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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야당 3선 구의원의 '구청장' 도전과 '보수의 벽'
대구 달서구청장ㆍ지방의원 '보궐' 4석 모두 여당...더민주 이유경 "다시 풀뿌리 정치를"
2016년 04월 15일 (금) 15:29:03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pnnews@pn.or.kr

대구 달서구청장 자리는 또 다시 새누리당으로 돌아갔다. 야당의 대구지역 기초의원 가운데 유일한 3선 여성 구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21년 높은 '보수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기초단체장뿐만 아니라 광역의원 2석과 기초의원 1석 등 모두 4석의 대구지역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싹쓸이했다.

   
▲ 4.13총선 기간 중 대구 달서구에서 선거운동을 하며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유경 달서구청장 후보 / 사진 출처. 이유경 후보 페이스북

4.13총선과 함께 치러진 대구 달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 새누리당 이태훈(60) 후보가 60.79%(147,433표)의 지지율로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유경(48), 무소속 이기주(56) 후보는 각각 26.72%(64,822표), 12.48%(30,273표)의 득표율로 낙선했다.

이 당선자는 역대 달서구청장 지지율 중 1회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황대현 후보가 50.70% 득표율로 당선된 것을 빼면 최저 득표율로 뽑혔다. 그는 15일 취임식에서 "달서구가 직면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제2의 도약을 실현할 것"이라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임기는 2018년까지다.

   
▲ 4.13총선 대구 달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 / 자료 출처.중앙선관위
   
▲ 보궐선거 달서구청장 당선자 새누리당 이태훈 후보 / 사진 출처.이태훈 후보 선거대책본부

그의 당선으로 달서구에서는 21년째 보수정당 구청장만 수장을 맡게 됐다. 달서구민들은 앞서 6번의 지방선거에서 평균 80% 지지율로 보수정당 후보를 택했다. 1995년 1회 지방선거부터 3회 선거까지 한나라당 황대현(1회 무소속 출마), 4~6회까지 곽대훈(한나라당·새누리당) 구청장 모두 보수정당 소속이다. 대구 8개 구·군에서 야권성향 구청장이 당선된것은 1·2회 선거 때 무소속 이재용 전 남구청장이 유일하다.

더민주당 이유경 후보는 2006년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달서구의원을 시작해 5·6회 지방선거 달서구 다선거구에서 당선돼 3선 구의원 타이틀을 달았다. "책임정치", "여성친화 자치구"를 걸고 대구 첫 제1야당의 여성 구청장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달서구청장 야당 후보 중 최다 득표율은 6회 선거 새정치민주연합 김학기 후보(27.19%)였다. 이유경 후보는 앞으로 구의회로 복귀한다. 선거법상 기초의원이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면 사퇴하지 않아도 된다. 

   
▲ 이유경 후보 달서구청장 출마 기자회견(2016.2.16.더민주당 대구시당)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유경 후보는 14일 평화뉴스와의 통화에서 "묻지마 1번 지지자의 높은 벽이 절실하게 느껴진 선거였다"며 "특히 40대 이상 유권자들은 '몇 번이냐'고 물은 뒤 '1번 아니면 안된다'고 딱 잘라말해 야당 구청장이 필요하다는 설득에 한계를 절실히 느꼈다"고 했다. 또 "같은 비판의 잣대를 갖다대도 여당보다 야당에 엄격한 게 사실"이라며 "야당에 여성이라는 선입견을 가진 주민이 많아 아쉬웠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대구 야당 정치인 업보다. 지역에서 정치인생을 택한 만큼 이 패배를 자양분으로 풀뿌리 정치를 하겠다"며 "구정으로 돌아가면 다시 바닥부터 정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31년만에 대구에서 야당 국회의원이 나와 변화의 열망을 느꼈다"면서 "더 열심히 하면 구청장도 언젠가는 야당에서 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어려운 상황에서 표를 준 주민들의 마음이 무엇인지 잘안다. 그 마음을 잘 새겨 달서구 발전을 위한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달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여당 3선 곽대훈 전 구청장이 임기 절반을 남기고 총선 '달서구갑' 후보로 출마해 구청장직을 사퇴했기 때문이다. 곽 구청장은 당선에 성공했다. 같은 이유로 기초단체장 선거가 진행된 곳은 광주 동구(국민의당 김성환 당선), 경기도 양주(더민주당 이성호)·구리시(새누리당 백경현), 충북 진천군(더민주당 송기섭), 전북 익산(국민의당 정헌율), 경남 김해시(더민주당 허성곤)·거창군(무소속 양동인) 등 8곳으로 이 곳에서는 추가 선거비 수 십억원이 발생했다.

   
▲ 4.13총선 대구 보궐선거 광역의원 2석 새누리당 당선자 / 자료 출처.중앙선관위
   
▲ 대구 보궐선거 기초의원 새누리당 당선자

이처럼 곽 전 구청장의 사퇴로 치러진 신임 달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는 여당 간판을 달기 위한 예비후보들의 출마가 봇물을 이뤘다. 대구시의원, 대구시 경제통상국장, 전 부구청장, 구의원 등 전원 공직자 출신의 예비후보 9명이나 출사표를 던졌다.

뿐만 아니라 정순천 전 대구시의원이 새누리당 비례대표 신청을 위해 의원직을 사퇴한 수성구 제1선거구, 김원구 전 대구시의원이 달서구청장 선거 출마를 위해 자리를 비운 달서구 제5선거구 등 광역의원 2석과 동구 다선거구 기초의원 1석 등 모두 4곳에서 보궐선거가 진행됐다. 선거결과 대구시의원 수성구 제1선거구 배재훈(59.12%), 달서구 제5선거구 신원섭(52.02%), 동구 다선거구 기초의원 하중호(37.35%) 등 모두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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