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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1여3야, '야권연대' 가능성은?
야3당, 아직까지 어떤 논의도 없어..."제안오면 얘기할 수도" 여지
2014년 05월 12일 (월) 20:22:54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대구의 변화", "야권연대".
이 말에 동의하지 않는 대구의 야권 후보는 없다. 지방자치제가 부활한 1995년부터 '대구시장'은 오직 보수정당 후보나 보수정당 출신자의 몫이었다. 당명과 당선자 이름만 바뀌었을 뿐이다. 그러나, 진보개혁 성향의 야권이 대구시장 선거에 실제로 연대를 통해 '단일화'를 이룬 적은 한 번도 없다. 4년 전에는 민주당 이승천ㆍ진보신당 조명래 후보가, 8년 전에는 열린우리당 이재용ㆍ민주노동당 이연재 후보가 나섰고, 결국 두 번 모두 김범일 대구시장이 70%대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다. 그나마 4년 전에는 당시 야6당과 시민사회단체가 '6.2지방선거 대구정책연대'를 꾸려 18명의 야권단일후보를 냈고 이 가운데 기초의원 10명이 당선되기도 했다. 대구시장 선거 역시 당시 민주당 이승천ㆍ민주노동당 이병수ㆍ국민참여당 김충환 후보가 후보등록 마감시간 전까지 '단일화'를 논의하기도 했다.

2014년 6.4지방선거는 어떨까?
선거관리위원회 후보등록(5.15)을 사흘 앞둔 12일 현재까지 야3당의 대구시장 후보들은 어떠한 연대 논의도 하지 않고 있다. 후보뿐 아니라 야3당 대구시당 차원의 비공식적 논의도 없다. 현재 대구시장 선거에는 당내 경선을 거친 권영진 새누리당 후보에 맞서 야3당 후보와 무소속 이정숙 후보가 뛰고 있다.

   
▲ (왼쪽부터)새누리당 권영진,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통합진보당 송영우, 정의당 이원준, 무소속 이정숙 대구시장 후보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후보는 "야권연대 논의는 대구시당 차원에서 맡고 있다"고 했고, 홍의락 대구시당위원장은 "노력은 하고 있다"고 12일 말했다. 그러나, 통합진보당 송영우 후보는 "어떠한 제안도 없었고, 논의한 적도 없다"고 말했고, 정의당 이원준 후보도 "힘을 합치면 어떻냐는 얘기는 들렸지만 공식적인 제안도 아니고 논의 수준도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 3명 전체가 아닌 양자의 연대 논의도 되지 않고 있다. 새정연과 정의당, 혹은 진보정당인 통합진보당과 정의당 간의 연대 움직임도 없다. 반면, 인천에서는 새정연과 정의당이 '선거연합'에 합의했다고 12일 발표했고, 부산에서는 무소속 오거돈 후보가 새정연 김영춘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한 상태다.

제1야당 이래서야...당선가능성은?

이처럼 대구에서 '야권연대' 논의조차 없는데는 제1야당에 대한 두 진보정당의 오랜 불만과 현실적 고민도 있다. 송영우 후보는 "새정연이 집권당의 '관제야당'처럼 제 역할을 못할 뿐 아니라, 이른 바 '종북' 논리를 내세워 진보당을 배제하는 분위기"를 비판했고, 이원준 후보는 "김부겸 후보의 '박정희컨벤션센터' 건립이나 온갖 개발 공약은 새누리당과 별 차이가 없다"며 "가치와 정책 지향이 정의당과 너무 거리가 멀다"고 꼬집었다.

게다가, 야권단일후보의 '당선 가능성' 문제도 있다. 송영우 후보는 "대구시장 여야 대결이 박빙이지 않다"고, 이원준 후보는 "당선 가능성이 있으면 연대를 논의할 수도 있다"고 선을 그었다. 정당의 정책이나 공약이 맞지 않는 상태에서 당선 가능성이 없다면 굳이 야권단일화에 나설 이유가 없다는 말이다. 반면, 새정연은 "해볼만 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 '유선전화' 만으로 조사하면 김 후보가 20%가량 뒤지지만 '유무선 50%씩' 조사하면 오차범위내 접전"이라는 설명이다.

"힘 모으는 자리 거부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야권연대'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3명의 후보 모두 '야권연대' 자체를 거부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김부겸 후보는 "무엇이 대구의 미래를 위한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영우 후보도 "야권의 힘을 모으는 자리를 거부할 이유가 없다"며 "제안이 오면 진지하게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원준 후보 역시 "대구의 변화를 위한 연대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며 "연대 제의가 오면 당연히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의락 대구시당위원장도 "예전처럼 차이가 크면 몰라도 지금은 1,2%가 급한 상태"라며 "무조건 연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공개적으로 얘기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연대를 위한 노력은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역대 대구시장 선거 결과
   
▲ 역대 대구시장 선거 결과...(위로부터) 1995년, 1998년, 2002년, 2006년, 2010년 결과 /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6.4지방선거 후보 등록은 5월 16일 마감된다. '대구시장' 후보로 등록하려면 기탁금 5천만원을 내야 하고, 후보등록 후에 사퇴하면 이 기탁금은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한다. 게다가, 유권자들에게 발송하는 홍보물 제작비까지 더하면 후보의 부담은 훨씬 늘어난다. 때문에 후보등록 후 단일화는 더욱 어려워진다. 후보등록 전 대구시장 야권단일화는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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