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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수→경선, 대구→경북으로...통합당 '막장공천·돌려막기' 뭇매
'달서갑' 이두아·홍석준 경선, 곽대훈 '중대 결심'...대구 예비후보 김희국·천영식, 경북에서 '경선'
주호영 '수성을'→'수성갑', 정상환 '수성갑'→'수성을'로...이진훈 '경선' 주장, '홍준표 변수'까지
2020년 03월 13일 (금) 13:36:48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미래통합당의 대구경북 공천에 대한 여론이 싸늘하다. '단수공천'에서 '경선'으로 바뀌는가 하면, 대구의 예비후보 2명을 경북에서 경선시켜 '돌려막기'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공천에 반발해 경남 2곳에서 돌고 돌아 무소속 '대구 출마'를 선언하며 스스로 '유량극단 선거를 하는 느낌'라고 밝힐 정도다. 지역 언론도 '막장공천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형오)는 12일 황교안 대표의 '재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여, 대구 '달서구갑' 선거구를 이두아 전 국회의원 '단수공천'에서 이 전 의원과 홍석준 전 대구시 경제국장의 '경선'으로 변경했다. 곽대훈 현 의원의 컷오프(공천배제)는 기존대로 유지했다. 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아치 같은 김형오 공관위가 달서갑에 사천을 두 번이나 했다"고 비난하며 "중대결심"을 예고했다. '달서구갑'에는 더불어민주당 권택흥 예비후보가 공천돼 일찌감치 표밭을 다지고 있다.

   
▲ 곽대훈 전 달서구청장 페이스북(2020.3.13)

대구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수성구는 '돌려막기'와 공천 반발에 '홍준표 변수'까지 나오며 혼선을 겪고 있다.

통합당은 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버티고 있는 '수성구갑'에 옆 선거구인 '수성구을'의 주호영 현 의원을 옮겨 단수공천했다. 또 당초 '수성구갑' 예비후보로 뛰던 정상환 예비후보를 '수성구을'로 보내 이인선 예비후보와 경선을 치르도록 했다. 때문에 '수성구갑' 공천을 노리다 컷오프된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은 "주호영 의원과 '보수후보단일화 양자경선'을 제의하며 공천에 반발하고 있다.

게다가 '수성구을'은 경남 2곳에 출마를 노렸던 홍준표 전 대표가 12일 무소속으로 '대구 출마'를 선언하며 구체적인 출마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랑극단 선거를 하는 느낌"이라며 "밀양·창녕에 천막 쳤다가 걷어 내고, 양산에 천막 쳤다가 걷어 내고, 이번에는 자란 고향인 대구에 콘크리트 집 지으려 간다"고 밝히기도 했다. '수성구을'의 민주당 이상식 예비후보는 홍 전 대표를 향해 "부디 우리 지역으로 오시라. 대권후보였던 그와 일전을 벌인다는 것은 생각하기만 해도 짜릿하고 가슴 뛰는 일"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2020.3.12)

경북지역은 대구에 뛰던 예비후보를 옮겨 경선을 치르게 해 '돌려막기' 논란이 일고 있다.

통합당은 지난 6일 '상주·군위·의성·청송' 선거구에 임이자 국회의원을 단수공천했으나, 지역구 획정에 따라 바뀐 '군위·의성·청송·영덕' 선거구에 김희국 전 국회의원과 천영식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경선'하도록 12일 결정했다. 그런데 김희국 전 의원은 대구 '중구남구'에, 천영식 전 비서관은 대구 '동구갑'에서 각각 예비후보로 뛰다 공천에서 탈락했다. 결국 대구에서 컷오프된 2명을 경북에 보내 경선을 시킨 셈이다.

또 영주·문경·예천'에 황헌 전 MBC 앵커를 단수 공천했던 통합당은 지역구 획정으로 바뀐 '영주·영양·봉화·울진' 선거구에 황 전 앵커, 박형수 전 대구고검 부장검사, 이귀영 미국 연방 공인건축사의 '3자 경선'을 치르도록 했다.

앞서 경북은 지역구 획정에 따라 기존의 '영주·문경·예천', '상주·군위·의성·청송', '영양·영덕·봉화·울진' 선거구가 '영주·영양·봉화·울진', '군위·의성·청송·영덕', '안동·예천', '상주·문경' 선거구로 각각 바뀌었다.

   
▲ (사진 위, 왼쪽부터) <매일신문> 2020년 3월 13일자 12면(선거) / <영남일보> 3월 14일자 11면(정치) / (사진 아래, 왼쪽부터) <영남일보> 3월 13일자 1면 / <매일신문> 3월 13일자 1면

통합당의 이 같은 공천에 대해 지역 언론은 '막장공천'이라고 비판했다. 매일신문는 13일자 신문 1면에 <막장공천→총선 패배 '4년전 데자뷔'> 제목으로 "공천농단의 재판(再版)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지적한 뒤, 12면(선거)에도 <텃밭 민심 두려워하는 민주당 / 아직도 '봉'으로 여기는 통합당> 제목으로 "지역민과 일면식도 없는 '서울TK'를 무더기 낙하산 공천하고, 무기준·무원칙 공천배제(컷오프)와 현역 국회의원 지역구 옮기기, 지역사정에 대한 무지로 변경 예정인 선거구에 공천을 강행했다가 철회하는 등 '텃밭'을 대하는 태도가 광주·전남을 바라보는 민주당의 모습과 대조적"이라고 꼬집었다.

영남일보도 13일자 신문 1면에 <TK 막장공천 2탄 / 달서구갑만 재심 / 통합당에 또 분노> 제목으로 "공관위와 통합당이 지역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끊이질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11면(정치)에 <또 당 지도부-공관위 갈등 "4년마다 구태 반복"> 제목으로 비판성 기사를 실었다.

한편 통합당은 이들 선거구 경선에 대해 '양자 경선'은 3월 17일과 18일까지, '3자 경선'은 17일부터 21일까지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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