사"...독립기념관 체험관 모습 / 사진.독립기념관 
"함께하는 독립운동의 역사"...독립기념관 체험관 모습 / 사진.독립기념관 

올해 8.15 광복 80주년을 맞아 대구지역 곳곳에서 기념행사가 열린다.

독립운동 발자취를 따라 독립의 의미를 되새기고, 더 나아가 한반도 평화통일을 기원한다.

◆ 평화통일실천연대와 대구경북겨레하나,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대구참여연대, 정의당·진보당 대구시당 등 25개 단체가 참여하는 '광복 80년 대구경북 8.15대회 추진위원회(가칭)'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여러 행사를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먼저 24일(오늘) 오후 7시 대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 2층 상상홀에서 '한미 관세협상의 전망과 과제'라는 주제로 나원준 경북대학교 경제통상학부 교수의 특별 강연을 진행한다. 오는 8월 4일부터 14일까지 대구 중구 2.28기념공원 앞 평화의 소녀상에서 "자주평화", "남북관계 개선"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한다. 광복절 하루 전날인 오는 8월 14일에는 2.28기념공원에서 '광복 80주년 대구경북 8.15대회'를 연다.

추진위는 "올해는 광복 80년, 한반도 분단 80년이 되는 해"라며 "온 국민은 지난 80년 동안 일제 식민지와 잔재를 청산하고 진정한 자주독립국가로 거듭나길 열망해왔다"고 제안서에서 밝혔다. 하지만 "친일 잔재 청산은 열망으로만 남아 있다"면서 "특히 윤석열 정부 들어 친일 역사관을 가진 친일 옹호론자들이 정부 요직에 들어서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민들은 빛의 혁명으로 윤석열 정부를 파면시켰다"며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진정한 친일 내란 세력을 청산하고, 분단 80년 체제를 극복해 한반도 평화협정을 체결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나라와 겨레를 위하여...독립운동의 정신을 이어가겠습니다" / 사진.광복회 홈페이지 
"나라와 겨레를 위하여...독립운동의 정신을 이어가겠습니다" / 사진.광복회 홈페이지 

◆ 대구지역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인 장진홍 선생과 이육사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행사도 열린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 대구근대역사관(관장 신형석)은 오는 31일 '7월 31일에 찾아보는 대구, 독립투사 장진홍과 이육사' 도보 답사를 간다. 오전 10시에 답사를 출발해 2시간 30분 이상 소요된다. 성인 25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신형석 대구근대역사관 관장이 동행하며 해설을 한다.

답사를 떠나는 7월 31일은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탄사건'을 주도한 독립운동가 장진홍(張鎭弘. 1895~1930) 의사가 대구형무소에서 순국한 날이다. 이육사 선생은 장진홍 의사의 의거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형무소에 수감됐을 때 수감번호가 264번이었다.

장진홍 의사가 1927년 10월 18일 조선은행 대구지점을 포함해 경북도청과 경북경찰부, 조선식산은행 대구지점 등 식민통치기관 4곳을 폭파하려 시도했으나, 폭탄이 모두 조선은행 대구지점 앞에만 터져 이육사 선생이 누명을 쓰고 수형됐다. 장진홍 의사도 일본으로 도피했으나, 결국 1929년 붙잡혀 사형 선고를 받았다.

두 독립운동가가 수감됐던 대구형무소 역사관을 관람한 뒤, 대구지방법원·복심법원 터, 이육사가 기자로 근무했던 조선일보 대구지국 추정지, 조선식산은행 대구지점(현 대구근대역사관), 대구경찰서 터 등을 둘러본다. 마지막으로 대구예술발전소 수창청춘멘션에서 열리고 있는 대구지역 독립운동을 다룬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보았을 때' 기획전시를 관람한다.

신형석 대구근대역사관 관장은 24일 <평화뉴스>와 통화에서 "이육사가 대구에서 독립운동을 하며 장진홍과의 관계 때문에 1년 7개월간 억울하게 옥고를 치렀다"며 "대구 독립운동가 두 분의 행적을 따라가며 지역의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장소를 시민들과 공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942년 일제의 교회 타종 금지령으로 땅속에 묻었다가 광복 이후 꺼내 종을 꺼내 친 것으로 알려진 대구 남산교회 '광복의 종' / 사진.정만진 작가
1942년 일제의 교회 타종 금지령으로 땅속에 묻었다가 광복 이후 꺼내 종을 꺼내 친 것으로 알려진 대구 남산교회 '광복의 종' / 사진.정만진 작가

◆ 대구지역의 독립운동유적 120곳을 사진으로 기록한 사진전도 열린다.

정만진(69) 작가는 오는 8월 6일부터 13일까지(일요일 휴관) 범어2동 커뮤니티센터 전시실(달구벌대로489안길 7)에서 '광복 80년 기념 대구 독립운동유적 120곳 사진전'을 연다. 관람료는 무료다.

사진전은 대구에서 창설된 대한광복회 결성지인 달성공원과 그 전신인 조선국권회복단이 만들어진 앞산, 일제강점기 저항시인 이상화(李相和.1901~1943) 선생의 고택과 묘소, 시비, 소설가 현진건(玄鎭健.1900~1943)이 살았던 집터 등 120점을 전시한다. 

부대 행사로 오는 8월 6일 정 작가의 책 '대구독립운동유적 100곳 답사여행' 출판기념회와 함께, 8월 13일에는 손기정 선수가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했을 당시 시상식 사진에 동아일보가 손 선수의 가슴에 붙어 있던 일장기를 지우고 보도한 '일장기 말소 사건' 기념 강연도 진행한다.

정 작가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시민들이 그 의미를 되새기는 활동을 해야 역사가 유지되고 발전된다"면서 "시민들이 지역의 독립운동을 잘 모르는데,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는 사진을 보여주며 직접 찾아가보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사진전을 열게 됐다"고 이날 <평화뉴스>와 통화에서 말했다.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치를 생각하는 대안언론, 평화뉴스 후원인이 되어 주세요. <후원 안내>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지금 주목 받고 있어요
모바일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