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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5%p↓ 55%, 민주당 3%p↓ 38%...정부·여당 '집권 후 최저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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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여론조사]
이 대통령 60%→55%, 민주당 41%→38%
하락..."조희대 압박·진실 공방, 내란 재판부 영향"
"현 재판부 계속" 41% vs "내란 전담 재판부" 38%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며 정부·여당 모두 '집권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지율 하락에는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압박과 진실 공방, 내란 재판부 변경 등 여당 주도 사안들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갤럽이 26일 발표한 9월 4주 조사(9.23~25. 전국 만18세 이상 1,002명) 결과, 이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55%,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4%, 의견 유보는 11%였다. 

지난주와 비교해 긍정평가는 5%p(60%→55%)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3%p(31%→34%) 올랐다. 이 대통령 지지율 55%는 한국갤럽 조사에서 '취임 후 최저치'로, '광복절 특별사면' 논란이 일었던 지난 8월 3주의 56%보다 더 낮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49%→39%)과 부산·울산·경남(53%→43%)이 지난주 대비 각각 10%p, 광주·전라는 7%p(85%→78%) 떨어지며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자료. 한국갤럽(2025.9.26)
자료. 한국갤럽(2025.9.26)
자료. 한국갤럽(2025.9.26)
자료. 한국갤럽(2025.9.26)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평가자들은 그 이유로 ▲'외교'(14%), '독재/독단'(11%),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9%), ▲'경제/민생', '전반적으로 잘못한다'(이상 7%), ▲'진실하지 않음/거짓말', '친중 정책', '대법원장 사퇴 압박/사법부 흔들기'(이상 5%), ▲'정치 보복'(4%) 등을 지적했다. 

반면 직무수행 긍정평가자들은 ▲'외교'(20%), ▲'경제/민생'(15%), '소통'(9%), ▲'전반적으로 잘한다'(8%), ▲'추진력/실행력/속도감'(5%), ▲'전 정부 극복', '민생회복지원금', '열심히 한다/노력한다'(이상 4%) 순으로 평가했다. '외교'가 긍정·부정 평가이유 모두 1위에 올라 정반대 시선을 보였다. 

한국갤럽은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대해 "이번 주 부정평가 이유 면면으로 미루어 짐작건대,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압박과 진실 공방, 내란 재판부 변경 등 여당 주도 사안들이 대통령 평가에도 반영된 듯하다"고 분석했다. 앞서 이 대통령 긍정률 낙폭이 비교적 컸던 시기는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 발표 후인 8월 중순(8월 3주, 56%), 미국 조지아주 공장 한국인 구금 사태 발생 초기인 9월 초(9월 2주, 58%)였다. 

자료. 한국갤럽(2025.9.26)
자료. 한국갤럽(2025.9.26)

이 대통령과 함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집권 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8%, 국민의힘 24%,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각각 3%, 진보당 1%, 이외 정당/단체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30%였다.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3%p(41%→38%) 하락하며 집권 후 처음으로 30%대로 내려앉았다. 국민의힘은 4주 연속 24%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무당층은 22%에서 30%로 늘었다.  

대구경북의 민주당 지지율은 25%로 지난주와 같지만, 국민의힘 지지율은 36%→45%로 올랐다. 

자료. 한국갤럽(2025.9.26)
자료. 한국갤럽(2025.9.26)
자료. 한국갤럽(2025.9.26)
자료. 한국갤럽(2025.9.26)

양당 대표 평가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긍정 43% : 부정 44%,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긍정 30% : 부정51%로, ▲정청래 대표가 장동혁 대표보다 긍정평가가 더 높았으나 두 대표 모두 긍정평가가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과거 양당 대표 평가에서는 2012년 3월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전체 52%, 새누리당 지지층 82%)가 가장 후한 평가를 받았으며, 2015년 7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전체 18%,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 27%)가 가장 박한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후 두 인물의 궤적은 엇갈렸다. 2012년 12월 제18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박근혜는 탄핵당했고, 2017년 5월 제19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문재인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높은 직무 긍정률로 임기를 끝냈다.

자료. 한국갤럽(2025.9.26)
자료. 한국갤럽(2025.9.26)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12.3 비상계엄·내란 의혹' 사건에 대해서는 '현 재판부 계속 재판'과 '내란 전담 재판부 이관'이 오차범위 내에서 엇갈렸다. ▲'현 재판부를 통해 재판을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41%, ▲'내란 전담 재판부를 설치해 이관해야 한다'는 의견이 38%, ▲의견 유보가 21%였다. 

이는 정치적 성향별로 맞서는 사안으로, 성향 보수층의 60%는 현 재판부 유지를 바라는 반면 진보층의 61%는 전담 재판부 설치를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도층은 '현 재판부' 41%, '내란 전담 재판부' 44%로 양론이 팽팽했다. 

자료. 한국갤럽(2025.9.26)
자료. 한국갤럽(2025.9.26)

[조사 개요]  조사기간: 2025년 9월 23~25일 / 표본추출: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접촉률: 47.9%(전체 투입 유효 번호 대비 통화 연결) / 응답률: 11.4%(총통화 8,828명 중 1,002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 이 조사의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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