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과로사·산재..."노동, 언론의 지속적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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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뉴스 69차 독자위원회]


평화뉴스 7기 독자위원회 9차(전체 69차)회의가 4월 25일 저녁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혁신홀에서 열렸다. 김무강(33.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안갑수(53.회사원), 이명은(32.생명평화아시아), 탁기홍(46.의사) 위원이 참여해 평화뉴스의 최근 기사와 편집 방향에 대해 평가하고 의견을 나눴다.

독자위원들은 ▲노동자 '과로사' 문제 ▲대구시 산재사망 수와 산재예방계획 ▲공공기관 구내식당 급식노동자 폐질환 실태조사 ▲미등록 이주노동자 문제 ▲홍준표 대구시장의 독선적 행보 ▲대구시 정책토론청구 요건 강화 ▲장애인 이동권 ▲언론의 자극적·선정적 재난보도를 다룬 기사 등에 대해 호평했다.

탁기홍 위원은 <'과로사' 쿠팡 칠곡 노동자 유족, 산재 사망 3년 만에 손배소송..."사과·보상">(03.31), <'주80시간' 넉달만에 돌연사...대구 아파트 하청노동자 '과로사' 의혹>(03.28) 기사와 관련해 "이번 달도 노동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됐다"면서 "과로사와 질병은 한끗 차이다. 이전에 사망 사고가 없었다고 해서 안전한 직장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대구, 작년 21명 산재사망...올해도 '산재예방 계획' 없거나 부실>(04.03) 기사에 대해 "산재 사망이나 부상과 같은 사고는 줄여야 하지만, 산재 질병은 더 많이 찾아내서 복지 혜택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지자체나 노동청이 산재 수를 줄이겠다고만 하면 이면에 있는 노동자들의 피해가 은폐된다는 인식이 잘 없다"고 지적했다.
 
평화뉴스 69차 독자위원회...(왼쪽부터) 김무강 안갑수 탁기홍 이명은 독자위원(2023.4.25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혁신홀)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평화뉴스 69차 독자위원회...(왼쪽부터) 김무강 안갑수 탁기홍 이명은 독자위원(2023.4.25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혁신홀)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김무강 위원도 "산업법도 개정돼서 지자체 의무도 신설됐고, 예방 조례도 작년에 만들었는데 지자체는 실제로 계획이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탁기홍 위원은 <분유 사는 베트남 싱글맘도 체포...대구 미등록 이주민들 "반인권적 단속 중단">(04.07) 기사에 대해서도 "미등록 이주민노동자에게 힘들고 어려운 일이 주어지는데, 하기 싫으면 미등록노동자가 된다"면서 "회사가 특별하게 잘못하지 않으면 다른 데로 떠날 수가 없다. 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 공사 '4단계 불법하도급'...대구 건설노조, 업체 대표 고발>(04.07) 기사에 대해서도 "하청의 재하청이 안되는 걸로 알았는데 몇 개 조건에 부합하면 가능하더라. 이런 조건은 코에 걸면 코걸이고 귀에 걸면 귀걸이기 때문에 엄격한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무강 위원은 <하루 2만보·월 175시간 초과근무...대구 '과로사회'증언>(04.14), <대구 공공기관 81곳 '구내식당'도 조리흄 위험...노조 "폐질환 실태조사" 촉구>(04.04) 기사에 대해 "언론에서 관심을 가져주는 게 지자체 입장에서 압박인 부분이 있다"면서 "언론의 견제 덕분에 지자체가 뭐라도 하려는 움직임들이 생긴다"고 평가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독선적 행보와 관련한 기사에 대한 의견도 잇따랐다. 안갑수 위원은 <시민단체 "청구인 정책토론 청구인 5배?...제도 무력화, 개정안 철회">(04.10) 기사에 대해 "관심있게 읽었다"면서 "홍준표 대구시장 말고 전임 시장들도 그랬지만 특히 홍 시장은 대구시 정책을 자기 마음대로 바꿀 만큼 시민과의 소통을 귀찮아한다"고 비판했다.
 
평화뉴스 69차 독자위원회...(왼쪽부터) 김영화 기자, 김무강 안갑수 탁기홍 이명은 독자위원, 정준민 기자(2023.4.25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혁신홀)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평화뉴스 69차 독자위원회...(왼쪽부터) 김영화 기자, 김무강 안갑수 탁기홍 이명은 독자위원, 정준민 기자(2023.4.25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혁신홀)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이명은 위원은 <'무오류' 함정에 빠진 홍준표 시장...대구 동네마다 주민 갈등>(04.21) 기사에 대해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이 보이는 독선적 행보를 정리한 기사"라고 평가했다. "문화예술허브 대상지를 달성군으로 옮기는 게 주민들이 삭발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인 것 같다. 더 자세히 알고 싶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불편한 질문에 또 생방송 전화 '뚝'..."시민·언론 무시">(04.10) 기사에 대해 "발빠르게 이런 일을 기사로 써 좋았다"며 "대구에서 일어난 일들을 잘 취재해 많이 생각해볼 수 있는 한달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위원은 이어 <휠체어 타고 승강기 환승...대구 장애인들, 반월당역 '이동권' 호소>(04.18) 기사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면 내가 피해를 입는다고 생각하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사망자 수에 '돌파', 참사 '막말'을 그대로 제목에...언론의 자극적·선정적 재난보도>(04.17) 기사에 대해 "상투적으로 쓰는 말들이 신문에도 많이 쓰인다는 걸 알 수 있었던 기사"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강종환(46.자영업), 박성익(37.아울러사회적협동조합), 손나희(35.변호사), 손수정(46.독서문화활동가), 양자희(21.대학생), 이하늬(43.KBS 기자), 최유정(26.퍼실리테이터) 위원은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평화뉴스는 지난 2016년부터 20~50대 취재원·후원인·독자 11명을 '독자위원'으로 위촉해 매월 1회 정기 모임을 갖고 기사와 편집 등을 평가하고 있다. 7기 독자위원회 10차(전체 70차)회의는 2023년 5월 23일 화요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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