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여전히 20%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12일 발표한 8월 2주 조사(8.9~11, 전국 만18세 이상 1,000명 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25%,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6%, '의견 유보'는 8%(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6%)로 집계됐다.
지난주와 비교해 긍정평가는 1%p 올랐고 부정평가는 동일하다. 한국갤럽 조사 기준으로 최근 두 달간 이어진 지지율 하락세와 부정평가 상승세는 멈춘 셈이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6월 1,2주에 53%를 기록한 뒤 줄곧 하락해 7월 4주(28%)에는 취임 후 처음으로 20%대로 내려앉았고, 8월 들어서도 24%(8월1주), 25%(8월2주)에 그치며 여전히 2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보수 텃밭'으로 불리며 윤 대통령의 최대 지지기반으로 꼽히는 대구경북 역시 지난주와 같은 38%에 그쳤다. 특히 대구경북의 부정평가는 지난주 48%에서 이번주 54%까지 오르며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자들은 그 이유(253명, 자유응답)로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15%), '전반적으로 잘한다'(7%), '부동산 정책'(5%) 등을 꼽은 반면, 부정평가자들(664명, 자유응답)은 '인사(人事)'(24%),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4%), '재난 대응', '독단적/일방적'(이상 6%), '소통 미흡', '전반적으로 잘못한다'(이상 5%) 등을 문제로 들었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평가 이유로 '재난 대응'이 긍정평가(3%)와 부정평가(6%) 모두 새로 꼽혔고 관련 언급도 늘었다"며 "수도권·강원·중부권 폭우 상황 대처에 상반된 시각이 존재함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20%대 지지율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이후 역대 대통령의 취임 100일 무렵 지지율 가운데 가장 낮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갤럽 조사 기준으로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100일 무렵 직무수행 긍정률은 ▲제13대 노태우 대통령 57%(1988년 6월) ▲제14대 김영삼 83%(1993년 6월) ▲제15대 김대중 62%(1998년 6월) ▲제16대 노무현 40%(2003년 5월 31일) ▲제17대 이명박 21%(2008년 5월 31일) ▲제18대 박근혜 53%(2013년 6월 3~5일) ▲제19대 문재인 대통령 78%(2017년 8월 16~17일)였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21%까지 떨어진 2008년 5월은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던 시기였다. 한국갤럽은 오는 8월 16~18일에 윤 대통령 취임 100일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8월 2주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7%, 국민의힘 34%,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4%, 정의당 4% 순이었다. 지난주와 비교해 민주당은 2%p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동일했다.
대구경북의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51%, 민주당 26%, 정의당 7%, 기타 정당 1%, 무당층 15%였다. 지난주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3%p(54%→51%) 하락한 반면, 민주당은 1%(25%→26%), 정의당은 6%p(1%→7%), 무당층은 4%p(21%→25%) 각각 늘었다.
[조사 개요]
조사기간: 2022년 8월 9~11일 / 표본추출: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 /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12.2%(총 통화 8,198명 중 1,000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 이 조사의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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