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심상정, 대구서 "문재인 대 심상정, 가슴 뜨겁지 않나"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17.04.3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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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로 유세 "개혁에 모호한 문ㆍ야합하는 안철수...60년 적폐청산 적임자는 나, 문-심 양강구도 돼야"


대구 동성로에서 지지자들과 사진을 찍는 심상정 후보(2017.4.3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 동성로에서 지지자들과 사진을 찍는 심상정 후보(2017.4.3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심상정 정의당 제19대 대통령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돌입 후 처음으로 대구를 찾아 유세를 벌였다.

30일 오후 1시 30분. 대구시 중구 동성로 한일극장 앞. 심 후보는 5백여명의 지지자들 앞에서 1시간 가량 연설을 했다. 그는 주요 후보 5명 중 유일한 진보정당의 여성 후보로 최근 TV토론을 통해 실력을 뽐내며 여론조사 지지율에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때문에 대선 9일을 앞둔 주말 유세는 보수의 텃밭인 대구를 비롯해 포항과 경북 성주군 등 TK지역을 돌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유세차량에 오른 심 후보는 "이번 대선 때 TK에서 일을 낼 것 같다. 유세 때마다 이렇게 청년들이 많다. 대구촛불 맨 앞줄에도 청년들이 있었던 것을 기억한다. 어느 지역보다 대구촛불이 활활 탔던 것도 잘 안다. 이번 조기대선은 촛불이 만든 것"이라며 "촛불의 명령에 따라 새로운 대한민국의 첫 대통령은 과감한 개혁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되야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심 후보 유세에 무지개 피켓을 들고 참여한 성소수자들(2017.4.3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심 후보 유세에 무지개 피켓을 들고 참여한 성소수자들(2017.4.3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그러면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 대해 "막가파. 양심이 없다"며 "자당 대통령이 헌정 사상 초유의 파면을 당했으면 자중할 줄 알아야지 또 정권 잡겠다고 후보를 내고 거기다 부패비리 혐의 형사 피의자가 나오는 게 말이 되냐. 온갖 엽기적 발언과 행동을 해 싫어한다. 말도 섞기 싫다"고 비난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에 대해서는 "잘 됐으면 좋겠다. 진짜 자기가 하고자 한 깨끗하고 따뜻한 건전한 보수를 잘 세웠으면 좋겠다"면서 "그런데 아직은 안된다. 그쵸?"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한 평도 이어졌다. 심 후보는 "결국 3명의 개혁경쟁 선거 아니냐. 이 셋 중에 60년 기득권체제를 과감하게 혁신하고 적폐를 청산할 적임자는 누구인가. 바로 나 아니냐"고 강변했다. 그 이유로 문 후보를 향해선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만 매사에 모호하고 확실하지 않다. 60년 적폐를 갈아엎고 개혁을 해야하는 이번 선거에서 과연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현안에 대해 늘 도망갈 뒷문을 열고 새누리당을 핑계로 꼬리를 내리는 민주당을 권력 파트너로 두는 것도 불만이다. 힘은 센데 개혁 의지가 약해 개혁의 적임자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를 향해선 "보수표를 받아 집권하는데에만 관심이 쏠려 있다. 개혁공동정부 구상 발표한 것도 가만보니 유승민을 꿇어앉히고 제3지대 연대론을 만드는 것이다. 김종인 인터뷰를 보면 자유한국당도 다 포함된다"며 "올드보이 몇분이 권력을 나눤먹는 야합정부다. 정권교체가 아닌 이합집산이다. 촛불을 외면하고 탄핵반대세력과 손을 잡는 대통령은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유세차량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2017.4.3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유세차량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2017.4.3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때문에 심 후보는 문 후보의 전략적 모호성이나 안 후보의 우클릭 행보를 비판하며 선명야당 노선을 주장했다. 그는 "수 십여년만에 온 개혁의 골든타임이다. 국민이 5개월간 촛불을 들고 만들어준 대선이다. 앞으로 남은 대선 9일의 변수는 단 하나 심상정"이라며 "불패의 1위 문에게 반기문, 안희정, 안철수 등 다른 2위를 만들어줬다. 이제 심상정이다. 이미 20대 여론조사에는 문과 제가 양강구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대 심상정, 심상정 대 문재인. 생각해보면 가슴 속에서 뜨거운 게 올라오지 않는가. 대한민국이 한 발이라도 앞으로 나가기 위해선 문-홍, 문-안 구도론 안된다. 현상유지도 힘들다. 문-심 양강구도 만들어 승자독식 성장제일주의 대한민국 60년 대전환 꿈을 이루자"고 말했다.

한편 심 후보는 이날 포항, 대구에 이어 사드 배치 지역인 경북 성주군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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