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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구 '성서', 주민복지와 발전을 위한 선택은?
[기초의원-달서다 선거구] 여3ㆍ야1ㆍ현직 구의원 4명, 야당 '3선' 도전
2014년 05월 20일 (화) 21:51:34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pnnews@pn.or.kr

6.4지방선거 대구 달서구 '다선거구(이곡1.2동, 신당동)'는 한 지역에 구의원 3명을 뽑는 '3인 선거구'로, 재선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김화덕(51)·김진섭(60) 후보와 첫 당선을 노리는 새누리당 이준현(57) 후보, 3선에 도전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이유경(45) 후보, 재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허시영(40) 후보 등 5명이 뛰고 있다. 전체 5명의 후보 가운데 4명이 현직 구의원으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될 뿐 아니라, 대구 야당에서 유일한 여성 구의원인 이유경 후보의 '3선'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는 곳이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 김진섭(31.02%)·허시영(21.12%), 민주당 이유경(21.03%) 후보가, 무소속 이준현(14.77%), 한나라당 조규열(12.03%) 후보를 누르고 이 곳 구의원으로 당선됐다.

   
▲ (왼쪽부터)새누리당 김화덕·김진섭·이준현,새정치민주연합 이유경, 무소속 허시영 후보 /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 2010년 6.2지방선거 투표결과 /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이 선거구는 대구에서 가장 큰 자치구인 달서구(인구 61만여명)의 '성서지구'로 불리는 곳으로, '다선거구'에는 10만여명에 가까운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주민의 70% 이상은 공동주택(아파트)에 살고 있고, 원룸이 나머지 주거형태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계명대 학생을 비롯해 젊은층이 상대적으로 많은 곳으로 꼽힌다.  특히 대구 최대 산업지역 '대구성서산업단지'와 '계명대 성서캠퍼스', '계명아트센터', '롯데시네마 성서점' 주변은 식당과, 관공서, 은행 등이 몰린 번화가를 이루고 있다. 이 주변을 따라 도시철도 2호선(이곡-성서산업단지-계명대-강창)이 놓여있다. 강창역 주택가는 금호강과 인접해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지난 20여년간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달서구를 '성서지구'와 '월배지구'로 분구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기도 한다. 보건소나 우체국, 복지관 같은 주민 생활과 밀접한 공공기관과 복지서비스 등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현재 상태로는 부족하다는게 이유다.

   
▲ 달서구 '다선거구' 성서지구 이곡동 아파트단지(2013.5.2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후보들도 '분구'에 한 목소리를 내며 이 같은 주민 요구를 충족시킬 복지・개발 공약을 내놨다. 

새누리당 김화덕 후보는 재선에 도전하는 현직 구의원으로, 계명대 대학원 행정학 석사를 수료하고 달서구새마을 부녀회장을 지냈다. 김 후보는 '아름다운・희망 성서'를 슬로건으로 "4년 구의원 경험을 살려 주민 편의를 위해 발로 뛴다면 충분히 당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20일 평화뉴스와의 통화에서 밝혔다. 공약으로는 ▶성서보건지소 ▶성서노인종합복지관 ▶달서지역자활센터 준공 ▶이곡동 18개소 도로·인도 정비 ▶방범용 CCTV 20개 설치 ▶금호강변 주민 편의시설 설치를 내걸었다. 

같은 당 김진섭 후보 역시 재선에 도전하는 현직 달서구의원으로, 대구공업대학 사회복지경영과를 졸업하고 성서농협이사·감사를 지냈다. 김 후보는 "성서의 20년 개발이 끝나 새롭게 발전을 이끌 도시 정비가 시급하다"며 ▶금호강 생태공원·인공폭포 신축 ▶아파트 분쟁 해소를 위한 조례 ▶성서공단 안전 조례 제정 ▶노후 하수 재정비 공약을 발표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야당과 무소속 후보들과의 싸움이 만만치 않다"면서 "여당 공천을 받았다해도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4번째 지방선거에 도전하는 이준현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처음으로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초선에 도전한다. 이 후보는 대건고를 졸업하고, 현재 (주)휴림원 부사장을 비롯해 (사)성서지역발전회 사무국장, (사)달서구서민복지정책 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공약으로는 ▶성서지구 분구 ▶성서공단 안전 대책 조례 제정를 내놓았다. 특히 "인구 증가에 따른 행정서비스 질 저하로 분구가 시급하다"며 "성서 발전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오히려 여당 후보자라는 이유로 당선 가능성이 희박해 무소속보다 못한 게 현실"이라며 "선거기간 동안 지역활동에 노력을 기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 이곡동에 있는 대구성서산업단지 1단지에 있는 공장 모습(2014.5.2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새정치연합 이유경 후보는 제1야당 대구 기초의원 중 유일하게 3선에 도전하는 현직 구의원으로, 계명대 정책대학원 가족상담학과·문학석사를 졸업하고, 민주당 달서갑 지역위원장을 지냈다. 2006년에는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2010년에는 한나라당 후보들에 이어 3위로 당선됐다. 공약으로는 ▶이곡1동 노인복지관 ▶성서보건지소 ▶성서공단·스쿨존 안전민관합동기구 설립 ▶대학가 인근 젊음의 거리 조성 ▶동네인문학강의 활성화 ▶노후 주택 도시 재생사업 실시를 걸었다.

