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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20년 도맡은 자리, '달서구청' 새 수장은?
보궐선거 / (새) 이태훈 전 부구청장 vs (더민주) 이유경 3선 구의원 vs (무) 이기주 초선 구의원
2016년 03월 27일 (일) 17:04:03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pnnews@pn.or.kr

   
▲ 4.13총선에서 달서구민들은 구청장 보궐선거도 치른다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지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달서구 60만여명의 주민들은 지방선거 2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다시 달서구를 이끌 새 수장을 뽑는 구청장 보궐선거를 오는 4.13총선과 함께 치른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3선에 성공한 곽대훈(60) 전 구청장이 임기를 절반도 채우지 않고 총선 '달서구갑' 새누리당 국회의원 후보에 출마해 구청장직을 사퇴했기 때문이다. 비슷한 이유로 기초단체장 보궐선거를 치르는 곳은 광주 동구, 경기도 양주·구리시, 충북 진천군, 전북 익산, 경남 김해시·거창군 등 8곳으로 이 곳에서는 수 십억원의 추가 선거비가 발생하게 됐다.

   
▲ 새누리당 이태훈, 더민주당 이유경, 무소속 이기주 달서구청장 후보 / 사진 출처.중앙선관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등록이 끝난 25일 달서구청장 보궐선거에는 새누리당 이태훈(60) 전 달서구 부구청장, 더불어민주당 이유경(48) 달서구의원, 무소속 이기주(56) 달서구의원 등 3명이 본 후보 등록을 마쳤다. 앞서 여당 9명, 야당 2명 등 11명의 예비후보가 난립했지만 당내 경선 등을 거쳐 최종 후보는 여당 1명, 야당 1명, 여당을 탈당한 무소속 1명 등 3명으로 압축돼 3파전이 진행될 전망이다.

달서구는 대구 8개 구.군 가운데 가장 늦게 생겼지만 인구 60여만명으로 대구 최대, 전국 2위 기초자치구다. 1년 예산만 6천억원에 이른다. 경부·중앙·88고속도로가 연결된 교통 요충지고 지하철1·2호선 통과지점으로 상권도 발달했다. 80년대 월성지구를 시작으로 상인·성서·대곡·용산·장기지구 등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조성돼 인구가 늘었고 대구 최대규모 첨단산업단지 '성서산업단지'도 있다.

   
▲ '역대 달서구청장 당선자 명단' 자료 출처. 중앙선관위 / 편집. 평화뉴스

정치성향은 대구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보수적이다. 달서구민들은 6번의 지방선거에서 평균 80%의 지지율로 보수정당 후보를 택했다. 1~3회까지 황대현, 4회~6회까지 곽대훈 전 구청장은 모두 보수정당 소속이다. 3회 선거에서는 황 전 구청장이 무투표 당선됐다. 6회 선거에서 새누리당 곽 전 전 구청장(72.80%)에 맞서 새정치민주연합 김학기 후보가 27.19%의 득표율을 얻은 것이 가장 많다. 대구 8개 구·군에서 야권성향 구청장이 당선된것은 1·2회 선거 때 무소속 이재용 전 남구청장이 유일하다.

그 결과 보궐선거에서 여당 간판을 달기 위한 예비후보들의 출마가 봇물을 이뤘다. 대구시의원, 대구시 경제통상국장, 전 부구청장, 구의원 등 전원 공직자 출신의 예비후보 9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새누리당은 경선에서 이태훈 전 달서구 부구청장을 최종 달서구청장 후보로 공천했다.

   
▲ 새누리당 이태훈 후보와 지지자 / 사진 출처.이태훈 후보 페이스북

이태훈 후보는 공직선거 출마가 이번이 처음이다. 임명직 부구청장을 맡은 것은 2012년으로 정년 1년을 남기고 선거에 뛰어들었다. 경북 의성출신이고 경대사대부고, 영남대 경영학과, 영남대 대학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1980년부터 36년간 공직자로 살았다.

