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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란' 사실상 전쟁 개시...대구 시민단체 "전면전 안돼, 한국 정부 침묵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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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이란 9일 간 잇따른 공습
미국, 이란 핵 시설 3곳 미사일 공격
자위권 넘어 '미국 개입'...사실상 전쟁
TK 30개 단체 '팔레스타인평화행동'
"무고한 희생 민중 고통...공격 중단"
UN에 "국제연합군·네타냐후 체포"
트럼프에 "불법 침략행위 즉각 중단"
이재명 정부에 "전쟁 반대 입장내야"

트럼프 "미국 이란 핵 시설 3곳 공격 성공" 공습 모습 / 자료 사진.KBS 2025년 6월 22일자 보도
트럼프 "미국 이란 핵 시설 3곳 공격 성공" 공습 모습 / 자료 사진.KBS 2025년 6월 22일자 보도

이스라엘과 이란의 9일 간의 무력 충돌이 사실상 전쟁으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이 이란의 핵 시설로 추정되는 곳에 미사일 공격을 하며 중동에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사회기반시설들이 파괴되는 등 전쟁으로 인한 인명피해도 커지고 있다. 

대구경북 시민단체는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전쟁은 안된다"며 "공격 행위를 중단하라"고 호소했다.  

경북대학교민주화교수협의회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대구지부, 생명평화아시아, 대구참여연대 등 모두 30개 단체와 정당이 모인 '팔레스타인 평화를 위한 대구경북 긴급행동'은 23일 성명을 내고 "앞서 13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시작된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이어지면서 민간인 사상자 피해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사회기반시설 파괴로 인한 추가적 피해 또한 증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무고한 희생자를 낳는 것은 물론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에서 벌인 잔혹한 전쟁 행위를 확장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또"팔레스타인과 레바논, 이란과 이스라엘에 걸친 중동지역 민중의 고통과 눈물은 언제까지 계속되는 것이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침략 당한 이란이 지속적으로 '휴전' 의사를 비치고 있으나, 이스라엘은 무시하며 계속 이란을 공격하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의 이어진 이란 공격은 국제형사법 규정인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관한 로마규정을 정면 위배한 '침략범죄(Crime of Aggression)'이자 침략전쟁"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라마트간 폭격으로 인한 피해 모습(2025.6.19) / 자료 사진.KBS 2025년 6월 22일자 보도
이스라엘 라마트간 폭격으로 인한 피해 모습(2025.6.19) / 자료 사진.KBS 2025년 6월 22일자 보도
공격 당한 민간인들이 구급차와 의료진들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 / 자료 사진.KBS 2025년 6월 22일자 보도
공격 당한 민간인들이 구급차와 의료진들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 / 자료 사진.KBS 2025년 6월 22일자 보도

뿐만 아니라 "세계의 대다수 국제법 전문가들은 선제 공격을 가한 이스라엘의 '자위권 행사' 주장이 '전혀 근거가 없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은 전쟁 시작부터 지금까지 군사시설과 민간지역을 구별하지 않고 폭격을 가해 민간인 수백명을 살해했고, 그 피해는 더 커질 전망"이라고 했다. 이는 "민간인에 대한 공격으로서 로마규정의 전쟁범죄, 반인도성범죄에 해당한다"고 봤다.

때문에 "국제형사재판소는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수상을 비롯한 침략범죄, 전쟁범죄 행위자들에 대해 즉각 체포영장을 발부하라"면서 "UN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해 이스라엘의 침략행위를 '평화의 파괴' 행위로 규정하고, 국제연합군을 편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한국을 비롯한 UN 회원국들은 UN 총회를 소집해 이스라엘의 침략행위를 퇴차하기 위한 내용을 결의하라"고 요구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페이스북 글 "프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 핵 시설에 대한 공격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 
트럼프 미국 대통령 페이스북 글 "프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 핵 시설에 대한 공격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2025.6.21) / 자료 사진.도널트 트럼프 페이스북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향해서는 "UN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UN 헌장에서 세계 평화의 수호에 관한 주요한 권한과 책임을 맡은 이가 호전적 발언을 하고 이를 제지하지 못하는 것은 국제 사회의 참혹한 현실"이라고 규탄했다. 또 "미국 국민들은 침략전쟁을 지지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하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정부에게는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국민들의 선택으로 새로 출범한 이재명 정부가 이스라엘의 침략에 침묵하는 것을 규탄한다"면서 "이재명 정부는 즉시 명백한 침략전쟁을 규탄하고, 휴전을 촉구하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보당 대구시당(위원장 황순규)도 이날 논평에서 "미국은 B-2 스텔스 폭격기와 벙커버스터(GBU-57)로 이란 핵 시설 3곳을 폭격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훌륭했다'고 치하하더니 직접 개입해 자위권 범위를 넘어 이란 영토 주권을 침해한 명백한 불법 침략행위를 저질렀다"고 꼬집었다. 

특히 "충격적인 것은 협상과 외교 진행 중에 자행한 것"이라며 "털시 개버드 미국 국가정보국장(DNI)이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보고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시설 완전 파괴'를 주장하며 전쟁 행위를 감행했다. 심지어 지금도 '추가 공격'을 협박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게다가 "네타냐후 총리도 이란 핵 시설 파괴를 넘어 '이란 정권 교체가 목표'라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가자지구 전쟁에 이어 이란까지 미국으로 인해 세계는 '전쟁의 때'로 돌입하게 됐다"며 "세계 곳곳에 전쟁을 퍼뜨리고도 책임 지지 않는 미(美) 패권의 폭력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유엔은 이란에 대한 불법 공격을 감행한 이스라엘과 미국을 규제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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