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3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2주간 12%p 급락하며 50%대 초반으로 주저앉았다가 다시 조금 올라섰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2주새 14%p 떨어져 7개월 만에 30%대로 떨어졌다가 일주일 만에 40%대를 회복해 동반 상승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8일~2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해 "잘함"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1.4%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0.3%p 상승했다. "매우 잘함" 41.9%, "잘하는 편" 9.4%, "잘못하는 편" 9.7%, "매우 잘못함" 35.2%, "잘 모름" 3.7% 순이다. "잘한다(51.4%)"는 긍정평가는 "못한다"는 부정평가(44.9%)보다 6.5%p 높아 오차범위 밖이었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8월 1~2주차 들어 2주 연속으로 하락한 바 있다. 앞서 7월 5주에 63.3%였다가, 지난 8월 1주 56.5%, 8월 2주 51.1%로 2주간 12% 떨어졌다. '광복절 특사 논란', '김건희 여사 구속',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 등 여론이 확산한 지난 14일에는 일간 지지율이 48.3%(부정평가 47.0%)까지 하락했다.
권역별 국정수행 평가를 보면, ▲대구경북에서 부정평가가 처음으로 60%를 넘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7.2%p 하락한 35.1%, 부정평가는 61.6%로 집계됐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26.5%p였다.
반면 ▲부산·울산·경남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50%를 넘어섰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5.1%p 올라간 50.7%, 부정평가는 44.5%를 나타냈다. ▲서울도 전주 대비 2.3%p 올라 50.7%를 기록했다.
이어 ▲인천·경기지역 긍정 50.4%, 부정 46.4% ▲대전·세종·충청 긍정 49.0%, 부정 48.1% ▲강원 긍정 53.1%, 부정 40.9% ▲광주·전라 긍정 74.2%, 부정 23.0% ▲제주 긍정 58.4%, 부정 34.0%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지난 주 9.1%p, 6.9%p 각각 하락한 20대와 50대에서 반등세를 보였다. 20대는 지난주 긍정평가 34.4%에서 42.2%로 전주 대비 7.8%p 올라갔다. 부정평가는 53.8%다. 30대는 긍정 47.2% 부정 50.0%, 40대는 긍정 61.8%, 부정 35.7%, 50대는 긍정 62.1%, 부정 35.4%, 60대는 긍정 48.3%, 부정 47.7%, 70세 이상은 긍정 42.5%, 부정 50.6%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하락세 멈춤에 대해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상쇄하면서 횡보하는 양상"이라며 "이 대통령의 미일 순방 준비, 군사합의 복원 표명 등 '외교 안보 분야 활동'을 비롯해 예산 증액 편성 같은 '경제 정책 발표'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반면 "특검 관련 정치 공방과 광복절 특별사면 후폭풍, 세제 개편 불확실성, 연이은 산업재해 사고 등은 지지율 상승을 막는 부정적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여당인 민주당의 지지율도 2주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3주 만에 동반 상승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45.8%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5.9% 상승해 40%대를 회복했다. 8월 1주차 48.4%에서 2주차 39.9%로 떨어지며 30%대까지 무너지더니 다시 올랐다. 반면 ▲국민의힘은 35.5%로 지난주보다 1.2%p 하락했다. 1주차 30.3%에서 2주차 36.7%까지 올라 민주당과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이다가 양당 간 격차는 10.3%p로 다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조국혁신당은 3.2%로 지난주 5.7%에서 2.5%p ▲개혁신당은 4.4%에서 3.4%로 1%p 떨어졌다. ▲진보당은 1.5%로 전주보다 0.6% 올랐다.
특히 민주당은 지난주 하락했던 강세지역 광주·전라(49.1%→64.1%)에서 15.0%p 다시 상승했다. 서울(37.6%→42.5%, 4.9%p↑)·인천·경기(40.9%→50.5%, 9.6%p↑)와 부산·울산·경남(36.6%→46.5%, 9.9%p↑)에서도 상승했다. 국민의힘은 강세지역인 대구경북에서 전주 대비 8.4%p 오른 반면, 서울(5.8%p↓)·인천·경기(3.1%p↓) 수도권 등 광주·전라(5.7%p↓), 부산·울산·경남(3.3%p↓)에서 모두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40%대 반등에 대해 "김건희 특검 수사와 전임 정부 '내란' 의혹에 대한 공세 강화, '방송3법', '노란봉투법' 등 민생 개혁 법안 추진력을 부각시켜 지지층을 이끌어낸 결과"라고 해석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세가 멈추고 하락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 등 특검 수사에 대한 부담과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내부 갈등이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에 대해서는 "조국 사면으로 지난주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던 지지율이 특별사면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여권의 신중한 행보 요구와 서민 코스프레 논란에 휩싸이면서 지지층 일부가 이탈해 민주당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조사 개요] ①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 조사기간: 2025년 8월 18일(월)~22일(금) / 조사대상: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2명 / 조사방법: 무선(100%) 자동응답 / 표본오차: ±2.0%p (95% 신뢰수준) ② 정당 지지도 - 조사기간: 2025년 8월 21일(목)~22일(금) / 조사대상: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 / 조사방법: 무선(100%) 자동응답 / 표본오차: ±3.1%p (95% 신뢰수준) / 이 조사의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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