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학교 새 총장에 최외출(64) 새마을국제개발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학교법인 영남학원(이사장 한재숙)은 16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제16대 영남대 총장에 최외출 교수를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 임기는 서길수 총장의 임기가 끝는 오는 2021년 2월 1일부터 4년 간이다.
최 교수는 1977년 경상북도 '새마을 장학생 1기'로 영남대에 입학했다.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만나 인연을 맺었다. 지난 1989년 3월부터 영남대 교수로 부임해 현재까지 재직 중이다.
대외적으로 이른바 '새마을 전도사'라 불리며 여러 단체에 이름을 올렸다. 최 교수는 박근혜 정부 3년차인 지난 2015년 9월 중순 박정희 전 대통령 새마을운동 개발 정신과 가치를 실천하고 국제적으로 공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외교부 소관의 사단법인 글로벌 새마을개발네트워크(GSDN)를 설립해 대표에 올랐다. 현재도 회장을 역임 중이다. 한국새마을학회 초대회장, 글로벌새마을포럼 회장, 한국지역발전연구재단 원장도 맡았다. 앞서 2012년 대선 때에는 박근혜 후보 캠프 기획조정 특보를 지냈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벌어진 지난 2016년 하반기에는 여러 구설수에 올라 영남대에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하지만 퇴직하지 않고 교수로 남아 계속 교단에 섰고 결국 새 총장에까지 올랐다.
안팎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영남대 총장 선출 절차 문제, 최 교수의 정치적 자질 논란이다.
영남대학교민주동문회(회장 이용우.86학번)는 이날 "개탄스럽다"는 내용의 논평을 냈다. 영대민동은 "국정농단으로 불명예 퇴진을 한 박근혜의 대리인이이자, 독재자 박정희를 미화하기 위해 영남대를 '박정희 새마을대학'으로 만든 장본인, 구시대 인물이 영남대 총장이 됐다"며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학 구성원들의 민주적 총장 선출 방식 요구를 거부한 채 이런 인물을 새 총장에 임명한 영남학원 이사회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한편, 노석균 전 영남대 총장과 이승렬 교수회 의장 등 22명은 지난 해 최 교수를 '업무상 배임·지자체 보조금 편취·인사개입 강요죄'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검찰은 1년 반째 기소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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