이 후보는 "이 선거구의 유일한 야당 구의원으로 정치적 균형을 맞추고 늘어나는 주민 복지 수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재선을 지낸만큼 누구보다 현재 성서의 문제를 잘 알고 있다. 이 부분을 살려 주민들의 복지를 위한 공약에 초점을 맞추면 3선 당선도 노려볼만 하다"고 했다.

유일한 무소속 후보인 허시영 후보도 현직 구의원으로 재선에 도전한다. 특히 허 후보는 지난 2010년 6.2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됐다 지난 2012년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경북대 법과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와룡중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허 후보는 ▶성서지구 분구 ▶호산중 부지 교육·공공기관 유치 ▶금호강 둔치 생태공원 조성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으며 "현직 구의원 경험과 젊은 후보라는 강점을 살리면 다른 정당 후보를 물리치고 충분히 당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성서지구 신당동 대학가 일대에 있는 원룸촌(2014.5.2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20일 성서지구 일대에서 만난 주민들은 "분구"에 대한 강한 열망을 보이며 "공공시설 확충"과 "개발" 공약을 내세우는 후보에 대해서는 정당을 가리지 않고 표를 주겠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곡1동 근처 아파트 단지에서 만난 신광수(41)씨는 "구청이나 보건소를 한 번 가려면 너무 멀어 이용하기 불편하다"면서 "인구는 느는데 왜 분구를 안해주는지 모르겠다. 분구가 안되면 공공시설이라도 확충해야 할텐데 그도 소식이 없다. 복지를 해소해주는 후보가 있다면 누구든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애영(36)씨는 "성서는 신도시라 도시구획은 잘돼 살기도 편한데 교육과 문화 시설이 부족해 복지가 약하다는 느낌을 갖는다"면서 "10년째 살고 있는데 분구도 안되고 공기관 이용은 불편하기만 하다. 구의원들이 할 수 있는 게 한계가 있겠지만 누구라도 강력하게 주장한다면 표를 줄 것"이라고 했다. 옥기영(50)씨도 "같은 구에 있다는 이유로 공공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월배까지 가야할 때면 정말 짜증이 난다"며 "분구를 해주던가 아니면 시설을 확충해달라. 그러면 어떤 후보라도 찍겠다"고 했다. 

성서산업단지에서 만난 우모(34)씨는 야당 호보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다. 우씨는 "성서주민에게는 복지가 시급하다"며 "여당 후보들은 뭘 짓고 부수는 것에만 관심이 많으니 삶의 질을 개선하는 공약을 내놓은 야당 후보를 뽑겠다"고 했고, 이복창(57)씨도 "여당만 찍어줬는데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면서 "국회의원은 여당을 뽑았는데 구의원은 실질적으로 주민 복지에 힘쓸 수 있는 야당을 찍겠다"고 했다.

반면 성서의 개발을 요구하는 주민들은 여당 후보들에 대해 더 많은 지지를 나타냈다. 강창역 인근에서 만난 하모(61)씨는 "성서 개발이 멈춘지 20년이 넘어간다. 더 많은 아파트와 도로를 건설해 지역 발전을 이끌어갈 일꾼이 필요하다. 아무래도 여당 후보들이 그런 부분에서 유리할 것이다. 그래서 새누리당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당동 대학가 근처에 사는 김수란(25)씨도 "중앙로까지 나가지 않고 성서에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여가공간이 많았으면 좋겠다"며 "야당과 무소속 후보자들은 복지 공약에 초점을 맞출 것 같으니 건설 공약을 내놓은 새누리당 후보에게 표를 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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