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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내세운 여당과 '31년만의 변화' 야권의 마지막 호소
여 "대통령 위해 압승" VS 야 "새 역사 선택" VS 진보 "여야 무능정치 심판"
2016년 04월 12일 (화) 22:05:37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pnnews@pn.or.kr

'대통령'을 내세운 여당 앞에 '31년만의 변화'로 맞선 야당. 대구지역의 4.13총선 후보자들이 유권자의 '한 표'를 위해 마지막으로 호소했다. 여당은 "오만함을 사죄한다"며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전원 당선시켜달라"고, 야당은 "일당독점을 심판하고 대구의 새 역사를 선택해달라"고 했다. 여야 정당을 탈당한 무소속 후보들은 "혼탁하고 저급한 정치 심판"을, 진보정당은 "양당의 무능 심판"을 호소했다.

   
▲ 김문수 후보-김부겸 후보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12일 저녁 대구 총선 후보들은 각자 지역구에서 차량 등을 이용해 막판 유세에 열을 올렸다. 특히 여야 거물급 정치인 맞대결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는 대구 수성구갑은 새누리당 김문수(64), 더불어민주당 김부겸(58) 후보가 마지막날까지 고소·고발전을 펼치며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여론조사 공표일까지 내리 김부겸 후보에게 지지율이 뒤지던 김문수 후보는 이날도 범어네거리에서 큰절을 하며 "새누리당이 뼈를 깎는 반성을 한다"며 '읍소전략'을 펼쳤다. 그는 "막바지 주요 여론조사에서 접전양상, 초박빙 상황을 보이고 있다"며 "보수층이 결집하면 승리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 김문수 후보의 마지막 유세...빨간 옷을 입은 선거운동원과 박근혜 대통령의 팬클럽 '박근혜 써포터즈' 회원들이 김문수 후보의 이름을 외치고 있다.(4.12.저녁 7시30분.신매광장)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수습기자
   
▲ 김부겸 후보의 마지막 유세...유홍준 전 문화재청장과 박봉규 전 대구부시장이 "김부겸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대구를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라며 지지를 호소했다.(4.12.저녁 8시40분.신매네거리)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수습기자

여당의 텃밭인 대구에서 정통야당의 첫 당선 가능성을 알린 김부겸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기간 내내 김문수 후보에게 여론조사에서 앞섰다. 그는 이날 저녁 신매네거리에서 마지막 유세를 하며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김부겸 후보는 "수성구민의 선택은 대구 미래를 선택하는 것"이라며 "31년만에 대구에서 야당 의원이 나오는 한국 정치 신기원을 이뤄달라"고 말했다. 또 "대구가 이제 한 번쯤 변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들을 유세기간 내내 느꼈다"면서 "30년간 한 정당에게 모조리 밀어주는 방식으로 발전은 없다. 야당 의원이 있으면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여주겠다. 기분 좋은 변화, 새 역사에 투표해달라"고 강조했다.

   
▲ 무릎 꿇고 읍소하는 대구 새누리당 후보들(2016.4.6.대구문화예술회관)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새누리당은 이날 '대구시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새누리당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아달라. 잠시 얼어붙은 마음을 풀어달라"고 했다. 이들은 "대구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전원 당선돼야 박근혜 정부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구한다"며 "다시 압승시켜달라"고 했다. 새누리당 대구 후보자 11명 전원은 지난 6일 흔들리는 대구 민심 앞에 또 다시 무릎을 꿇고 읍소작전을 펼쳐 눈총을 샀다.

여당 공천에서 탈락한 무소속 후보들도 막판 공동유세를 했다. 류성걸(동구갑), 유승민(동구을), 권은희(북구갑) 무소속 후보 3인방은 공동필승 결의대회를 열었다. 공식선거운동 종료시각인 자정 30분전에는 평화시장에서 '20대 총선 희망비행기 날리기' 행사도 연다. 여당 공천파동의 주인공인 유승민 후보는 "이번 선거는 대구가 변화하느냐 과거의 잘못된 정치로 돌아가고 마느냐를 선택하는 선거"라며 "정치 혁명에 동참해달라. 혼탁하고 저급한 정치를 심판해달라"고 했다.

대구 유일의 19대 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이었으나 '컷오프'에 반발해 더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홍의락(북구을) 의원도 마지막 날까지 총력전을 이어갔다. 홍 후보는 김부겸 후보와 함께 여당 후보에 지지율이 앞서며 당선 가능성을 보였다. 그는 '72시간 무박 유세'를 벌이며 현재도 유권자를 만나고 있다. 그는 "대구가 바뀌어야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신념으로 버텼다. 어떤 결과에도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 (왼쪽부터)정의당 북구을 조명래, 노동당 중남구 최창진, 녹색당 달서구갑 변홍철 후보
   
▲ 민중연합당 동구갑 황순규, 무소속 달서병 조석원.달성군 조정훈 후보 / 사진.중앙선관위

진보정당도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정의당 대구시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선거는 정부의 3년 실정, 무능하고 오만한 여당과 무기력한 제1야당에게 매서운 회초리를 대는 선거"라며 "시민의 편에 서겠다. 정의의 편에 서달라"고 했다. 정의당 대구 후보는 '북구을' 조명래 후보 1명이다.

첫 대구지역 국회의원 후보를 낸 녹색당도 호소문에서 "미워도 다시 한 번, 우리가 남이가 하면 또 찍어주거나 사표가 될까 덜 나쁜 정당을 찍으면 안된다"며 "민심이 천심인 정치에 사표는 없다. 차별과 소외와 희생을 강요하지 않고 모두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녹색당에 투표해달라"고 말했다. 녹색당에서는 '달서구갑' 변홍철 후보가 새누리당 곽대훈 후보와 맞대결을 펼친다.

민중연합당의 유일한 대구 후보인 황순규 '동구갑' 후보도 이날 "이른 새벽 첫 차 타는 분들부터 늦은 밤 편의점 아르바이트 청년까지 '정치가 엉망이다', '이번에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며 "심판 대상은 분명하다. 진박타령 막장드라마가 아니라 땀흘려 일하는 국민이 주인되는 정치로 바꿔달라"고 호소했다.

대구의 총선 후보자 38명 중 '진보성향' 후보로 분류되는 후보는 조명래ㆍ변홍철ㆍ황순규 후보를 포함해 노동당 최창진(중남구)ㆍ무소속 조석원(달서구병)ㆍ무소속 조정훈(달성군) 후보 등 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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