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구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
이 후보는 7일 오후 두류공원 2.28기념탑 앞에서 "미래를 맡길 유능한 리더에게 한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유세장에는 정세균 전 총리, 김병주, 조응천 국회의원 등 지지자 1천여명이 세몰이를 했다.
이 후보의 대구경북지역 유세 일정은 이날이 마지막이다. 경북 안동 출신인 이 후보는 '고향' TK를 강조하며 "고향에서 도와달라. 제 고향인데 특별히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3월 9일 선거 이틀을 앞둔 막판 유세 대구 일정에서 이 후보는 지난번에 이어 다시 한번 '경북도민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그는 최근 대형산불이 난 경북 울진을 언급하며 "울진을 다녀왔는데 참혹하더라"며 "제가 당선되면 초대형 헬기를 현재 6대에서 12대로 늘리고 비행기를 마련해 조기진화하는 것을 공약화했다"고 밝혔다.
또 "삼척·울진 불탄 면적이 여의도 40배"라며 "엄청난 자원 손실이다. 산림진화대·장비를 늘려 산림을 잘 지키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피해지역에 대구경북민들이 관심을 갖고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의 경제가 매우 우렵다. 다 수도권 집중돼 일어난 일"이라며 "어렵고 힘든 지역에 더 지원해 모든 지역이 희망을 갖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대구 도심 KTX 경부선 지하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조속한 이전과 정부 전액 지원, 공항 후적지 혁신기업도시 조성을 하겠다"며 "낙동강 깨끗한 물을 마시는 문제도 경북도와 협의가 안되는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시절 수십년 묵은 문제를 처리한 이해조정 실력으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또 "리더의 무능은 공동체를 망치는 죄악"이라며 "유능하고 경험있고 현안을 꿰뚫어보고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이 있으면 기득권 때문에 못하는 것을 과감히 채택하는 용기를 갖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초보, 아마추어는 할 수 없는 일. 숙련된 프로가 잘한다"고 했다.
민주당 잘못에 대한 반성도 했다. 그는 "민주당 잘못한 것, 부족한 것 많다. 거대양당 기득권에 안주했다. 이를 반성한다"면서 "기득권을 내려놓고 위성정당 해괴한 것 막고 정치개혁을 통해 국민 삶을 더 낫게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또 "모든 정치세력이 힘을 합쳐 통합정부를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또 "두 정당이 남을 못하게 해서 차악을 선택하고 울며 겨자먹기로 하는 정치를 이제 그만하자"며 "제3, 제4의 선택이 가능한 정치구조를 약속한대로 확실하게 책임지겠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또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쳐 세계 5대 경제강국으로 성장시키겠다"면서 "나라만 잘 살고 덩치 커지는 게 아니라 국민, 노동자, 지방, 여성이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들겠다"고도 약속했다.
이를 위해 "편가르지 않고 상대방의 좋은 정책도 가져다 쓸 것"이라며 "정책에는 저작권이 없다. 홍준표 전 대선후보께서 대구경북 5대 정책을 냈는데 저는 다 이어서 한다고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증오, 혐오라는 과거가 아닌 경제를 살려 평화를 이루고 코로나도 극복해 통합의 나라로 가겠다"며 "마지막 한 순간까지 주변을 설득해 저를 지지해달라. 국민들 미래와 자녀들 장래를 위해 한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국민이 주인으로서 역사의 책임감을 갖고 합리적인 위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엄중한 국면에 윤석열이냐 이재명이냐가 아니라 바로 여러분의 운명, 미래로 가는 길을 열어달라"고 끝맺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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