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을 맞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58%로 조사됐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이후 역대 대통령 9명 가운데 4위 수준이다. 다만,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5%p 하락하며 다시 50%대로 내려앉았다. 최근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인 300여명 대규모 구금 사태가 하락 원인으로 꼽혔다.
한국갤럽이 12일 발표한 9월 2주 조사(9.9~11. 전국 만18세 이상 1,002명) 결과, 이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58%,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4%, 의견 유보는 8%였다.
지난주와 비교해 긍정평가는 5%p(63%→58%)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6%p(28%→34%) 올랐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8월 3주 56%까지 떨어지며 최저치를 기록한 뒤 59%(8월 4주)→63%(9월 1주)로 상승하다 3주 만에 다시 50%대로 내려앉았다.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외교'가 꼽혔다. 직무 수행 부정평가자들은 그 이유로 '외교'(22%)를 가장 많이 지적했고, 다음으로 '전반적으로 잘못한다'(8%),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7%), '경제/민생', '정치 보복', '독재/독단'(이상 6%), '도덕성 문제/자격 미달'(5%), '국고 낭비/추경/재정 확대', '노동 정책'(이상 4%) 등을 꼽았다.
반면 긍정평가자들은 '경제/민생'(14%), '외교'(12%), '소통',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7%), '추진력/실행력/속도감'(6%), '직무 능력/유능함'(5%), '열심히 한다/노력한다', '여야 협치/통합', '전 정부 극복'(이상 4%) 순으로 평가했다.
한국갤럽은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대해 "지난 주말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공장에서 일하던 한국인 노동자 300여 명이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구금된 사건 영향으로 추정된다"며 "정부 간 협상을 통해 석방된 이들은 전세기편으로 귀국길에 올랐지만, 초유의 사태에 이목이 쏠렸고 향후 재발 방지책 마련과 대미 투자 관련 제도 개선 필요성도 제기됐다"고 밝혔다.
9월 11일 취임 100일을 맞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58%)는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이후 대통령 9명 가운데 김영삼·문재인·김대중 대통령에 이어 4번째 수준이다.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100일 무렵 직무 수행 긍정률을 보면, ▲제13대 노태우 57%(1988년 6월), ▲제14대 김영삼 83%(1993년 6월), ▲제15대 김대중 62%(1998년 6월), ▲제16대 노무현 40%(2003년 5월 31일), ▲제17대 이명박 21%(2008년 5월 31일), ▲제18대 박근혜 53%(2013년 6월 3~5일), ▲제19대 문재인 78%(2017년 8월 16~17일), ▲제20대 윤석열 28%(2022년 8월 16~18일)다.
이 대통령의 주요 분야별 정책 평가에서는 복지와 외교, 노동·경제 정책은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은 반면 부동산, 대북, 공직자 인사는 긍정평가가 30%대에 그쳤다.
7가지 주요 정책별 평가를 보면, ▲복지 분야에는 52%가 '잘하고 있다', 28%가 '잘못하고 있다'라고 답했고, ▲외교는 47%:36%, ▲노동 43%:37%, ▲경제 43%:38%, ▲대북 35%:37%, ▲공직자 인사 34%:39%, ▲부동산 32%:35%로 나타났다.
진보층의 긍정률은 외교·복지·경제·노동 70%대, 대북·인사 50%대, 부동산 48% 순이었다. 중도층은 복지·외교·경제 분야에 절반가량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이외 4개 분야에는 긍정·부정이 갈렸다. 보수층은 전 분야에서 부정론이 우위였다.
이번 주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2%, 국민의힘 24%, 개혁신당 3%, 조국혁신당 2%, 진보당 1%, 이외 정당/단체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6%로 조사됐다. 지난주 대비 민주당은 1%p 올랐고 국민의힘은 똑같았다.
대구경북의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6%, 민주당 27%, 개혁신당 4%, 조국혁신당과 기본소득당 각각 1%, 이외 정당 2%, 무당층 29%였다.
[조사 개요] 조사기간: 2025년 9월 9~11일 / 표본추출: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접촉률: 45.7%(전체 투입 유효 번호 대비 통화 연결) / 응답률: 11.8%(총통화 8,475명 중 1,002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 / 이 조사의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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