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보기

'진실버스' 타고 대구에 온 이태원참사 유족들..."특별법 제정, 힘 보태달라"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23.04.03 12:3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진이·채림이·지민이 아버지 등 유족 4명 태운 진실버스
4.5일까지 전국 13곳 돌아다니며 '특별법 제정' 호소
국민동의청원 5만명 목표, 현재 4만8천여명 동의
"반쪽 국정조사, 진상규명 위해 조사기구·강제조사권"


유진이 아버지 최정주씨, 채림이 아버지 송진영씨, 지민이 아버지 오일석씨, 가영이 어머니 최선미씨. 

4명의 10.29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은 참사 발생 150여일이 지난 지금 '진실'이라는 이름의 버스에 올랐다. 모두 159명의 희생자를 낸 이번 참사와 관련한 진상이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판단해 전국을 돌며 호소를 하고 있다. 진실을 밝히는데 국민들이 작은 힘이라도 보태달라고 하기 위해서다.    
 
   
▲ 이태원 참사 유족 진실버스 대구 동성로 기자회견(2023.4.3)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고 최유진씨 아버지인 최정주씨와 유족의 피켓팅(2023.4.3)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10.29이태원참사 유족들이 진실버스를 타고 대구에 와 특별법 제정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10.29 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와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는 3일 옛 대구백화점 앞 야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10.29이태원참사진상규명특별법 제정에 관한 청원'은 지난 3월 24일 시작해 오는 4월 23일까지 동의를 받는다. 청원서 공개 후 30일 내에 5만명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11일째인 3일 오후 12시기준 모두 4만8,581명이 동의했다. 동의율 97%를 달성해 곧 목표한 청원 숫자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 10.29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 깃발(2023.4.3)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이태원참사 특별법 제정" 촉구 시민 피켓팅(2023.4.3)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올라온 청원은 조만간 국회 해당 상임위원회로 회부돼 심사를 거친 뒤 국회 본회의 심의와 의결을 거친다. 이번 회기에 통과되지 않으면 폐기된다. 여당인 국민의힘을 제외한 야3당은 특별법 제정을 위해 노력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기본소득당은 공동발의를 협의 중이다.   

고(故) 최유진씨 아버지 최정주씨는 "초기 대응에 실패한 윤석열 정부 탓에 159명 소중한 아이들이 목숨을 잃었다"며 "국정조사를 했지만 유족은 철저히 배제됐고 국민의힘은 보고서도 채택하지 않았다. 반쪽짜리 국조로 인해 진실규명도 책임자 처벌도 재발방지 대책도 제대로 된 게 없다"고 지적했다.  

또 "아이들이 사망한 정확한 시간도 알지 못하고, 죽고 나서 경찰이 왜 마약 검사를 권유하는 지도 알지 못한다"면서 "이번 참사와 관련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의혹이 400여가지가 넘는다"고 했다.  

때문에 "대구시민들, 국민들의 힘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특별법이 제정되면 유족이 원하는 조사기구를 꾸려 강제조사권을 발휘하고 명백한 진상을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대구에 온 진실버스의 일정은 이날 대백 앞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오후 2시 동대구역 앞 시민 캠페인, 오후 5시 옛 중앙파출소 앞 2차 켐페인, 오후 7시 같은 곳에서 시민대회로 이어진다. '진실버스'는 대구에 이어 대전, 수원으로 향한다. 참사 발생 159일째인 오는 4월 5일 서울 이태원, 시청광장 분향소에서 일정을 마무리한다. 전국 시.도 13곳을 돌아다니며 특별법 제정을 호소한다. 

한민정 정의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대구지하철, 세월호참사에 이어 이태원참사까지. 그렇게 노력했지만 또 다시 참사가 발생했다"며 "어마어마한 큰 슬픔을 마주한 우리는 또 다시 유족들에게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힘을 보태겠다.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치를 생각하는 대안언론, 평화뉴스 후원인이 되어 주세요. <후원 안내>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지금 주목 받고 있어요
모바일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