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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추경호 맞선 박형룡·조정훈, '박근혜' 그림자 지워낼까?
[총선 민심르포-달성군]
민주당 박형룡, 통합당 추경호, 민중당 조정훈 출마
"민주당, 경제 못 살렸다" vs "박근혜 실망, 대구 바꿔야"
2020년 03월 25일 (수) 10:31:34 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hsg@pn.or.kr
 
대구 '달성군' 선거구는 '박근혜 지역구'로 불렸다. 박 전 대통령이 지난 1998년 4.2 보궐선거에서 15대 국회의원으로 뽑힌 뒤 내리 4선을 한 곳이기 때문이다. 또 달성군은 지난 1995년 경북에서 대구로 편입된 뒤 20년 동안 '보수 정당' 의원만 배출하기도 했다.
 
   
▲ '달성군' 총선 출마자들...(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형룡, 미래통합당 추경호, 민중당 조정훈 예비후보 / 사진 출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달성군' 선거구는 4년 전 당선된 미래통합당 추경호(59) 국회의원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박형룡(54) 민주당 중소기업특별위원회 부위원장, 민중당 조정훈(44) 전 민주노총대구본부 수석부본부장이 공천을 받아 출마했다. 또 국가혁명배당금당 김지영·김랑주·김형복·이상원 후보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4년 전 총선에서는 당시 새누리당 추경호 후보가 48%를 얻어 무소속 구성재(31.4%) 후보를 눌렀다. 민주당 조기석 후보는 14.7%를 얻어 3위에 그쳤다.

'달성군' 선거구는 화원읍, 논공읍, 다사읍, 유가읍, 옥포읍, 현풍읍, 가창면, 하빈면, 구지면이 해당된다. 기자는 지난 23일 달성군 화원역, 설화명곡역, 화원전통시장, 명곡전통시장, 천내천 공원 등 화원읍 일대에서 유권자 30여명을 만나 민심을 들었다. 화원읍은 달성군 전체 인구(2월 29일 기준 26만 2,635명)의 18.8%인 4만9,522명으로 다사읍(9만776명) 다음으로 많다.

50대 이상 유권자들은 상당수 '통합당' 지지성향을 보인 반면 20~40대에선 민주당과 통합당 지지세가 팽팽했다. 또 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은 유권자들도 많았다. 이들은 주로 "그놈이 그놈"이라는 정치 불신을 이유로 들었다.

"문재인 정부 경제 못 살려, 추경호 뽑겠다"

추 후보 지지자들은 추 후보를 '지역 일꾼'으로 평가했다. 현 정부의 "경제", "남북관계"와 관련한 불만도 뒤따랐다.
 
   
▲ 대구시 달성군 화원전통시장 (2020.3.23) / 사진. 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명곡미래빌아파트 단지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43.화원읍)씨는 "추경호가 지역 사람들 목소리도 듣고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같은 곳에서 만난 류모(30대 후반.화원읍)씨도 "추경호 의원 잘못한 게 없다, 이번에도 추경호 뽑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천내천 공원에서 만난 자영업자 김모(61.화원읍)씨는 "문재인, 민주당 정권은 북한에 물건을 퍼주기만 한다"고 말했다. 천내천 공원에서 만난 주부 김모(67.화원읍)씨도 "경제가 죽어서 젊은 사람들도 일자리가 없어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통합당에 실망...민주당 의원도 나올 때 됐다"

"대구도 바뀌어야 한다"며 민주당 지지를 밝힌 유권자들도 상당수 있었다. 명곡미래빌아파트단지에서 만난 직장인 정모(40대.화원읍)씨는 "그래도 여당이 지역구 의원이 돼야 힘을 쓴다"며 "민주당, 박형룡도 나올 때가 됐다"고 말했다. 한우아파트단지에서 만난 대학생 김모(25)씨도 "계속 똑같은 당만 찍으면 바뀌는 게 없다"며 "민주당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 대구시 달성군 천내천 수변공원으로 나온 시민들 (2020.3.23) / 사진. 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싸늘한 평가도 이어졌다. 명곡종합시장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이모(40대 후반.화원읍)씨는 "박근혜 탄핵 돼도 반성 없는 통합당 보면 뽑기가 싫다"며 "지지자는 아니지만 민주당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내천 공원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39.화원읍)씨도 "박근혜가 완전히 나라를 망치지 않았나"라며 "통합당 그만 찍을 때가 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처, 정부는 '호평' 대구시는 '글쎄'..."긴급생계자금 즉각 지원"

지지성향과 관계없이 상당수 유권자는 정부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해 호평하기도 했다. 명곡미래빌아파트단지에서 만난 통합당 지지자 윤종학(51.화원읍)씨는 "선진국인 미국도 제대로 못 막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그 정도면 잘 막은 편"이라고 말했다. 대리운전 기사 최모(52.화원읍)씨도 "나는 통합당 지지자"라면서도 "우리나라가 제일 방역을 잘 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은 "그래도 대구는 보수", "민주당은 싫어서"라는 이유로 통합당 지지성향을 바꾸진 않았다. 반면 화원역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55.화원읍)씨는 "정부가 당초 중국 유입을 막았다면 대구가 피해보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의 코로나19 대처와 관련해선 유권자들의 평가가 엇갈렸다. 명곡미래빌아파트 단지에서 만난 김모(38.화원읍)씨는 "권 시장이 신천지 상대로 강력히 대처를 못해 사태가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화원종합시장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황모(62.화원읍)씨도 "다른 시장, 도지사들은 발벗고 뛰는 반면 대구시장은 늑장을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명곡 미래빌아파트 단지에서 만난 윤모(51.화원읍)씨는 "권 시장이 그래도 밤낮없이 열심히 하는 것 같다"며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 설화명곡역 인근 명곡미래빌주공아파트 단지 (2020.3.23) / 사진. 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대구시의 긴급생계자금 지원에 대해 지원 확대, 즉각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김모(63.화원읍)씨는 "절실하지만 소득을 이유로 지원을 못 받는 경우도 있다"며 "지원 대상을 확대해달라"고 말했다. 명곡종합시장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홍모(49.화원읍)씨도 "야당이 여당 발목을 잡아서 추경도 늦어졌다"며 "당장 지원하라"고 말했다.

"정치 신경 쓸 새 없다"...지하철 연장, 일자리 확충

상당수 유권자들은 정치에 무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주로 정치 불신이 이유였다. 화원역에서 만난 직장인 이모(45.화원읍)씨는 "정치에 관심 쓸 새가 없다"며 "정치인들은 자신들 밥그릇 위한 정치가 아닌 서민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권자들은 여야를 떠나서 후보들에게 지역 발전을 요구했다. 대학생 김씨(25.화원읍)는 "취직 하려고 해도 지역에 일자리가 없어 결국 떠나게 된다"며 "지역 일자리 확충"을 요구했다. 설화명곡역에서 만난 김모(67.화원읍)씨는 "지하철 1호선을 더 연장한다면 지역 발전에 큰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원역에서 만난 김모(63.화원읍)씨는 "달성군은 지역 발전이 더디다"며 "지역 발전에 힘을 써달라"고 말했다.
 
   
▲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설화명곡역 (2020.3.23) / 사진. 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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