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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감 후보 찾습니다"...교육의 공공성 살릴 '희망 후보'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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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에 뛸 '경북교육희망 후보'를 찾기 위한 '경북교육희망2026' 발대식에 참석한 회원들.(2025.9.13) / 사진.경북교육희망2026
내년 지방선거에 뛸 '경북교육희망 후보'를 찾기 위한 '경북교육희망2026' 발대식에 참석한 회원들.(2025.9.13) / 사진.경북교육희망2026

경상북도교육감 후보를 찾기 위한 공모가 시작됐다.

내년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시민사회가 교육공공성을 살릴 '경북교육희망 후보'를 모집한다. 이른바 '보수 성향' 교육감이 내리 당선된 경북에서, 내년 선거에 뛸 '진보 성향' 후보를 찾겠다는 취지다. 

'경북교육희망2026 경북교육희망 후보 선정관리위원회(위원장 이찬교)'는 2일 "경북교육의 새바람을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 민주적이고 진보적인 교육정책을 실현해 나갈 인물을 찾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부정부패로 무너진 경북 교육에 대한 도민 신뢰를 회복하고, 경북교육에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시민의 주체적 참여와 연대를 보장하는 후보를 공모한다"며 "입시 시험 성적 위주 교육이 아닌 협력과 성장 중심 교육과 차별을 극복하는 인간 존중과 평등 교육, 평화를 지향하는 인물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후보자 공모 일정은 이미 시작됐다. 지난 9월 29일부터 오는 10월 15일까지 2026년 경북교육희망 후보자 응모서 접수를 받고 있다. 후보 접수 마감일까지 후보자가 없을 경우 공모 기간을 연장한다. 후보자가 있을 경우, 마감일까지 접수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적격성 검사를 거쳐 오는 10월 22일 면접심사를 열어 '경북교육희망 후보' 경선 대상자를 정한 이후 선정을 위한 절차에 들어간다. 

(가장 왼쪽)'경북교육희망2026' 발대식에서 발언하는 이찬교 위원장(2025.9.13) / 사진.경북교육희망2026

경선 대상자에 오른 후보들을 상대로 '경북교육희망2026' 회원들이 후보 선정 투표를 한다. 오는 12월 10일~12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거쳐, 오는 12월 12일 경북교육희망2026의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  

응모서 제출 자격은 ▲경북에 주소지를 둔 사람 ▲과거 1년 동안 정당의 당원이 아닌 사람 ▲교육 경력 또는 교육 행정 경력 3년 이상인 사람 ▲'경북교육희망2026' 회원인 사람이다. 또 응모를 하기 위해서는 서약서와 회원 추천서, 이력서 등 기본 서류를 포함해 주요 교육 정책과 공약도 제출해야 한다. 정규 학력 증명 이외에 세금 납부, 체납 증명, 병역 사항 신고, 전과 기록 증명서, 소명서도 함께 제출하면 된다. 

10월 2일 현재까지 등록한 후보는 없다. 다만 2명의 후보자가 공모에 응할 것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용기(58) 경북혁신교육연구소 '공감' 소장과 김명동(61)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 대표다. 이 소장은 영덕여중고등학교 교사 출신으로 제16대 전교조 경북지부장을 지냈다. 김 대표는 포항 항구초등학교 교사 출신으로 제17대 전교조 경북지부장을 거쳤다. 두 사람 다 아직 공식 등록 접수는 하지 않은 상태다.

반면 '보수 성향' 교육감 후보자들도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사람은 현 임종식(69) 경북교육감의 3선 도전이다. 임 교육감은 앞서 8월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경북 미래 교육을 위해 교육감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숙고하고 있다"고 출마를 시사했다. 최근 대법원이 '뇌물' 혐의에 대해 최종 무죄를 확정해 출마가 더 유력해졌다. 이 밖에도 마숙자(66) 전 김천교육장과 임준희(62) 경산 문명고등학교 교장, 김상동(65.전 경북대 총장) 경북도인재평생교육재단 대표이사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경북교육감 후보를 찾기 위한 웹포스터 / 사진.경부교육희망2026 
경북교육감 후보를 찾기 위한 웹포스터 / 사진.경부교육희망2026 

'경북교육희망2026'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진보 성향 교육감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모인 개인 연대체다. 이들은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도민이 행복한 민주적이며 진보적인 교육정책을 만들고, 이를 실현할 민주적이며 진보적인 인물을 함께 찾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라고 설명했다.   

경북교육연대, 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 전국농민회 경북도연맹, 전교조 경북지부, 경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경북노동인권센터 등 20여개 지역단체 대표자와 활동가 등 500여명이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9월 13일 포항 포스텍 국제관에서 발대식을 갖고 정식으로 출범해 활동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선거 이후에도 해산하지 않고, 경북 교육 방향을 제시하는 정책 기구로 활동할 예정이다. 

김용식 경북교육희망2026 집행위원장은 평화뉴스와 통화에서 "교육과 교육복지를 개인이 아닌 사회가 책임지는 교육공공성 강화를 지향하는데 공감하는 후보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경북교육희망 후보 선정관리위' 전화번호 054-777-7790으로 문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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