그는 "대구에서 가장 인구 많은 달서구를 책임지기 위해 구청장에 당선되면 새 성장 동력을 모색할 것"이라며 "대구 경제 중추 성서공단 재생을 통한 경제발전을 이끌고 아이들과 엄마가 행복한 복지·교육 달서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아파트와 자연이 어울리는 달서구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약은 5대분야 29개로 일자리 창출·서민경제 진흥(성서공단 재생·혁신사업), 글로벌 창의교육으로 일등교육 프로젝트(으뜸 교육도시 교육발전위 구성), 공감복지체계구축(어린이·노인·여성·장애인·다문화가정 상생 복지생태계), 맞춤형 문화·학습 프로젝트(생활 체육·예술 육성), 자연·편의·안전 그린달서 프로젝트(일상공간을 자연 환경으로 조성) 등이다. 예산 마련 방안은 발표하지 않았다. 

앞서 3월 17일 <TBC>의 새누리당 후보자 검증 방송 토론에서 다른 후보자들은 이태훈 후보의 '부구청장 퇴임 전 구청 직원에게 퇴직 공무원 명단 요구에 대한 언론의 보도' 등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그는 "명단 작성해 달라고 한 적은 없고 '있냐'고 물어본 적은 있어 해당 언론에 항의했다"고 해명했다.

   
▲ 더민주당 이유경 후보 출마 기자회견(2016.2.16.더민주당 대구시당)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새누리당 후보에 맞선 야당 후보는 대구지역 유일의 야당 3선 여성 구의원인 더민주당 이유경 달서구의원이다. 이 의원은 지난 2월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곽 전 구청장의 국회의원 출마를 위한 사퇴를 비판하며 "그 동안 구정을 바탕으로 잘못된 정치를 바로 잡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같은 당 김성태(61) 달서구의원도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이 의원에게 양보하고 예비후보직을 사퇴했다.  

이 의원은 "책임정치를 말하는 여당 구청장이 구민과 약속을 어겨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며 "실력있는 야당 구청장이 필요할 때"라고 했다. 특히 "여성친화적이고 보육이 잘 되는 달서구를 만들 것"이라며 "일하는 엄마들과 경력이 끊긴 여성들이 맘 편하게 일 할 수 있는 곳에 예산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경 의원은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비산초·경상여중·효성여고·계명대(동산 간호전문대학교) 간호학과·계명대 정책대학원 가족상담학(문학석사)을 졸업했다. 2006년 더민주당 전신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처음 구의원에 당선된 뒤 2010년 재선, 2014년에 3선 기초의원에 당선됐다. 현재 더민주당 전국여성위 부위원장, 대구YWCA 노인복지센터 운영위원, 대구성산고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공약은 4대분야 28개로 여성친화도시(경력단절여성 맞춤형 취업알선·출산장려금 확충), 평생학습도시(성서행정타운부지에 평생학습센터 건립), 문화꽃피는활력도시(계명문화거리 명소화·다문화축제), 성공비즈니스도시(중소기업·서민경제 전담반 설치) 등이다. 예산은 국·시·구비 매칭펀드를 내세우고 있다.

한편 이 의원은 2013년 '정당법 위반' 혐의로 벌금 4백만원을 선고받았다. 2012년 민주통합당 당 대표 경선 과정의 '금품제공'에 대해 선관위가 검찰에 수사의뢰했기 때문이다. 경선 선거인 등 20여명에게 30여만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다. 당시 이 의원은 "통상적 정당활동"이라고 해명했다.

   
▲ 길거리에서 유세 중인 무소속 이기주 후보 / 사진 출처.이기주 후보 블로그

여야 후보와 경쟁하는 여당성향 무소속 후보도 있다. 새누리당 예비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이기주 달서구의원은 당을 나와 무소속으로 구청장 선거에 뛰어들었다. 그는 경북공업고를 졸업하고 2014년 지방선거에 첫 출마해 달서구 아선거구 새누리당 구의원에 당선됐다.

이기주 후보는 "중앙정치가 아닌 달서구민만을 바라보는 구청장이 되겠다"며 "청년이 돌아오고, 아이들과 여성이 행복하며, 노후가 편안한 달서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달서구의 가장들인 자영업자들이 안심하고 장사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떠나지 않는 달서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설명했다. 

공약은 8대분야 '미래비전 2050프로젝트'로, 30여평 구청장실 10평으로 줄여 민원인에게 전면개방, 구립산후조리원 설립, 달서행복위원회 출범으로 복지 사각지대 해소, 강소기업 유치, 중장년층 일자리 위한 성서밸리위원회 구성, 우수 민간 어린이집 국공립 전환, 아이돌봄 마을기업 설립 등이다. 한편 그는 지난 2003년과 2009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으로 각각 150만원, 2백만원의 벌금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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