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시작도 끝도 대구..."TK, 투표혁명해달라"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17.05.0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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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로서 마지막 유세 / '위안부' 이용수 할머니와 3천여명..."정권교체로 촛불혁명 완수, 과반 득표" 호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본선 하루 전날 대구 동성로에서 이용수 대구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와 만나 마지막 유세를 벌이고 있다(2017.5.8.대구백화점 앞 야외과장)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본선 하루 전날 대구 동성로에서 이용수 대구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와 만나 마지막 유세를 벌이고 있다(2017.5.8.대구백화점 앞 야외과장)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시작도 끝도 '불모지' 대구였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2일 전 첫 선거운동을 대구에서 시작해 본선 하루 전에도 대구를 찾아 이용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와 껴안고 '투표혁명'을 호소했다.

8일 오후 2시 40분 대구시 중구 동성로2가 대구백화점 앞 야외광장에서 문 후보는 30여분간 대선 전 마지막 유세를 벌였다. 지난 4월 17일 공식선거운동을 대구에서 시작하고 22일만에 다시 대구를 찾은 셈이다. 야당의 30여년 불모지이자 '보수의 텃발' 대구에서 민주당 역사상 처음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한 문 후보는 5.9 장미대선 하루 전에도 대구를 찾아 다시 한 번 대구 표심에 구애를 펼쳤다.

대구의 가장 번화가인 동성로 유세에는 평일 낮시간에도 불구하고 문 후보 지지자 3천여명이 일찍부터 몰려 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이들은 문 후보의 상징인 파란색 풍선을 들고 각종 피켓과 현수막을 준비해 문 후보의 재방문을 환영했다. '투대문(투표하면 대통령은 문재인)' 구호로 승리를 희망했다.

대구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는 문 후보(2017.5.8)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는 문 후보(2017.5.8)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날 동성로 광장에는 문 후보 지지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2017.5.8)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날 동성로 광장에는 문 후보 지지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2017.5.8)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마지막 대구 유세에는 추미애, 김부겸, 홍의락, 조응천, 표창원, 김현권 등 대구경북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을 비롯해 안민석 의원과 김화숙 예비역 대령, 이용수 할머니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5월8일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 어르신들에게 큰절을 올리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가짜보수"라고 규정하며 대한민국 변화를 위해 내일 선거에서 대구 유권자들이 문 후보를 뽑아 달라고 한 목소리로 요구했다.

캠프 인사들의 지지 연설 후 유세차량 무대에 오른 문 후보는 먼저 이용수 할머니와 안고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 할머니는 '엄지척' 포즈를 선보이며 문 후보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다. 문 후보는 "이번 대선은 1,700만 촛불이 만들어낸 대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는 대선"이라며  "남은 것은 오직 투표다. 투표혁명으로 촛불혁명을 완수해달라.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TK가 해달라"고 호소했다.

정권교체와 관련해 문 후보는 "정권교체를 못하면 대한민국 정의를 말할 수 없고 국정농단 세력이 다시 세상을 지배해 과거로 돌아갈 것"이라며 "또 다른 박근혜와 최순실이 등장한다. 대구경북 자존심이 이것을 용납할 수 있겠는가. 다시 '이게 나라냐'고 탄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 예로 "세월호 7시간 기록을 봉인했다. 무려 30년간 열어 볼 수 없게 했다"면서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하면 대통령이 국회에 요청할 수 있다. 세월호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와 추미애, 홍의락, 안민석, 김현권 의원(2017.5.8)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문 후보와 추미애, 홍의락, 안민석, 김현권 의원(2017.5.8)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 지지자들이 문 후보에게 환호를 보내고 있다(2017.5.8)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 지지자들이 문 후보에게 환호를 보내고 있다(2017.5.8)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동서(東西)' 대통령을 만들기 위한 TK 과반 투표도 강조했다. 그는 "대구의 자랑 김부겸·홍의락 두 동지가 비난·야유, 물바가지를 맞으며 눈물로,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 두 아들이 손을 잡고 전국을 다니며 문재인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하나로 되고 있다. 대구가 결심하면 된다. 대구가 일어서면 역사가 바뀐다. 사상 최초로 영호남에서 지지 받는 동서 대통령 대구가 만들어 달라"고 했다.

여론조사에서 내내 선두를 달려왔던만큼 자신감도 드러내보였다. 문 후보는 "전국에서 정권교체 태풍이 불고 있다. 누가 될지는 이미 결판났다. 관심사는 문재인의 득표율"이라며 "정체성 없는 후보를 내일 뽑는 것은 사표(死票)다. 저에게 표를 몰아달라. 가짜보수의 독점 30년 동안 대구경북 경제는 무려 24년간 꼴찌였다. 대한민국 산업화와 민주화를 선도한 대구경북이 이제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부산, 대구, 청주 방문에 이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유세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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