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17%까지 떨어졌던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로 반등하며 9월 말부터 이어지던 하락세가 멈췄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은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국갤럽이 15일 발표한 2024년 11월 2주 조사(11.12~14, 전국 만18세 이상 1,002명)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20%,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71%, 의견 유보 9%(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6%)로 나타났다.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주 대비 긍정평가는 3%p(17%→20%) 오른 반면 부정평가는 3%p(74%→71%) 내렸다. 또, 지난 9월 4주(23%)부터 지난주까지(17%) 이어진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도 멈췄다.
한국갤럽은 "국민의힘 지지층, 70대 이상, 대구·경북 지역 등에서의 변화폭이 컸다"며 "지난 목요일 대국민담화·기자회견에 기존 지지층 일부가 주목·호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대구경북의 경우 지난주 23%→37%로 반등한 반면 부정평가는 63%→58%로 내렸다. 그러나 서울(18%), 인천·경기(19%), 대전·세종·충청(17%)은 여전히 10%대에 그쳤고 광주·전라는 5%로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부산·울산·경남은 지난주 28%→21%로 7%p 하락했다.
윤 대통령 부정평가 이유로는 '김건희 여사 문제'와 '경제·민생'이 5주 연속 최상위에 올랐다.
직무수행 부정 평가자들은 그 이유로 ▲'김건희 여사 문제'(16%), ▲'경제/민생/물가'(13%)를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소통 미흡'(7%)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외교', '전반적으로 잘못한다'(이상 6%), ▲'독단적/일방적', '부정부패/비리', '의대 정원 확대(이상 4%) 등을 지적했다.
반면 긍정평가자들은 ▲'외교'(28%),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결단력/추진력/뚝심'(이상 6%), ▲'안정적', '국방/안보', '의대 정원 확대'(이상 5%), ▲'경제/민생', '주관/소신', '변화/쇄신'(이상 4%) 순으로 꼽았다.
윤 대통령의 반등과 달리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은 27%로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27%, 더불어민주당 34%,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3%, 진보당 1%, 이외 정당/단체 2%,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6%로 조사됐는데, 지난주 대비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각각 2%p 동반 하락했다.
대구경북은 국민의힘 50%, 민주당 20%,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각각 3%, 이외 정당 2%, 기본소득당 1%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21%였다. 지난주 대비 국민의힘은 42%→50%로 8%p 오른 반면 민주당은 24%→20%로 4%p 내렸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한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이 73%로 다수를 차지한 반면 '긍정적 영향' 응답은 12%에 그쳤고 '영향 없을 것' 응답은 7%, 의견 유보 7%로 조사됐다. ▲대북관계·국가안보, 세계 평화 측면에 관해서는 '긍정적 영향'이 각각 30%, '부정적 영향'이 50% 안팎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대응에 관해서는 '평화·외교적 해결책 찾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69%, '평화·외교적 해결책은 효과 없으므로 군사적 해결책이 필요하다' 25%로 나타났고 6%는 의견을 유보했다. 또 ▲우리나라도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66%가 '찬성', 30%는 '반대'했으며 4%는 의견을 유보했다.
[조사 개요] 조사기간: 2024년 11월 12~14일 / 표본추출: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12.2%(총통화 8,241명 중 1,002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 이 조사의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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